쇼퍼홀릭?

from 빼 꼼 빼 꼼 2011. 3. 14. 00:01

혹시, 당신은 쇼핑중독입니까?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손에 넣는 순간 하늘을 날아갈 것만 같다. 나를 좋은 곳으로 데려가줄 것 같은 구두, 아름다운 옷, 가지고 싶었던 가방…. 점점 양손은 무거워지는데 웬일인지 마음은 공허하다. 자제하지 못한다면 ‘잇(It)걸’이 ‘빚걸’이 되는 건 한순간이다. 말로만 듣던 쇼핑중독, 나의 이야기일 수 있다.

QUESTION

나는 왜 항상 과도하게 많이 사는 걸까? 우선 쇼핑을 하는 이유를 따져보자. 자신이 과도하게 쇼핑을 하는 이유를 아는 것은 잘못된 쇼핑 습관을 끊기 위해 기본적으로 점검해봐야 할 부분이다. 과도하게 쇼핑을 하는 이유는 쇼핑광들 개인의 특성만큼이나 가지각색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왜 쇼핑에 집착하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매번 잘못된 쇼핑 습관을 버리지 못해 자책하기도 할 것이다. 다음 항목들을 살펴보고 내가 쇼핑에 기대고 있던 감정적, 역사적 뿌리를 끌어내보자.

쇼핑을 하면 자신감과 마음의 안정이 생긴다 강박적으로 쇼핑하는 사람 중에는 어릴 때부터 높은 기대치를 짊어지고 자란 경우가 많다.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자신감을 잃고 의기소침해진다. 그리고 자신이 실패했다는 괴로운 마음에서 벗어나고자 쇼핑에 정신없이 빠져드는 것이다. 단순히 물건을 소유하는 것을 넘어 쇼핑할 때의 기분과 감각에 열중하며 그 자극에 온몸을 맡긴다. 강박적으로 쇼핑하는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또 다른 결점은 자기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로는 자신이 아닌 새롭고 이상적인 누군가로 변신하기를 꿈꾸며 쇼핑이 보여주는 매혹적인 세계에 빠져든다. 이런 사람들은 현혹적인 광고판이나 완벽하게 꾸며진 마네킹 등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자극에 예민하다. 물건을 구입하는 순간 자신이 더 매력적이고 힘이 넘치며 위풍당당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쇼핑을 하며 현실의 문제를 회피한다 현실도피 욕구는 강한 쇼핑 충동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신속히 처리하거나 해결해야 할 일을 알면서도 회피하고 외면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그 도피처로 백화점을 찾는 횟수가 많다면 쇼핑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도피성 쇼핑에 빠져도 현실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저 듣기 싫은 현실의 목소리를 잠시 지우는 것일 뿐 결국 상황은 더욱 나빠지게 된다. 내가 자꾸만 회피하는 문제는 내가 그것을 마주보지 않고 물건을 사는 순간에도 점점 나를 향해 압박해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책 없이 쇼핑한 덕분에 생긴 또 다른 문제까지 처리해야 할 상황에 빠지기 쉽다.

기분 전환을 할 유일한 방법이 쇼핑이다 우울하고 쓸쓸한 기분을 느낄 때 쇼핑이 스트레스 해소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기분을 달래줄 유일한 길이 쇼핑이라면 문제가 있다. 이 경우에 해당된다면 다음 물음에 대답해보자. 혹시 실제로 물건을 구입할 때보다 그 물건을 구입할 생각을 할 때 더 흥분되는 기분을 느끼지 않는가. 분명 쇼핑을 하며 느끼는 쾌감은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쇼핑은 내가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기분을 일시적으로나마 회복시킨다. 하지만 그 효과는 순간에 그치고 만다. 상처가 나서 꿰매야 하는 자리에 밴드만 붙인 셈이기 때문이다. 물건에 기대어 고통을 회피하려는 것은 유아적인 방법이다. 어엿한 성인이라면 쇼핑할 때에도 자신만의 규칙을 두고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물질적인 것으로는 결코 마음의 공허함을 채울 수 없다. 상실감이나 우울한 기분은 그 자체로 견디고 이겨 내면서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쇼핑으로는 어느 무엇도 치료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해서, 부와 권력의 이미지를 갖기 위해 쇼핑한다 신용카드로 소도 때려잡을 수 있는, 돈이 없어도 얼마든지 물건을 살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부와 권력이 지배하는 세상에 점점 자기 자신을 드러내 보이기 위해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소유물이 곧 나의 정체성을 말해준다는 착각에 빠진 경우다. 이런 사람들은 실제로 자신이 소유하지도 않은 것이나 아직 결제도 하지 않은 것을 자신의 것인 양 뽐내면서 모래 위에 성을 쌓는다. 혹시 이 얘기에 고개를 끄덕인다면 연이어 발표되는 연구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통념과는 달리 부와 권력이 행복을 안겨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자존감은 내면에 쌓아놓은 재산에 좌우되는 것이지, 눈에 보이는 곳에 쌓아둔 물건으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중요한 것은 ‘나는 누구인가’이지, ‘나는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가’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자.

PRACTICE

현명한 쇼핑 계획을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들 쇼핑을 할 때에는 반드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쇼핑엔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것,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계획을 세우느냐에 따라 과도한 쇼핑과 현명한 쇼핑이 결정된다. 그렇다면 현명한 쇼핑을 만드는 쇼핑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다음 항목들을 체크해보자.

●살 물건과 목적 파악하기 구입하고자 하는 물건 목록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한다. 아직 살 물건을 정확히 정하지 않았다면 어떤 것이 필요한지 되도록 구체적으로 적어본다. 가령 ‘선배 결혼식에 입고 갈 옷’이라고 쓰기보다 ‘선배 결혼식에 입고 갈 원피스, 내 검정 하이힐과 잘 어울리는 것으로’처럼 구체적으로 적는다. ‘컴퓨터와 모니터’보다는 ‘19인치 컴퓨터와 평면 LED 모니터’라고 쓰는 것이 좋다. 그 물건을 어디에 쓸 것인지도 같이 적어보자.

●필요 점수 사고자 하는 물건들이 나에게 얼마나 필요한지 솔직하게 평가해 0에서 10 사이의 점수를 매겨본다. 이 과정에서는 그 물건의 필요성을 알아볼 수 있게 실질적인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가령 이 물건을 사면 언제부터 쓰게 될지, 이 물건을 설치하거나 이용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 이 물건을 보관할 만한 시간이나 돈이 넉넉한지 말이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해 숫자로 적어두면 쇼핑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각 물건에 대해 쓸 수 있는 최대한의 한도액도 함께 적어 점수에 반영시킨다.

●시기 계획을 세운 뒤 실천하기까지 시간적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인터넷 쇼핑을 계획했다면 바로 컴퓨터 앞에 앉지 말고 10분 정도만 여유를 두어도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고 좀 더 의식적인 쇼핑을 할 수 있다. 값이 비쌀수록 일주일, 한 달 정도의 여유를 둔다. 쇼핑할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은지도 염두에 둔다. 중요한 순간에 바로 옆에서 혹은 전화를 통해서 당신의 계획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쇼핑 도우미 친구가 있으면 좋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친구들과 확실히 약속을 정하자.

●장소 어디에서 쇼핑할지 적는다. 오프라인 쇼핑을 한다면 어느 곳에서 할지 마음속으로 지도를 그려본다. 구체적인 동선을 계획하면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의 경우에는 둘러볼 사이트와 찾아볼 것들을 미리 적어둔다. 예정에 없던 곳을 들르는 일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쇼핑 시간 어디서 쇼핑을 하든 둘러볼 시간은 정해놓아야 한다. 매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게 되는 물건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서둘러서도 안 된다. 침착하게 필요한 물건들을 찾아 비교하는 데 얼마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계획을 세우자. 그러려면 숱한 유혹에 빠져 헤매지 않도록 적당히 빠듯하게 짜야 한다. 물건을 다 사지 못했는데 시간이 가버렸다면 그 자리에서 미련 없이 쇼핑을 중단하고 상점 밖으로 나온다. 아마 갑작스럽게 쇼핑을 중단했을 때 느낌은 생각보다 강렬해 놀랄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경험과 느낌을 통해 나에게 적당한 쇼핑 시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결제 방법 현금과 수표, 직불카드만 쓰도록 한다. 현금을 사용할 때는 쇼핑에 쓸 돈을 다른 돈과 분리해 넣어두는 것이 좋다. 쇼핑만을 위한 주머니를 따로 만들어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인터넷이나 카탈로그 쇼핑은 보안 상태를 안심할 수 있을 때에만 한다. 쇼핑몰이나 단독 매장에서 쇼핑을 한다면 현금과 직불카드만 주머니에 따로 넣어두고 신용카드와 나머지 돈이 들어 있는 지갑은 가방 속 깊이 넣어둔다. 계획에 없던 물건을 사려고 카드를 쓰거나 현금을 꺼내 쓰고픈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SOLUTION

쇼핑 유혹에 맞설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쇼핑할 때 이것만은 명심하자.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인간의 심리에 정통한 어마어마한 광고 산업에 길들어져 왔다는 것을 말이다. 언제 어디서건 소비를 부추기는 기호에 노출되어 있고 무의식적으로 물건을 사는 쪽으로 마음먹기가 쉽다. 내 방의 컴퓨터 앞에서부터 대형 쇼핑몰까지,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쇼핑 유혹에 맞서는 방법을 알아보자.

쇼핑몰과 단독 매장 

세심하게 계산되고 고안된 분위기가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쇼핑몰은 쇼핑의 유혹을 떨쳐내기 가장 힘든 곳이다. 어디를 둘러봐도 신나게 돈 쓰는 사람들만 가득한 쇼핑몰에서 지갑을 열기는 더 쉬워진다. 동시다발적으로 쇼핑 욕구를 자극하는 쇼핑몰에서 지갑을 털리지 않기 위해서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쇼핑몰에 없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창문과 시계다. 매장은 물론 쇼핑몰 전체가 당신이 될 수 있는 한 오래 머무르도록 고안됐다.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마음에 드는 상품을 ‘우연히’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어떤 매장에서든 머무르는 시간에 제한을 두자. 최소한 시계는 가지고 가야 한다. 시계나 휴대전화로 알람을 맞춰둔다면 시간도 잊은 채 정신없이 쇼핑을 하는 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들어가볼 매장 수를 정하자. 들르는 매장이 많을수록 사는 물건과 쓰는 돈은 많아진다. 일일이 비교하면서 쇼핑하는 것이 신중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러다 보면 쇼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기 쉽고 결국에는 지쳐 알뜰한 쇼핑을 그르칠 가능성이 높다.

●판매원의 도움을 받는 사람은 혼자 쇼핑하는 사람보다 물건을 살 확률이 높다. 매장에 들어서면 자신을 맞는 판매원에게 간단한 인사 정도만 하고 꼭 필요한 순간이 아니면 눈을 맞추지 않는 것이 좋다.

●여세를 몰아가지 말자.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돈은 한 번 쓰고 나면 다음번엔 쓰기가 더 쉬워진다는 것을. 그러니 한 번 돈을 썼다면 숨을 고르고 마음을 진정시킨 다음 가능하다면 매장에서 떠나도록 하자.

인터넷 쇼핑 집 안에서 클릭 한 번으로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는 인터넷 쇼핑은 쇼핑을 자제하려는 욕구를 쉽게 무장해제시킨다. 무엇보다 온라인 쇼핑에서는 돈을 쓴다는 것을 실감하기 힘들다. 인터넷 쇼핑이 위험한 이유는 돈을 쓴다는 거부감이 좀처럼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유 없이 인터넷 쇼핑을 하지 않는다. 습관처럼 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하지 말고 사야 할 물건이 있을 때만 쇼핑하고 ‘즐겨찾기’ 항목에 쇼핑을 조장하는 사이트는 모두 삭제한다. 괜찮은 사이트를 우연히 발견했을 때 나중에 시간이 나면 보겠다는 마음으로 즐겨찾기에 추가하려는 유혹은 뿌리치는 것이 좋다. 그래도 기억해두고 싶은 사이트가 있다면 직접 손으로 써서 보관한다. 절차를 늦추면 좀 더 신중을 기하게 되는 법이다.

●인터넷 쇼핑몰 담당자가 나의 존재와 취향을 쉽게 캐가지 못하도록 대처한다. 스팸 필터 프로그램은 자주 업그레이드하고 팝업창은 차단한다. 인터넷 쇼핑몰 측에 이메일 주소를 알리는 것도 한 번 더 생각해보자. 노출된 이메일 주소는 예외 없이 광고의 표적이 될 수 있다. 거래하는 사이트에서는 보안 등급을 최상으로 유지하고 나의 정보가 다른 판매자에게 공개된다는 설정은 해제한다.

●오프라인 상점과 마찬가지로 판매자 측의 여세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대부분의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특정 금액 이상 구입시 무료 배송이라든가 특가 할인을 내세워 추가 구입을 유혹한다. 그럴 경우 깔끔하게 무시하고 결제를 끝내버리자. 돈 몇 푼 아끼겠다고 생각에 마음에도 없던 물건을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홈쇼핑 쇼핑광들에게 홈쇼핑 채널은 말할 수 없이 유혹적이고 그만큼 위험하다. 쇼핑 채널은 일반 상점이 아니다. 나의 의사와 필요에 의해 접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입에 대한 압력을 스스로 제한하기 어렵다. 따라서 홈쇼핑에 빠져들었다고 판단되면 TV 앞에 가지도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쇼핑과 TV가 만들어내는 유혹을 피할 방법은 간단하다. 보지 않는 것이다. 굳게 마음을 먹고도 자꾸 홈쇼핑 채널에 눈이 간다면 케이블 방송 회사에 전화해 쇼핑 채널을 끊어버리자. 그것도 하지 못하겠다면 다음 경고를 가슴속에 새기자.

●재깍재깍 들려오는 시계소리, 줄어드는 상품량, ‘단 한 번의 기회, 초특가 할인 상품’ 등의 문구는 서서히 압력을 가해 내가 전화기를 들고 카드번호를 누르게 하기 위한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 아무리 지금 빨리 전화하라고 재촉해도 느긋한 마음을 갖자. 나에게 정말 필요한 물건이라도 충분히 따져볼 시간이 필요하다.

●쇼핑 호스트들과 무의식적으로 감정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경계하자. 그들은 물건을 파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판매자일 뿐 나의 경제 능력과 지갑 사정은 개의치 않는다. 다정하고 친절한 쇼핑 호스트에게 설득당하지 않도록 냉정함을 잃지 말자.

<■정리 / 노정연 기자 ■사진 / 강은호 ■참고 도서 / 「Stopping 쇼핑」(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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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집중분석] “C기자, 빨간 하이힐 신은 까닭은?”… 2010년 O₂ 여기자들이 만난 스타 뒷 얘기


훌륭한 샤먼은 저세상을 여행하며 정령과 사령의 말을 산 자에게 들려준다. 대중문화 담당 기자 역시 중개자와 매개자로서 스타들의 말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려 애쓴다.

2010년 한 해 동안 동아일보 대중문화 웹진 O₂가 만난 연예인은 60여 명이다. 한 주에 한 명 이상 꼴로 만났다는 뜻이다. 햇빛이 비치지 않는 우물 속 깊은 물을 길어 올리듯 스타들의 속내를 끌어내어 인터뷰 기사에 담아냈지만, 풀어내지 못한 이야기가 한 보따리다.

올 한해를 마무리 하며 O₂가 만난 이들과의 인터뷰 후기를 대방출한다. 기자로서, 때로는 팬으로서 궁금했던 이들의 '생얼'과 '속살', 리얼한 뒷얘기를 담은 에피소드들이다.

▶ 1년 기다리고, 1시간 전에 엎어지고…

스타 만나기는 그야 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당연히 '잘 나가는' 스타일수록 그렇다. 섭외가 잘된다는 이유 하나로 '못 나가는' 스타에게 인터뷰를 청할 수도 없으니, 인터뷰에도 자연스레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따른다.

-가장 어렵게 만난 스타는 누구였나.

△김아연 기자=1년 연락해서 만난 가수 아이유다. 올해 초 예능프로그램 나와서 기타들고 노래하는 것 보고 독특해서 인터뷰하자고 했었는데 소속사에서 앨범 나오면 하자고 해서 미뤘고, '잔소리' 음반 나오고 연락했는데 이번 앨범은 활동하지 않을 예정이니 정식 앨범 나오면 하자고 또 미뤘고, 이후에도 간혹 연락했는데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다 12월 초 신혼여행 갔을 때 연락이 왔다. 시차 때문에 새벽에 전화가 와서 자다 깼는데도 반갑기만 하더라.

△김현진 기자=다니엘 헤니는 정말 우여곡절 끝에 만났다. 헤니 소속사에 '도망자:플랜 B'에서 헤니 비서로 나왔던 유리엘처럼 영어 잘하고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연예인들이 많아 인터뷰에 따른 파급력을 깊게 생각해서인지 인터뷰 결정을 어렵게 내리는 편인 듯 했다.

인터뷰 약속이 수차례 엎어졌다 부활하다를 반복했는데, 결국 약속 시간을 불과 1시간 앞두고 못하겠다는 연락이 와 당황했다. 단독 인터뷰라 나름 공을 들여 준비했었는데 말이다. 주말이라 집에서 가방 메고 나가려던 참이었고 광활한 지면이 예정돼 있는 상태여서 눈앞이 깜깜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성사돼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최현정 기자=포기했는데 성사된 '자이언트' 박상민이다. 1000억대 갑부라는 루머도 있었고 이혼 소송 중이어서 인터뷰를 꺼렸다. 심지어 소속사 연락처 아는 것조차 힘들었다. 방송사에서도 전 매니저 연락처만 있어서 제작사 통해서 겨우겨우 소속사 대표 연락처를 얻었다. 소속사 대표가 처음에는 전화 받다가 인터뷰 요청이라는 것을 안 뒤부터는 전화를 안 받았다. 그래서 문자로 안부 묻고 드라마 모니터해서 보내고, 그러다 마지막 문자에 '인터뷰 마감은 다음주 화요일 오전입니다. 대신 사생활은 묻지 않겠습니다'라고 보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소속사 대표가 그 문자 때문에 인터뷰에 응했다고 하더라. 문자를 박상민에게 전달했고, 그가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게다가 인터뷰에서 묻지도 않았는데 박상민이 먼저 자신의 인생 등을 솔직하게 다 말해줬다.



인터뷰하지 않기로 유명한 배우 박상민. 전화도 받지 않는 소속사 대표에게 일방적으로 드라마 모니터, 안부 등을 문자로 보내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 사진제공 SBS

-가장 말 많았던 인터뷰이는?

△김아연=마찬가지로 아이유였다. 주말인데다 차가 막히는 바람에 아이유가 좀 늦게 도착했는데, 그 바람에 인터뷰 시간이 저녁 시간과 겹쳤다. 그래서 인터뷰 시간을 걱정했는데 아이유가 '알차게 대답하겠다'며 걱정하지 말라더라. 그리고 정확히 60분 동안 1만5000자 분량의 말을 했다. 질문 좀 정리하게 잠깐 쉬자고 했을 정도로 말이 빨랐고 질문이 끝나자마자 속사포처럼 답을 쏟아냈다. 앨범 발매 후 첫 인터뷰여서 그런지 본인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것 같고, 원래 생각도 좀 많은 편이라고 했다.

△김현진=반대로 말이 느린데도 잘하기도 하고 많이 하기도 했던 이는 '추노'의 장혁이다. 1시간 여 녹취한 내용을 풀어 놓고 보니 역시 2만자에 육박할 정도였다. 인터뷰 끝나고 '정말로 말 이렇게 잘 하는 줄 몰랐다. 말이 느린데 그래서인지 귀에 쏙쏙 들어온다'고 얘기했더니 장혁도 '느린데 많다. 말 많은 거 나도 잘 안다'라고 하더라.

△최현정=엽기가수 노라조였다. 40분~1시간 예상하고 인터뷰를 시작했는데 길어졌다. 마지막에 "인터뷰 감사합니다"라고 하고 녹음기를 껐는데도 안 가는 거다. 40분 정도 더 이야기한 것 같다. 인터뷰가 그날 마지막 스케줄이어서 그런지…. 특히 평소 말이 없는 이혁이 말을 많이 했다. 이혁이 일본 만화 '괴짜가족'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마침 나도 그 만화를 좋아해 말문이 트였다. 기사에 쓸 수는 없는 잡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알려졌지만 배우 장혁은 말이 느렸다. 그리고 의외로 말이 많았다.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인터뷰 스케줄 관련한 에피소드는?

△김아연=인터뷰하면서 스타들의 스케줄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라디오 DJ인 그룹 '슈퍼주니어'의 이특 은혁을 만났는데 프로그램이 오후 12시에 끝나니 당연히 마지막 스케줄일 것 이라는 생각에 여유롭게 인터뷰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라디오가 끝나고 새벽에 안무연습이 있었다. 안무 연습이 끝나면 또 체력단련 하러 헬스장에 간다더라.

△최현정=그러고 보니 박상민도 단독 인터뷰를 길게 했다. '자이언트' 촬영장에서 만나다보니 촬영 중간 중간 하는 바람에 인터뷰가 오전부터 오후 3시까지 이어졌다. 인터뷰 마친 내게 악수까지 하며 아쉬워했다.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김현진=인터뷰를 하다보니 한 장소에서 기자들 순서 정해놓고 하는 릴레이 인터뷰는 연예인들도 지쳐 보이고 기자에게도 영양가 있는 인터뷰가 되기 어려운 것 같다. 그 날의 마지막 스케줄로 잡힌 단독 인터뷰가 여유롭고 가장 좋은 듯 하다. 또 스타들의 스케줄에 맞추다보니 신문 기자들에겐 유일한 휴일인 토요일을 반납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그만큼 스타들도 사생활이 없다는 뜻이겠지만.

-가장 화끈했던 인터뷰이는 누군가?

△최현정=주상욱이 화통했다. 사전 제작 드라마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를 '자기 친한 사람들 몇 명에게만 보여주고 반응이 좋으니 밀고 가서 그렇다'고 했고, 드라마 방영 중 입대한 절친 연기자를 옹호하면서 '미니시리즈를 느리게 찍은 제작진 문제도 크다'고 의리를 보였다.

지금부턴 이니셜로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중견배우 A는 자신의 연기에 자부심이 많아서인지 인정하는 배우가 많지 않았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 중인 주인공급 배우에 대해서도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이 뽀록났다'하거나 TV에서 '대물'이 방영되자 권상우의 대사 '시정하겠습니다'를 '시덩하겠습니다'로 따라하면서 발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현진=젊은 여배우 B도 화끈했다. 본받아야 할 선배를 물어보자 한참 생각하다가 선배 연기자 한 명을 겨우 말하더니 매번 촬영에 늦는 선배 배우도 있다며 본받지 말아야 할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먼저 말했다.

△최현정=인기 드라마 주연 C씨를 인터뷰한 인연으로 다른 주연배우들과 술 한 잔을 하게 됐는데, 이 사람들이 대단히 솔직했다. 청담동 한 카페에서 후배 배우 D를 만났는데 인사 안하고 지나가더라, E는 술만 마시면 선배들에게 반말하고 이것저것 시켜 꼴불견이더라는 얘기를 쉬지 않고 털어 놨다. 운동권 같은 연기파 배우 F, 소탈하게 보이지만 실은 공주병인 스타 G 등의 뒷이야기 듣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배우 주상욱은 가장 화끈했던 인터뷰이이자 가장 잘 먹은 인터뷰이로 꼽히기도 했다. 사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 청산유수 아이돌에 짠한 마음도

△김아연=아이돌을 많이 만나다보니 뒷이야기가 거의 없다. 아이돌은 인터뷰할 때 매니저가 대부분 동석한다. 사전에 질문지를 달라고 해서 질문을 통제할 때도 많고 현장에서 제지당하기도 한다. 일부 발언을 빼달라고 하기도 한다. 교육을 워낙 잘 받고 데뷔를 해서 그런지 신인도 말을 잘 한다. 이특 은혁 인터뷰했을 때도 '키스 더 라디오' 관계자가 '두 DJ는 첫 날부터 매끄럽게 진행을 잘 했다. 연습을 많이 한 것 같았다'고 했을 정도였다.

△김현진=아이돌에게서 사회생활 20년 한 것처럼 정제된 모습이 나온다는 게 측은해 보이기도 하다. 인터뷰할 때 동영상을 찍기도 하는데 중견 배우들도 인터뷰하다 카메라 들이대면 실수하고 매끄럽지 않게 넘어갈 때가 있는데 아이돌은 카메라를 대면 앵무새처럼 나온다.

제대로 흘러가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재밌는 해프닝이 일어났으면 하는 기대감이 생기는, 즉 연애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인터뷰가 좋다. 갑자기 식사를 같이 하게 된다거나 급작스런 스케줄이 생겨 이동하면서 인터뷰한다거나. 스캔들에서 자유롭고 경력도 어느 정도 있어 매니저가 터치 하지 않는 유부남 유부녀 스타들은 상대적으로 그런 게 가능해 좋은 것 같다. 반면 아이돌은 철옹성에 갇혀있는 느낌이어서 아쉽고 안타깝다.

△김아연=박유천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다. 아이돌은 만나면 무조건 90도로 굽혀 '안녕하세요' 인사한다. 예의바르지만 살갑지는 않다. 박유천은 소속사의 철저한 관리 받았을 때 답답한 것들이 많았다면서 먼저 악수하자고 하고 기자들과도 연락하는 사이가 되고 싶다고 했다. 질문지 검열도 없었고, 시간 상 준비한 질문의 일부를 빼자 인터뷰에 동석한 매니저가 질문지를 힐끔 보더니 질문이 빠졌다고 물어보라고 알려주고 시간을 추가로 내주기도 했다.

-가장 말 잘하는 인터뷰이는?

△김현진=윤시윤이었다. 인터뷰하다 윤시윤이 기독교인 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확인해보니 윤시윤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자신이 잘 풀리는 이유를 말할 때도 종교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완급조절하고, 훈련받은 것처럼 얘기하긴 하지만 아이돌의 그것과는 달리 생각해서 말하고 조리 있었다.

보통 사람들이 말하다보면 중언부언하고 주어와 술어가 다르기 마련인데 윤시윤은 말을 그대로 받아 적으면 문장이 되고 어록이 됐다. 인터뷰를 하고 나니 '나쁜남자'와 '로드넘버원'이 타 방송사 같은 시간대에 편성돼 있는 상황에서도 그가 주연을 맡은 '제빵왕 김탁구'가 선전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그가 내공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섹시한 빨간 원피스를 입고 와서 차분하게 조근 조근 말하던 한은정도 기억에 남는다.

△최현정=소지섭이다. 일본에서 2008년 영화 '게게게 노 키타로 2'를 찍은 적이 있다. 가발 쓰고 요괴역을 했는데, 누리꾼들 사이에 희화화되고 있었다. 그에게 왜 찍었냐고 물었더니 처음에는 서운했는지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라고 정색했지만 잘 넘어갔다.

△김아연='소녀시대' 태연도 말을 잘 했다. 기사 데스킹한 우리팀 차장이 '이 말들을 태연이 한 게 맞느냐고' 할 정도였다. 라디오 DJ나 뮤지컬에서 워낙 재능을 보여줘서 잘난 척 할 법도 한데 자신이 소녀시대 멤버임을, 그래서 소녀시대 활동이 1순위임을 잊지 않으려고 하는데 인터뷰에 보여서 예뻤다.

△최현정=공형진, 한정수도 달변가였다. 공형진은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도 해서 예상했던 터라 놀라지 않았는데 한정수는 놀랐다. 살짝 이념가랄까, 의식 있는 연기자였다.



'소녀시대' 태연은 라디오DJ, 예능프로그램 MC로 활약한 덕인지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 인터뷰도 연애와 비슷해

-가장 설렌 인터뷰이는?

△김현진=최현정 기자에겐 한정수일 것 같다. 인터뷰 날 처음 보는 빨간 하이힐을 신고 출근해 동료 기자들이 모두 놀랐다. 인터뷰 장소로 총총거리며 가던 뒷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 왜 그랬나. 원래 김남길 팬이지 않나.

△최현정=김남길이 '선덕여왕' 끝나고 잠깐 쉴 때였기 때문에 '추노'를 봤다. 한정수는 실제로 보니 참 멋진 연기자였다. 나중에 인터뷰 기사 보고 직접 전화까지 걸고. 사실 가장 설렌 사람은 김남길이다. '나쁜 남자' 제주도 촬영 뒷풀이 회식 때 봤는데, 당시 내가 독감으로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여기자들이 모두 김남길 팬이라고 모여드는데 정작 나는 그 옆에 가지도 못했다. (일동 웃음)

△김아연=최현정 기자는 입대스타 군 헤어스타일 관련 기사 쓰면서 김남길 사진이 필요했는데, 매니저한테도 전화하지 못했다.

△김현진=연애할 때 그런 마음이 들지 않나. 정말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왠지 마음을 솔직히 전하지 못하는…. 하하.

△최현정=눈을 내리깔며 소맥(소주+맥주)을 마시는 김남길은 속눈썹이 무척 길었다. 삼겹살 안주를 먹는데 수염이 강아지풀 바람에 나부끼듯 움직이고, 멀리서 보면 키 크고 무섭게 보이는데 가까이서 보면 청순하다.

△김아연=나는 유아인이다. 뻔한 질문을 싫어해서 준비해간 질문지 버리고 인터뷰 했었는데 그 느낌이 좋았다. 이후로도 질문지를 준비는 하지만 되도록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얘기 도중에 유아인이 인터뷰 꺼린다며 본인의 이야기가 기사로 잘 전달되지 않는다고 했다. 나 또한 기자 입장에서도 인터뷰이 반응이 궁금한데 연예인을 만나면 그 반응을 알아보기 힘들어 답답하다고 했었다.

그런데 기사가 나오자 유아인이 자신의 트위터에 링크를 올리고 미니 홈피에 기사 마지막 두 단락을 올렸다. 반응을 직접적으론 알 수 없었지만 유아인이 트위터나 미니 홈피에 자신의 기사를 올리는 일이 드물어서 만족했었다. 나중에 관계자를 통해 듣게 됐는데 내가 블로그에 올린 인터뷰 후기까지 유아인이 봤다고 해서 놀라기도 했다.

△김현진=올해 절반 이상을 임신 중인 상태로 보내 연애 호르몬이 고갈돼서인지 이성으로서 설렌 인터뷰이는 없었던 것 같다. 다만, 배부른 모습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면 감동을 받곤 했는데 여자 스타들은 모두 임신 몇 주차냐, 아들이냐 딸이냐 등 관심을 많이 보였다.

반면 남자 스타들은 대부분 데면데면한 편이었는데 유독 다니엘 헤니가 염려하는 듯한 말을 많이 했다. 주상욱, 윤시윤, 김인권도 임신에 관련해 축하와 격려 메시지를 남겼던 것 같다. 기자의 사생활이 뭐가 궁금할까 싶은 이들이 그런 얘기까지 꺼내는 걸 보고 '따뜻한 사람이구나', 또 '현재 또는 앞으로 좋은 아빠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가장 4차원이었던 스타는?

△김아연='4차원'으로 알려진 김희철이다. 나랑 인터뷰 하면서도 "요즘 기사 같은 기사가 있나요?" "연예계 돌아가는 것 몰라도 사는데 지장 없다" 등 다른 연예인들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 보통 아이돌이 이런 발언을 하면 매니저가 제지하기 마련인데 김희철 매니저도 옆에서 웃기만 했다. '4차원'으로 알려진 최강희는 의외로 평범했다.

△최현정=박성광이다. 동영상 기자와 함께 갔는데 인터뷰 내내 동영상 기자에게 작업을 걸었다.

△김현진=홍종현이긴 한데, 4차원이라기보다는 풋풋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고등학교 때 선생님한테 머리 깎인 이야기도 다 하고 솔직하고 거침없었다.

-실물이 가장 멋졌던 스타.

△최현정=노민우가 화면보다 정말 잘 생겼다. 키도 크고 귀티 나게 생겼는데 화면에 너무 얼굴이 크게 나온다. 실제로 보면 일본 인기 아이돌 야마삐(야마시타 토모히사) 닮았다. 김남길도 수염만 떼면 여자얼굴이다!

△김아연=박유천이 강아지처럼 귀엽고 잘 생겼다. 입을 조금만 움직이면서 조근 조근 말하는 게 여성스러웠다. 본인이 예쁘다는 것도 알고 있더라. '성균관 스캔들' 주인공 4명 미모 순위를 매겨달라고 했더니 여자인 박민영보다 자기가 예쁘다고 해서 팬들이 '믹부심(믹키유천+자부심) 최고'라고 놀렸다.

△김현진=유이가 예뻤다. 그 유명한 꿀벅지도 직접 보니 탄탄하고 두껍다기보다는 마른 편이었다. 글래머라고 하기가 무색할 정도로 전체적으로 슬림한 스타일이랄까? 다니엘 헤니는 100% '순종'인 외국인보다는 얼굴이 커서 동질감 내지는 동족 의식이 느껴져 친근했다.



가수 유이는 실제로 만나보니 그 유명한 꿀벅지도 탄탄하고 두껍다기보다는 마른 편이었다. 사진제공 제일모직

-직접 보니 기가 세서 몸을 사리게 한 스타.

△김현진=신은경이다. 눈빛을 보며 인터뷰 하다 보니 기 싸움하면 내가 지겠다 싶었다. 심지어 인터뷰가 끝난 뒤 나도 모르게 '팬이에요'라고 고백하게 됐다. 아우라에 눌렸다고 해야 할지….

△최현정=임수정도 내공이 만만치 않았다. 엄청 말랐는데도 카리스마가 있었고 유도하는 대로 넘어오지 않았다.

▶ 무개념, 까칠, '과잉 보호형' 스타는 누구?

-무 개념 스타도 있었나?

△김아연=아이돌 그룹 A는 다루기 힘들었다. 인터뷰 전에 사진부터 찍었는데 사진기자가 특정 포즈를 요구하면 꼭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고 끝까지 응하지 않는 멤버도 있어 당황스러웠다. 인터뷰 도중에는 휴대전화를 계속 만지기도 했고 한 멤버가 이야기하면 다른 멤버들이 속닥이기도 했다. 게다가 한 멤버는 말 수가 너무 없어 지목해야만 답을 하기도 했다.

- 참 말이 없어 다소 난처했던 과묵한 스타는….

△최현정=엄태웅. 질문을 50개 정도 준비해갔는데 워낙 단답형이라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질문이 떨어졌다. 비슷비슷 질문의 답변을 붙여서 분량을 늘였다.

△김아연=온유도 그랬다. 스피드퀴즈처럼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원래 단답식이냐고 물었더니 원래 더 짧았는데 많이 길어진 것이라고 하더라.

- 가장 먹성 좋은 스타는 누구인가?

△최현정 김현진=함께 인터뷰한 주상욱이다. 우리가 먹고 있던 과자도 달라고 해서 먹고, 모자라서 매니저한테 같은 과자를 더 사다달라고 했다. 아마 세 봉지는 먹었던 것 같다. 인터뷰를 끝내고 결국 식사하러 갔다.

신은경도 밥심으로 일하는 것 같았다. 인터뷰가 끝나고 식사할 예정이었는데 인터뷰가 길어지는 바람에 시간이 애매해졌다. 매니저인 친동생이 빵으로 간단히 때우자고 했더니 신은경이 단호하게 "안돼. 나는 밥먹어야해" 했다.

-·반대로 잘 안 먹거나 못 먹는다고 생각했던 스타는?

△최현정=소지섭이다.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도 새 모이 먹듯 먹더라.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체질이라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했다.

△김아연=이시영도 잘 안 먹었다. 바나나주스를 시켰는데 한 입 마셔보더니 시럽이 들어있는 것 같다며 빼달라고 했다. 역시 뭔가 마시기만 해도 살이 찌는 체질이라 음식 조절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

- 가장 웃겼던 사람은 누구?

△최현정 김아연=역시 개그맨들이 웃긴다. 한 명 만날 때보다 팀으로 만나면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더 재밌더라. 김대범은 잔뜩 웃고 올 것이라 기대하고 만났는데 개그맨인데도 진지했다.

△김현진=의외로 다니엘 헤니였다. 영어로 인터뷰를 했는데 한 마디 한 마디 단어 선택하는 것을 보면서 되게 웃긴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자기 강아지가 한국어만 한다면서 흉내내기도 하고…. 그런 모습이 웃기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 원래 농담 잘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매니저도 한국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한국어가 주가 돼야 하는데 그러다보면 모국어인 영어를 구사할 때만큼의 인간적인 모습이 드러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가장 단서가 많았던 스타는?

△김아연=아이돌은 기본적으로 질문지 검열을 한다. 그리고 인터뷰 시간을 길게 주지도 않는다. 보통 인터뷰에 1시간을 주는데 아이돌은 15분 정도 주는 경우가 많아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힘들다. 그 중에서도 H는 기사를 내보내기 전에 소속사에 먼저 보여달라고 했고, 인터뷰 시간도 10분을 주는 바람에 곤혹스러웠다.

△김현진=아이돌 걸그룹 출신 C는 매니저가 인터뷰 직전에 내 손에 들린 질문지를 갑자기 가져가더니 막 체크를 하기 시작했다. 이런 저런 질문은 빼달라는 것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질문지가 '앙꼬 빠진 빵' 이 된 느낌이 들었다.

△최현정=한 유부녀 스타는 기사에 육아 이야기를 썼더니 매니저가 전화해서 여성지 인터뷰 같아서 싫다고 그 부분을 다 빼달라고 했다. 엄마 이미지로 광고까지 찍은 스타라서 배신감이 컸다. 그 스타는 그 후 여성지 인터뷰도 한 걸로 안다.

- 인터뷰를 하고 기자 주변에서 반응이 뜨거웠던 스타는?

△김아연=박유천이 압도적이었다. 기사가 나가자 사내 여기자들이 갑자기 메신저와 쪽지로 실제 만난 소감, 전생에 나라를 구했느냐고, 어떻게 선준이를 혼자 만났냐고 물어왔다. 육아휴직 중인 한 후배도 메일을 보내와 복직하면 만나자고 했다.

친구들을 만나도 박유천 인터뷰한 기자가 너였냐며 부러워했다. 박유천을 '성균관 스캔들' 방송 초기에 만나 단독 인터뷰 했는데 종영 때까지 다른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성스' 끝날 때까지 우리 기사가 꾸준히 화제였다.

'JYJ' 앨범 발매기념 쇼케이스 스케줄과 병행하느라 시간이 없어서이기도 했겠지만 팬들은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소송이 문제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드라마 초반 박유천에 대한 기사가 별로 없었고 한 연예프로그램에서 '성스' 촬영장을 찾았는데 주연배우인 박유천을 취재하지 않기도 했기 때문인 것 같다.

△김현진=장혁, 다니엘 헤니가 아무래도 사내 반응이 뜨거웠다. 여기자들로부터 '왜 혼자 나갔느냐'는 성토를 많이 받았다. 유이 인터뷰가 나가고 나자 한 남자 동창이 내게 "배신녀"라고 했던 기억도 난다.

△최현정='검사 프린세스' 종영 직후 만났던 박시후가 반응이 좋았다. 종방연 직전에 만났는데 우리와 인터뷰한 뒤 중국, 일본으로 날아가 버렸다. '서변앓이'로 주가가 오른 상황에서 한동안 박시후의 인터뷰를 볼 수 없었고 우리 기사가 상당기간 회자되며 화제였다.

2010년, 60여명의 스타를 만나기 위해 접촉한 이들은 사실 수백 명이 넘는다. 올 한해 O₂에 조심스레 마음을 열어준 스타들에게 감사한다. 또 2011년을 빛낼, 새로운 인연을 기대해본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 오·감·만·족 O₂는 동아일보가 만드는 대중문화 전문 웹진입니다. 동아닷컴에서 만나는 오·감·만·족 O₂!(news.donga.com/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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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텐어워즈│땡큐 10

연말시상식에서는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올 한 해 드라마가 우리에게 선물한 사소한 행복들을 ‘대상’이나 ‘최우수상’, ‘인기상’ 트로피에 모두 담을 수는 없다. 그래서 <10 아시아>는 2010 드라마계의 ‘땡큐’ 10을 선정했다. 때로는 배우들의 훈훈한 비주얼로, 손발이 오그라들더라도 눈과 입은 웃게 만드는 명대사로, 등장만으로도 반가웠던 캐릭터로, 시청자의 질투심을 유발하는 연애질로 시청자들을 들었다 놓은 드라마들에 외쳐보자. 쌩유베리감사!



효녀 심청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자신을 던져 공양미 삼백 석을 바쳤다. 하지만 KBS <성균관 스캔들>의 ‘잘금 4인방’은 시청자들의 눈을 밝게 만드는 후광으로 모처럼 수신료 2천5백 원을 아깝지 않게 했다. ‘꿀피부 꽃도령’ 구용하(송중기)가 얼굴을 가린 부채를 접으면서 윙크를 하면 문재신(유아인)은 아무렇게나 풀어헤친 머리카락 사이로 강렬한 눈빛을 보내며 ‘걸오앓이’를 전염시켰다. 선풍도골(仙風道骨)의 좋은 예 이선준(박유천)이 그림자가 질 만큼 긴 속눈썹 아래로 김윤희(박민영)를 바라보며 은근한 어리광을 부리면 김윤희는 상큼한 미소와 애교로 화답하였으니 지금이라도 성균관 문 앞에 공양미 삼백 석을 바치고 싶은 마음이다. 물론 이는 잘금 4인방에 대한 흑심이 아니라 같은 공기를 마시고 살게 해 주어 고맙다는 시청자의 마음일 뿐이다. 


시작은 평범했다. KBS <신데렐라 언니>의 기훈(천정명)이 “은조야-”하고 불렀을 뿐인데, 굳게 닫혀 있던 은조(문근영)의 마음이 열렸다. 배고픈 기훈을 위해 손수 밥상을 차렸다. 잠든 그를 위해 손수 양말을 벗겨줬다. 전국 수많은 여성들이, 심지어 ‘은조’도 아니면서 거울을 향해 혼자 “은조야-”하고 불렀다. 가끔 제 이름도 넣어 불렀다. 물론 답은 없었다. 시작은 달콤했다. <매리는 외박 중>의 매리가 “자기야아아아~”하고 달려갔을 때, 무결(장근석)은 “오~ 매리~”하고 불렀다. 하지만 사랑의 주문이 시청자가 감당할 수 있는 닭살지수를 넘는 것은 곤란하다. 연말을 맞은 솔로들이 스스로를 얼마나 억.제.하고 있는지 모르시겠습니까? 


‘썸남’, 아직 사귀지는 않지만 ‘썸씽’이 자주 발생하는 묘한 관계에 있는 남자. 여주인공이 힘들 때, 위기에 처할 때마다 백마 탄 왕자님처럼 나타나지만 구질구질한 생색 따위 내지 않고 ‘쿨’과 ‘로맨틱’ 사이를 오가며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을 강제 징발해간 그는 박시후다. SBS <검사 프린세스>에서 눈물겨운 지극정성과 느끼하지 않은 장난기로 마혜리(김소연)를 조련한 ‘서변’은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녹음한 알람시계를 선물하며 마검(김소연)의 ‘심남’으로 다가왔고, ‘이거’ 키스와 함께 ‘썸남’의 끝판왕으로 등극했다. 여세를 몰아 출연한 MBC <역전의 여왕>의 재벌 2세 구용식은 젊은 여직원들이 꼬시고 싶어 하는 ‘꼬픈남’으로 업그레이드 됐지만, 유부녀 황태희(김남주)에게만큼은 여전히 오리지널 ‘썸남’이다. 물론 그녀의 펑크 난 타이어를 직접 갈아 준 사람은 ‘썸남’의 ‘썸남’, 비서 강우(임지규)다.


<시크릿가든> 김주원의 말처럼 사랑이 못난“호르몬 질병”이라면, ‘앓이’는 드라마 속 캐릭터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신종 질병이다. 게다가 환자들이 치료를 거부하고 그 고통을 즐기는 유일한 질병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올해 신종플루보다 더욱 기승을 부린 ‘앓이’는 서변앓이, 태섭앓이, 걸오앓이라 할 수 있다. 아닌 척 장난치는 척 해도 마혜리의 모든 것을 다 챙겨주는 <검사 프린세스>의 한국판 슈퍼맨 서인우(박시후), 아련아련 청순가련 열매를 듬뿍 섭취한 것 같은 <인생은 아름다워>의 태섭(송창의), 원래 여자를 꺼리고 특히 윤희 앞에서 고백 한 마디 제대로 못하지만 항상 한걸음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성균관 스캔들>의 걸오(유아인), 이 가운데 하나라도 걸리면 바로 만성질환이 된다. 약도 없다. 


최현욱(이선균)의 작업멘트를 못 알아들은 척 했다. 하지만 자신의 코트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달라며 은근히 스킨십을 유도했다. 연애에 숙맥인 척 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안에서 먼저 기습뽀뽀를 한 건 쉪이 아니라 그녀였다. ‘밀당’이 뭔지 모르는 척 했다. “넌 니가 죽고 못 사는 파스타가 좋냐, 내가 좋냐?”는 쉪의 말에 무조건 “쉪~♡”이라 애교를 부리더니 머지않아 “셰프님 나 좋아하는 거 티 난다 오바!”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MBC <파스타>의 유경(공효진)은 붕어의 외피를 두른 초고단수 여우였다. 날로 발전하는 여주인공들의 스킬, 어디서 강의 개설 안 해주나요? 


드라마 속 재벌 2세들은 늘 가난한 여자와 엮인다. 아무래도 살면서 누군가가 뿌린 물을 뒤집어쓰거나 따귀를 맞은 적이 없다 보니 분노 또한 없어 그런 상대가 나타나기만 하면 “나에게 이런 여잔 네가 처음이야!”라며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SBS <시크릿가든>의 주원(현빈)은 ‘사회적인 목적’으로 가난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다른 재벌 2세다. 첫눈에 반한 라임(하지원)이 다치자 굳이 병원까지 데려다주는 이유는 사회지도층의 윤리이자 일종의 선행이며 수준 높은 가정교육의 결과라고 그는 주장한다. 그러나 사회지도층의 윤리가 야구방망이로 이루어지는 현실을 생각해 볼 때 김주원은 다음과 같은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을 전망이다. 님은 연애를 이념적으로 하시는군요? 


MBC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자신의 신세한탄을 들어줄 사람을 찾아 동분서주하고 식모 세경과 서열 싸움을 하던 무능력한 사내 ‘주얼리 정’에 완벽히 빙의되었던 그가 곧이어 SBS <자이언트>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악역 조필연을 연기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정보석이 선 굵은 악역을 할 수 있을까?’라고 의심했다. 그러나 예상은 보기 좋게 엇나갔다. 그는 또다시 말 안 듣는 놈은 수틀리면 죽여 버리고 권력을 위해서라면 자해공갈까지 감행하는 악의 화신 ‘필연神’으로 변신했다. 그리고 이제 MBC <폭풍의 연인>에선 냉혹한 사업가 유대권이 되어 극을 지배한다. 올 한 해 세상 오만 가지 보석 중에 가장 찬란하게 빛난 주얼리는 정보석이다.


드라마 안팎을 막론하고 온통 커플천국이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태섭(송창의)이 “내가 고맙다는 말 했던가?”라고 말하자 경태(이상우)는 “내가 사랑한단 말 했던가?”라 대답한다. 어쩌면 “<인생은 아름다워> 보고 ‘게이’ 된 내 아들 AIDS로 죽으면 SBS 책임져라!”는 광고는 이 아름다운 커플에 대한 질투의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KBS <추노>와 <도망자>를 함께 작업하면서 꼬박 1년을 붙어 다닌 곽정환 감독-천성일 작가 콤비도 있지만 신우철 감독과 김은숙 작가는 2004년 SBS <파리의 연인>을 시작으로 현재 방영 중인 <시크릿가든>까지 총 여섯 작품을 공동 작업했다. 어쨌건 세 커플 덕분에 올 한 해가 행복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KBS <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서 착한 효녀 연이였다. 죽었다. 초옥(서신애)이의 몸에 영혼이 빙의됐다. MBC <욕망의 불꽃> 첫 회에서 돈에 집착하는 나영(신은경)의 아역으로 등장했다. 그 다음 주, 나영을 쏙 빼닮은 딸 인기(서우)의 아역으로 재등장했다. “내는 다음 세상에서 살인마 아버지 말고 훌륭한 아버지한테서 새로 태어날 기다!”라고 외치며 고향을 등졌다. 그리고는 SBS <호박꽃 순정>에서 순정(이청아)의 아역으로 환생했다. 심지어 <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서 자신을 죽였던 윤두수(장현성) 나으리가 이번 생의 아버지다. 죽어야 사는 아이, 이쯤 되면 ‘아역계의 김갑수’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다. 


세상 모든 사람은 연애를 할 수 있다. 하지만 tvN <막돼먹은 영애씨>의 영애(김현숙)가 이럴 수는 없다. 시즌 6까지 족발을 철근같이 씹어 먹고 길거리 변태를 맨손으로 때려잡으며 만나는 남자마다 진상이거나 하는 연애마다 암울했던, 그러나 막돼먹은 세상을 향해 굴하지 않는 패기를 보여준 영애는 대한민국 평범한 직장인 여성들의 등불이자 또 다른 자아였다. 그랬던 영애가 시즌 7에서 덜컥 장동건(이해영) 과장과 연애를 시작한 것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에 대한 보상이라 치자. 하지만 장 과장의 손을 잡은 채 훈남 동료 산호(김산호)의 고백을 듣는 영애라니, 우리 인간적으로! 어장관리는 하지 맙시다. 매일 술과 야근으로 밤을 지새우는 척 해놓고 이건 배, 배신이야 배신! 여기 매일 마감과 마감으로 밤을 지새우며 틈틈이 또 마감을 하는 사람이 그런 꼴을 보려고 시즌 8을 기다리는 게 아닙니다!

글. 이가온 thirteen@
글. 이승한 fourte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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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가 웃겨서 데굴데굴 굴렀네...



걸그룹 노래가사.txt        

         

소녀시대 - 오빠 나 이쁘지? 이쁜짓~귀여운짓~소원말해봐요 오빠~♡         

         

카라 - 헤이! 너 쫌 맘에 드는데? 나랑 사귀자! 싫어? 그래도 사귀자!        

         

f(x) - 나도 쫌 쎄고 스타일리쉬해. 어디가서 나같은 여자 만나겠어? 꿍디꿍디 헤헷~        

         

2NE1 - 난 쎄다 난 존내쎄다 근데 니가 뭔데 딴년이랑 놀아남? 너 ㅃㅃ        

         

포미닛 - 난 쎄다 난 존내쎄다 내가짱임 왜냐면 난 짱 쎄니까        

         

원더걸스 - 난 너무 예뻐 니가 봐도 그렇지? 그러니까 어서 좋아한다고 말해 나도 너 좋아하니까 너도 나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시크릿-어우 씐난다 가사고나발이고 씐나죽겠다 매직에걸렸나 씐나아오씐나!!!!!!!!!돈나도누두 넏도랐나!!!!!씐나 흔들어빠라삐리뽕!!!!!!!!!!!!!!!!        

        

        

 

남그룹 노래가사.txt        

        

        

제국의 아이들 - 라틴걸, 멕시칸걸 아무걸들이나 다 와라~ 아오 걍 놀자~헬렐레~        

         

2PM -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흑...흡....잉발.... 그녀가 떠나가네(그녀는 나에게 관심이 없네)        

         

2AM - 미안해 다 내잘못이야 으으.... 내가 잘못했어 내가 못났음 흑흑 잉발        

        

        

샤이니 - 안녕? 난 니가 좋아 *^^* 너한테 첫눈에 반한거 같아 헤헷 (사랑이 이루어진건 없ㅋ엉ㅋ)        

         

동방신기 - 나 너 좋아함. 그러니깐 너도 날 좋아해 넌 나의 노예 ㅋ        

         

빅뱅 - 하 조카 좋아했지만 조카게 쿨하게 보내줄께 하....쎄굿빠        

         

비스트-빡치게 만들지말고 다시 돌아와        

         

SS501-나 너한테 반함 하 떨려 죽겠음 어떡하면 좋음? ㅠㅠㅠ내게로 내게로 와줘염        

         

DJ DOC - 디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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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LG꺼만 알아서 유용하게 썼는데,


통신사 와이파이 비밀번호

 

1. KT 와이파이 비밀번호

KT SSID , KT_WLAN : 1234567890 , 123456789a , 1234567890c    

KT QOOK AP : 1234567890

(참고 : 최근에는 숫자 0 6개와  맥어드레스 뒤에 네자리로 변경되었습니다.

구형ap의 경우에는 위의 비밀번호가 적용되어 있답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xml:namespace prefix = o /><?xml:namespace prefix = o />

 

2. SKT 와이파이 비밀번호

T spot(SK): sktelecom

SK : a123456789

SO070VOIP : 534f4b4354

Tbroadnet : a123456789

 에러 - 신호는 잡혀도 미연결시, MAC 이 원인임  방법 - http://게이트웨이주소 치면, 관리자 암호 입력에 admin/admin or admin/password 입력.

 

3. LGT(U+) 와이파이 비밀번호

myLGnet, myLG070 : 123456789a , 987654321a ,1234567890 , myLGNetfe07

 

4. Hellow D 와이파이 비밀번호

HellowD (헬로우디) : 534f4b4354Hellowireless : 534f4b4354 

 

5. 에그 택시 와이브로(와이파이) 비밀번호

Egg 택시, 친절콜 와이브로(KWI-B2200T-XXXXX,KWI-2200) : SHOW3382 (대문자 주의)

 

6. 일반 Egg : Password

디폴트 Egg 뒷번호는 제품 시리얼 넘버와 일치. 이건 디폴트라면 ssid 뒷자리와 동일.iptime (192.168.0.1), anygate(192.168.10.1), zio : 비번 필요없음. 암호설정시, 주인 임의로 그냥 포기.admin : password

LINKSYS 설정(192.168.1.1) : 사용자명은 없고, 암호만 admin

 

 

기타 (편의점, 커피숍 등) 와이파이 비밀번호

1. 맥도날드 와이파이 비밀번호 : 16005252 (매장 배달 번호)

2. 스타벅스 와이파이 비밀번호 : 매장별 전화번호 (영수증 참조)   

3.세븐일레븐 비밀번호 : 2127393302

4.tobis비밀번호: 1234 

5.SK텔레콤이 연내 전국 1만곳에 설치키로 한 와이파이(WiFi)에 무료로 접속할 수 있는 비밀번호가 공개. SKT가 정식 오픈하기 이전까지는 비밀번호만 있으면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이용가능.자사 이용자 및 타사 이용자 모두가 사용 가능비밀번호는 sktelecom

 

 

와이파이 신호 잡으시고 해당 비밀번호 넣으주시면 잘되요 ~~

 

1. myLGnet, myLG070 : 123456789a , 987654321a ,1234567890 , myLGNetfe07

 

2. KT SSID , KT_WLAN : 1234567890 , 123456789a , 1234567890c

 

3. 세븐일레븐 : 2127393302

 

4. Tbroadnet : a123456789 에러 - 신호는 잡혀도 미연결시, MAC 이 원인임 방법 - http://게이트웨이주소 치면,

관리자 암호 입력에 admin/admin or admin/password 입력.

 

5. 맥도날드 : 16005252 (매장배달번호)

 

6. SK : a123456789

 

7. HellowD (헬로우디) : 534f4b4354

 

8. Hellowireless : 534f4b4354

 

9. SO070VOIP : 534f4b4354

 

10. Egg 택시 : SHOW3382

 

11. 스타벅스 : 매장별 전화번호 (영수증 참조)

 

12. iptime (192.168.0.1), anygate(192.168.10.1), zio : 비번 필요없음. 암호설정시, 주인 임의로 그냥 포기.

 

13. admin : password. Try the

 

14. LINKSYS 설정(192.168.1.1) : 사용자명은 없고, 암호만 admin

 

15. 디폴트 Egg 뒷번호는 제품 시리얼 넘버와 일치. 이건 디폴트라면 ssid 뒷자리와 동일.

 

16. tobis : 1234 17. KWI-BxxxxT(택시) : SHOW3382 , password

 

17. T-Spot : sktelecom  


 

출처:네이버 이자르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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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소녀시대로 완벽 변신에 팬들 폭소


사진캡처=유튜브

가수 성시경이 소녀시대로 완벽 변신, 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성시경 콘서트 걸그룹 메들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는 콘서트 중 성시경이 걸그룹 소녀시대의 히트곡 '지'(Gee)를 열창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분홍색 핫팬츠에 녹색 야구점퍼를 입은 성시경의 모습은 소녀시대를 완벽하게 재현한 모습이었다. 여기에 '지' 노래의 깜찍한 안무까지 소화해내 콘서트를 찾은 팬들을 열광케 했다. 

하지만 성시경 본인은 노래 중간중간 쑥쓰러움을 감추지 못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다리가 충격적이다" "성식이형의 무리수"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 했다.

한편 성시경은 지난 15일 부터 17일까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단독 콘서트 '2년 만에, 그대는' 무대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바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군대 갔다 오시더니 걸그룹 덕후가 되신거요?
걍 좋아만 하는걸로는 주체 못한거요?
그래서 이런 무리수를ㅠ_ㅠ????
이분 모다도 그렇고 그냥 까칠남이 아니라 사차원이었어ㅋㅋㅋㅋㅋ

성시경 자기 방 벽지 굽네치킨 소시 브로마이드로 한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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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평형 아파트, 공간 활용 극대화 디자인 ‘눈길’


미국의 건축 사무소 JPDA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참신한 실내 디자인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 사무소가 설계 시공한 뉴욕의 한 소형 아파트 내부 사진이 인테리어 관련 웹사이트 <프레쉬홈>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은 것. 

맨해튼 이스트 빌리지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내부 규모 14평(46㎡) 남짓의 작은 크기.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수납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큰 과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무소 측은 주방과 거실 사이에 벽 대신 대형 수납장을 배치해 공간을 구분하였다. 눈에 띄는 점은 이 붙박이장의 상층부를 침대로 개조했다는 것. 이 공간을 복층식 아파트처럼 계단을 통해 오르내리도록 하여 독립된 침실로 활용하였다. 또 하나 놀라운 점은 침대로 연결되는 계단 자체가 또 하나의 수납 공간이라는 것.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계단 옆면이 마치 서랍장처럼 열려 다양한 물품을 보관할 수 있다. 

자칫 비좁고 답답해 보일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넓고 쾌적하게 보이도록 변신시키는 데 성공한 이 아파트 내부는 마루와 계단, 벽 등 집안 대부분이 원목 재질로 마감되어 있어 더욱 친환경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집값에 거품이 많고, 젊은층의 집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또 결혼과 관련한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면서~
작은 평수의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 같은데
요런 부동산 상품 나오면 잘 팔리겠는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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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예민해진 피부에 좋은 차(茶)?


사진출처: 영화 ‘엠마’ 스틸컷

[이선영 기자] 가을,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에 ‘따뜻한 차(茶)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예로부터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줄뿐 아니라 오장육부의 기능을 돕는 등 몸에 좋은 여러 가지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차(茶).

최근 이 차(茶)가 경제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피부 관리법 중 하나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해지기 쉬운 가을철, 각질이 일어나거나 뾰루지가 생기고 전체적으로 피부 톤이 칙칙해 보이는 등 피부에 적색경보가 울렸다면 주목할 것.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피부미용에 도움이 되는 차는 여러 종류가 있어요. 하지만 피부에 좋다고 무조건 마시지 말고 다양한 차의 특징과 효능을 알아본 후 본인의 체질과 피부상태에 가장 적합한 차를 골라서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죠”라고 조언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감잎차

감잎차에는 비타민C와 탄닌, 칼슘 등이 풍부하다. 특히 열에 잘 파괴되지 않는 감잎 속의 비타민C는 세포재생과 미백, 여드름 완화를 돕는다. 또 이뇨작용을 촉진시키고 혈압과 동맥경화 및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적. 하지만 변비가 심한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 섬유질이 많은 애플티

홍차에 사과 향을 더하거나 말린 사과를 넣은 차. 사과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비타민C, 나트륨, 칼슘 등의 무기질이 풍부해서 피부미용에 좋다. 또 섬유질이 많아 소화를 촉진시키는 것은 물론 철분의 흡수율을 높여준다. 주로 입이나 코 주변 여드름 개선에 효과적.

✔ 미백,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의이인(율무)차

의이인(율무)은 미백효과가 있어 기미, 주근깨 등 잡티제거에 효과적이며 피부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또 이뇨작용과 습을 없애는 효능이 있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 그러나 변비가 있거나 소변을 적게 보는 사람, 임산부는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물을 주는 대나무 잎 차

녹차 잎이 아닌 대나무 잎을 이용해서 만든 차로 은은한 향과 구수한 맛이 몸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대나무 잎 차는 눈의 부종과 통증을 완화시켜 시력저하를 방지할 뿐 아니라 피부 보습효과가 탁월하다.

✔ 기혈순환을 좋게 하는 구기자차

구기자는 보습효과가 있어 거친 피부를 윤택하게 해줄 뿐 아니라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 여드름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폐, 신장, 간 등에 좋고 눈을 맑게 하는 효능도 있다. 단, 감기에 걸렸거나 열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몸 따뜻하게 해주는 당귀차

당귀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서 피부를 희고 맑게 만들어 준다. 또한 빈혈, 냉증, 생리불순, 생리통 등의 부인과 질환에도 많이 사용된다. 단, 당귀차는 향도 좋고, 맛도 좋아 마시기 편하지만 설사가 있거나 기미가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모공을 줄여주는 박하차

수렴작용이 뛰어난 박하는 모공이 크거나 탄력이 떨어진 피부에 좋고 가려움과 염증, 여드름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소화문제나 스트레스로 인한 피부병에 특효약. 박하를 끓는 물에 넣고 끓인 다음, 잎을 제거하고 마시면 된다.

‘마시는 화장품’이라 불릴 정도로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차(茶). 올 가을, 자신에게 맞는 미용차로 피부미인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피부미용에 좋은 차들이 적색경보가 울린 당신의 피부를 맑고 건강하게 가꿔줄 것이다. (사진출처: 영화 ‘엠마’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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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스카이 라운지의 '스카이 하이 티'
바리스타 스타일의 커피 그리고 정성스럽게 내린 차와 함께 다양한 맛과 모양의 3단 디저트 플레이트를 낸다.
예쁘게 장식한 컵케잌과 초콜릿, 떡 등 달콤한 디저트부터 차이브 호스브래디시 크림을 얹은 훈제 연어와 향긋한 허브 향이 일품인 버섯퀴시 등 전통 스타일과 웨스턴 스타일이 조화된 독특한 디저트를 다채롭게 즐길 수있다.
시간 : 오후 2시 30분 ~ 5시
문의 : 3430-8630



파크 하얏트 더 라운지의 '애프터눈 티'
24층에 위치한 더 라운지에서 다양한 유기농 차와 커피, 그리고 오븐에서 갓 구워낸 부드럽고 달콤한 페이스트리, 케이크 샌드위치 등을 준비한다. '와플과 차 셋트'도 있는데, 초콜릿, 헤이즐넛 크림, 아이스크림 등을 얹은 디저트용 와플, 샴페인 햄, 까망베르 치즈 등을 곁들인다.
시간 : 오후 2시 30분 ~ 5시 30분
문의 : 2016-1234



롯데호텔 살롱 드 떼의 '애프터눈 티'
고급 홍차와 허브차 33여가지를 비롯해 각종 홈메이드 스타일의 페이스트리, 쿠키를 즐길 수 있다. 다즐링과 아삼, 얼그레이, 실론, 캐모마일, 로즈힙, 스트로베리가든 등 블랙티와 허브티를 중심으로 하여 제공한다.
'애프터눈 티 셋트'에서는 홍차 또는 커피와 미니 샌드위치, 쿠키, 스콘, 미니 케이크, 수플레 등을 함께 즐길수 있다.
시간 : 오후 2시~4시
문의 : 759-7477



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의 '스위트 트리츠'
달콤한 다크 초콜릿과 초콜릿을 테마로 한 스타일리시한 페이스트리를 맛볼 수 있다. 초콜릿 케이크, 브라우니, 크림치즈 케이크, 녹차 화이트 초콜릿 케이크, 미니 샌드위치, 마카롱 등 투명한 유리에 담긴 다양한 초콜릿과 케이크, 샌드위치, 쿠키 등을 낸다. 애프터눈 디저트를 즐기는 일본인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문의 : 2230-3389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파빌리온의 '애프터눈 티'
애프터눈 티의 시그너쳐 3단 플래터에 초코 과일 타르트, 고구마 케이크, 티라미수, 스콘, 치즈와 베이글, 연어 등 스페셜 메뉴가 날마다 다르게 추가된다. 함께 제공하는 홍차는 풍부한 향과 맛이 일품인 티 포르테로 영국 해로즈와 라스베이거스의 윈 등에서 사용하는 차다. 캐모마일, 시트러스 민트, 아프리카 솔스티스 등 천연 전엽과 신선한 허브를 사용하나 다양한 맛의 홍차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시간 : 오후 3시~6시
문의 : 450-4534



서울 프라자 호테레 세븐스퀘어의 '애프터눈 티'
고급스러운 차와 함께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알찬 구성으로 다양한 차와 커피, 샴페인 중 한가지 음료와 베이커리에서 갓 구워낸 스콘, 페이스트리와 케이크, 타르트 등의 디저트 그리고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모듬 샌드위치, 훈제 연어, 칵테일 새우, 닭고기와 망고 등 핑거푸드를 3단 트레이에 제공한다.
시간 : 오후 2시 30분~5시
문의 : 310-7777



신세계 백화점 본관 페이야드의 '애프터눈 티'
조선 호텔 베이커리에서는 페이야드와 청담동 베키아에누보에서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인다. 페이야드에서는 영국식 정통 애프터눈 티와 같이 3단 플래터에 연어 샌드위치와 달걀 샌드위치, 마카롱 4개, 쿠키 8종, 페이스트리 1종을 담아 커피와 함께 제공한다.
시간 : 오후 2시 30분~6시 30분
문의 : 310-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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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항원)이 코 점막에 노출된 후 자극 부위로 비반세포, 호산구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IgE 항체를 매개로 하는 염증세포가 몰려들어 이들이 분비하는 다양한 매개물질에 의하여 염증반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코막힘 등의 세 가지 주요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이 세 가지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을 가지고 있을 때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특징적인 증상 외에도 코 주위 가려움두통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 중이염부비동염인후두염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의 기간에 따라 연중 짧은 기간에만 발생하는 간헐적(intermittent) 알레르기 비염과 한 달 이상 오랜 기간 발생하는 지속성(persistent) 알레르기 비염으로 분류하며,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경도(mild)와 중등도 중증(moderate severe)으로 분류한다. 또한 어느 특별한 계절에만 발생하는 계절성과 일년 내내 계속 발작하는 통년성으로 나누기도 한다.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은 식물의 꽃가루가 날아다니는 계절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으나 만성이고 연중 계속되며 계절과 관련없이 통년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원인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천식과 함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 유발 요소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나타난다. 알레르기란 정상에서 벗어난 과민반응을 의미하며 정상인에게는 증상이 유발되지 않지만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과민반응으로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비염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악화요인은 기후변화, 감기, 공기오염, 스트레스 등이 있다.

1) 나이와 가족력
환자의 75% 정도가 25세 이전에 증상이 시작되는 것으로 볼 때 항원에 대한 감작(sensitization, 생체가 민감한 상태)은 소아기에 일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알레르기 환자가 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유아에 있어서 생후 10년간은 가장 위험도가 높은 시기이다. 부모 중 한 쪽에 알레르기가 있을 때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50% 정도이며 양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확률은 약 75%로 증가한다. 아토피성 피부염기관지 천식 및 알레르기 비염을 3대 알레르기 질환이라 하며 어린 나이부터 순차적으로 발병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련의 발병을 알레르기 행진이라 한다.

2) 항원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 항원을 알레르겐이라고도 한다.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 혹은 비듬, 바퀴벌레 따위의 곤충 부스러기 등과 같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들이 대표적이지만, 음식물, 음식물 첨가제, 약물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 비염이 유발될 수 있다. 알레르기에 대한 유전성이 있는 사람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알레르기 환자가 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소아가 아토피 성향을 가지고 있을 때 장기간 항원에 노출된 다음에 증상이 나타나므로 항원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것은 감작이 일어나는 영유아기에 특히 의미가 있다.

3) 인종과 사회계층
상류사회가 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를 유발하는 인자라고 하는 논문이 많으며, 싱가포르 국민 중 중국계에서는 말레이계보다 천식이나 아토피가 적게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어 인종과 알레르기 질환의 연관성을 의심케 한다. 농촌 지역에서는 항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동물이나 식물이 생활환경 주변에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촌 지역의 주민 중 알레르기 질환의 유병률이 인근 도시 지역의 유병률보다 낮은 것은 특기할 만 하다.

4)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 감염은 천식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영향은 명확하지 않다.

증상

발작적인 재채기를 연속적으로 하게 되고, 동시에 맑은 콧물이 흐르며, 눈과 코의 가려움증과 코막힘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힌다. 재채기와 콧물이 흐르는 증상은 보통 아침기상 시에 심했다가 오후로 되면서 감소하게 되며, 코막힘 증상을 계속 보이게 된다. 가려움증은 코뿐 아니라 눈, 목, 귀 등에도 발생하므로 치료 시 고려하여야 한다.
코막힘 증상은 가장 흔히 나타나는 주 증상으로 반 이상을 차지하며 만성적이고 생활의 질을 떨어뜨린다. 그 뒤로 콧물과 재채기 순으로 나타나며, 그 밖에 눈물, 두통후각감퇴폐쇄성 비음 등의 증상이 있다. 합병증으로 중이염부비동염인후두염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진단

증상이 10일 이내에 시작되었다면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감기의 경우 발열과 전신의 근육통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알레르기 비염에서는 동반되지 않는 증상이다.

만성적인 맑은 콧물코막힘, 발작적인 재채기 증상을 나타내며 IgE 매개 염증 반응이 확인되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 가족력, 주거환경과 과거 치료력에 대한 자세한 확인이 필요하다.

IgE 매개 염증 반응이 증명되지 않는 경우 비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을 하고 여러 가지 원인 인자에 따라 약물성, 호르몬성, 음식 유발성, 임신 유발성, 직업성 비염으로 진단한다.
알레르기 비염과 코감기를 다음과 같이 비교해 볼 수 있다.

원인
  - 알레르기 비염: 꽃가루, 집 먼지 진드기, 동물 털 등
  - 감기: 바이러스

증상
  - 알레르기 비염: 코가 간질간질하고 갑자기 발생하는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열이 나는 느낌(실제 열은 없음)
  - 감기: 콧물, 코막힘, 목이 아픔, 기침가래, 몸살, 두통, 열을 동반함

치료 및 경과
  - 알레르기 비염: 약물 치료(증상 치료제, 염증 치료제, 예방약), 원인물질 회피
  - 감기: 증상을 호전시키는 치료

경과
  - 알레르기 비염: 1~2달 이상 지속
  - 감기: 대부분 1주 이내에 증상호전

검사

비염을 진단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환자에 따라 혹은 진료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으며 항상 모든 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병력을 잘 청취하는 것이 비염의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된다. 연령, 직업, 증상의 종류 및 정도, 발생 연령, 유발요인, 주거환경,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의 노출여부, 합병증, 알레르기 과거력, 가족력, 치료경력과 경과를 자세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약 40%는 삼촌 이내의 가까운 가족 중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 알레르기 질환의 가족력과 소아기부터 증상이 나타난 경우, 계절적인 변화를 보이는 경우, 시간을 두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생활환경 변화에 연관하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갑작스런 온도변화, 찬 공기, 담배연기, 공해물질 등의 비특이적 자극에도 비특이적인 과민한 반응을 보이게 되므로, 집안 청소를 할 때 증상이 악화한다면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과민성을 의심할 수 있으며, 새로운 집으로 이사간 다음부터 증상이 생겼다면 변화된 환경에 대한 자세한 점검을 통하여 원인을 찾아야 한다. 개털에 과민성이 있어서 비염 증상을 보이면서도 모르고 집안에서 애완견을 기르는 경우도 있다.

실험실 검사로서는 혈청 총 면역글로불린 E 검사, 특이 면역글로불린 E 검사, 혈액 호산구와 호산구 양이온단백, 비즙 도말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생체검사로는 피부반응검사, 항원유발검사 등이 있으며 이 중 피부반응검사는 반응성 유무로 원인물질을 규명할 수 있는 간편하면서도 경제적이고 진단적 가치가 높은 검사법이다.

이학적 검사로 주로 비경을 이용하여 비강 내부를 관찰하게 되는데, 비 점막이 창백하고 부어있는 것은 알레르기 비염의 특징적인 소견으로, 소아에서는 비염을 오래 앓게 되면 비강 내 혈액순환의 장애로 아래 눈꺼풀 안쪽의 피부색이 검푸르스름하게 보일 수 있으며, 코가 가려워 손으로 코를 자주 문지르는 행동을 하거나 콧등에 가로 주름이 생길 수 있다.

단순 부비동 X-ray 검사는 비 점막의 비후, 비중격 만곡증의 유무, 부비동 내의 전반적인 혼탁 등을 확인할 수 있으나 정확도는 떨어진다.

비즙 도말 검사는 비강 점막의 상피세포 및 염증세포의 분포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방법이다.

피부반응 시험은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일차적인 검사이다. 하지만 피부반응 시험에서 양성을 나타내는 모든 알레르겐이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항원)이라고 해석할 수는 없는데, 그 이유는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에도 피부 반응 시험에서 양성 소견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자의 병력과 진찰 소견, 다른 검사소견 등을 종합하여 판단하게 된다.

치료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원인이 되는 물질인 알레르겐(항원)을 피하는 환경요법(회피요법)과 약물요법, 면역요법이 있다. 알레르겐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지만 근본적으로 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회피요법 단일 치료만으로는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기 어려우며 적절한 약물치료로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1) 환경요법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으로, 알레르겐의 완전 제거나 회피는 불가능하더라도 최대한 피하도록 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알레르겐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곤충, 곰팡이 등이 있으며 악화요인으로는 담배연기, 실내 오염물질, 기후변화, 악화약물, 스트레스 등이 있다.
  - 집먼지 진드기
    집먼지 진드기는 섭씨 25℃ 습도 80%, 즉 습하고 따뜻하며 먼지가 많은 곳에서 가장 잘 번식한다.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진 비듬을 먹고 살며 침대 매트리스, 카펫, 천으로 된 소파, 옷, 인형 등에 많다. 침구류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뜨거운 물로 세척하고, 가능한 한 매트리스, 카펫, 천으로 된 소파, 인형 등은 피한다. 또한 집안의 습도를 낮추어 상대습도를 50% 이하로 한다.
  - 꽃가루
    꽃가루에 의해 나타나는 알레르기의 특징은 원인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된다는 것이다.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이면 공기 중에 꽃가루가 증가하므로 증상도 이에 따라 변하게 된다. 원인 꽃가루가 날리는 때는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 곰팡이
    대기 중의 곰팡이는 지역에 관계없이 존재하지만 높은 습도와 온도가 곰팡이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이런 환경에 더 많이 존재한다. 곰팡이는 옥내와 옥외에 공통적으로 분포하며 연중 비슷한 정도로 증세를 유발한다. 습한 지하실, 실내 화초나 목욕탕 등 실내에서 곰팡이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청결하게 해야 하고, 가습기를 사용할 경우 매일 깨끗이 세척해서 사용해야 한다.
  - 애완동물
    애완동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개와 고양이 등 애완 동물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비듬과 털이며, 소변과 타액도 문제가 된다. 쥐와 토끼도 비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실험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가능한 한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 바퀴벌레
    바퀴벌레의 허물, 몸통 가루, 배설물들이 원인이 된다. 바퀴벌레의 퇴치를 위해서는 음식을 열어놓아 두거나 씻지 않은 그릇을 놓아두지 않아야 하며 흘린 음식은 가능한 빨리 치우고 쓰레기는 뚜껑이 꼭 닫히는 용기에 저장하는 등 세심하게 위생 관리를 해야 한다.

2) 약물요법
알레르기 비염의 약물요법은 환자의 주 증상과 심한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치료한다.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로는 경구용/국소용 항 히스타민제, 경구용/국소용 스테로이드, 비만세포 안정제, 경구용/국소용 점막 수축제, 국소용 항 콜린제, 류코트리엔 조절제 등이 있다. 국소용 약제의 경우 경구용 제제보다 전신적인 부작용은 줄이면서 비강 내로 고농도의 약물을 전달하는 장점이 있지만, 흔히 알레르기 비염과 동반되는 천식이나 결막염에는 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 항 히스타민제
    알레르기 비염의 재채기콧물에 효과적이지만 코막힘에는 효과가 적으며, 흡입용과 경구용이 있다.
개인마다 항 히스타민제에 대한 감수성 및 반응도가 다르므로 약물의 선택 및 용량 조절이 중요하며 최근에는 항 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인 졸림에 대한 영향이 거의 제거된 항 히스타민제가 개발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 충혈 제거제(decongestant)
    코막힘에 효과적이며 흡입용과 경구용이 있다. 흡입용 충혈제거는 전신적인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3~5일 이상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효과의 지속성이 짧아지고, 사용 후 반작용으로 오히려 코가 더 심하게 막힐 수 있으며, 난치성인 약물성 비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오랫동안 사용하면 안 된다.
  - 항 콜린제
    크로몰린 소디움(cromolyn sodium)과 같은 비반세포막 안정제는 국소 분무제로 사용하는데,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여러 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 스테로이드(corticosteroid)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 조절에 매우 효과가 좋으며 현재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이 바로 흡입용 스테로이드이다. 흡입용 스테로이드는 전신적인 부작용이 거의 없는 강력한 항 염증제로서 특히 비폐색이 동반된 비염에 효과적이다. 전신용 스테로이드 제제는 부작용 때문에 가능한 한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류코트리엔 조절제
    기존의 약물들과는 다른 부분에 약효를 나타내기 때문에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할 수 있다.

3) 면역요법
면역요법은 원인 알레르겐을 환자에게 소량부터 차츰 농도를 높여 투여하여 환자의 면역반응을 조절함으로써 증상을 경감 혹은 없애고자 하는 치료방법이다. 알레르기 원인이 확실한데 환경관리만으로는 효과적인 치료가 어렵고 통상적인 약물치료로 증상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혹은 환자가 장기적인 약물치료를 원하지 않는 경우에 시행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특정 알레르겐의 경우에만 효과가 있다. 통상적으로 면역요법은 1년 이상 지속해야 효과가 나타나고 보통 3년에서 5년간 지속하지만 더 장기간 치료해야 할 경우도 있다.

4) 합병증의 수술적 치료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이나 동반된 부비동염의 치료를 위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때가 있다. 이런 환자들에게는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을 병용함으로써 알레르기 비염과 동반된 질병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경과·합병증

알레르기 비염은 일단 발병하면 약 20%는 그 증상이 사춘기나 성인에 접어들면서 자연 소실되지만 평생 동안 지속되는 예가 많아서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만성 비염과 비슷한 변화를 보이게 되고, 중이염비용종부비동염 후각소실만성기침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만성적인 코막힘으로 인하여 계속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얼굴의 모양이 길어지는 아데노이드 얼굴을 보일 수도 있다

예방방법

알레르기 비염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악화를 예방하려면 우선 알레르기 비염이 어떤 병인지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환경관리를 통해 원인물질과 악화요인을 피해야 하며, 의사로부터 처방 받은 약물을 규칙적으로 정확하게 사용해야 한다. 또한 증상이 조절되더라도 재발과 합병증을 막기 위해 꾸준히 치료를 해야 한다. 일반적인 예방법으로는 먼지, 온도의 변화, 담배연기나 매연, 화장품, 스트레스 등을 피하고 주변을 청결하게 한다. 꽃가루가 많은 계절에는 창문을 닫고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애완동물이 원인인 환자는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다.

생활 가이드

알레르기비염의 치료 목표는 증상이 없도록 해주거나 있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환경관리와 함께 약물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또한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특히 겨울철 외출 시 마스크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여름이나 겨울철에 실내 외 온도가 많이 차이나지 않도록 실내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일반적인 먼지, 온도의 변화, 담배연기나 매연, 화장품, 스트레스 등도 유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유발요소를 피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집 먼지 진드기의 경우 침대, 이불, 베개, 담요 등 먼지가 쉽게 끼거나 방출되는 물건은 지퍼가 달린 커버를 사용하고, 커버는 삶도록 한다. 특수 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이용한 실내청소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진드기 살충제 등이 개발되어 있다. 동물이 원인 항원이라면 집안 혹은 집 근처에 동물이 존재하지 않게 하여야 하며 동물을 제거한 다음에도 약 6개월 동안은 항원이 잔류하므로 증상이 지속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둔다.

식이요법

특정 음식을 먹고 나서 증세의 악화를 경험한 경우가 아니면 음식을 가려서 먹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특정 음식을 먹은 후에 비염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특정 음식을 먹은 후 반복적으로 증세가 나타나면 음식에 의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메밀, 계란, 꽃게, 우유, 새우, 복숭아, 밀가루 등이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증세를 악화시키는 음식물로 알려져 있다.




전에는 그래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요 근래 2-3주간 맑은 콧물 행진!
내 인생에 경험하지 못했던 격렬한 비염 증상!!!!
내가 십몇년 해봐서 아는데, 솔직히 이 콧물 행진에 완치란 없다!!!
괜히 항 히스타민제 먹어봤자 약에 대한 면역력만 늘어난다고 생각함!!!

아....그런데 이 생각을 깡그리 날려버릴 정도로 이번 콧물 행진이 너무 심하네...
이비인후과 가서 알러지 반응 검사라도 일단 해볼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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