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from 매 일 매 일 2018. 12. 2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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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아주 그냥 병동임'ㅅ'


애기는 지난 수요일에 발병해서 일요일에 전염력 해제 판정을 받았으나

가래와 콧물이 약간 남아 있어서 내내 집콕.


임금은...

임금은.....

아 임금이라고 해주기도 싫다-_- 웬수!!!

웬수는 지금 2주째 아픔-_-


아파서 웬수가 된게 아님.

아플수 있음.

그런데 나이가 40인데!!!

아플것 같으면 미리미리 방비를 하던가

아프기 시작하면 알아서 좀 병원을 가던가!


40살인데 자기관리가 하나도 안됨.

그게 너무 짜증이 남!

6세 돌보기도 힘든데 40세가 자기관리를 더 못하니 미치겠음.

6세는 내 말이라도 잘들음.

싫다고는 해도 약먹으라면 먹고 죽먹으라면 먹음.

(아 물론 산타할아버지가 보고 계신다고 하긴 했습니다=_=)


그러나 40살 웬수는 말을 1도 안들으면서 아프다고 종일 누워만 있음.

진짜 빡쳐ㅕㅕㅕ



일단 12월 14일 전후로 해서 임금이 감기에 걸렸다.

당시에 내가 된통 아팠다가 나은 후고 임금이 프로젝트 클라이막스를 막 달리고 나서 긴장이 딱 풀어진 상태라

그간 너무 고생했던게 돌아왔나보다~ 하고 간호를 해줬다.

심지어 시가 모임을 파주에서 하는데 그 다음주에 우리가 호두까기인형ㅠㅡㅠ을 예매한 상태로 

임금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다녀왔었고 운전은 종일 4시간반을 내가 다함.


그리하여~ 그 감기가 좀 다 나았나 싶었더니!!!

그 다음주에 애기가 독감이 발병한거임.

그래서 애기 독감을 간병하는데~ 아 임금이 자기 허리가 너무 아프다고!!!!!!

애 아픈데 옆에서 지도 누워만 있는거다. 아고고아고고 하면서 허리를 부여잡고!!!!!!!!!



10여년전부터도 허리가 좀 부실하기도 했고=_=

디스크끼가 좀 있어서 오래 앉거나 무거운거 훅 들면 자주 허리병이 도지곤 했는데

그때마다 한의원 가서 침맞거나, 정형외과 가서 주사 맞거나, 도수치료 한번 받거나 하고 말았거든.



그런데 이번에도 아프다고 하니 내 생각에는 빨리 병원 가서 뭐 약을 먹던 주사를 맞던 하면 좋겠는데

애 독감 간병하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이틀을 그러고 누워만 있는거다?

진짜 열이 확 올라서 정형외과 가라고 빽! 하니까 그제서야 엉금엉금 병원을 가.

정말...... 욕이 목구멍까지.....




그게 크리스마스 전인데

아직도 허리가 아프심.



심지어 허리가 그럭저럭 좀 나아가는 와중에 어제 잠시 사무실에 가서 회의를 하고 오더니

자기 몸이 너무 아프고 멀미가 난단다.

아프다는 말 지겨워^ㅡ^:;;

그리고 아프면 어떻게 해야해?

내가 의사야? 나한테 말하면 됨?


또 나는 병원 가라고 상냥하게 사자후를 지름.

그러니까 또 엉금엉금 병원을 가. 마감시간 다 됐는데!!!!

대체 병원 마감시간 다 될때까지 왜 안가냐고!!! 왜 내가 소리를 질러야 가냐고!!!!

왜 사람을 소리 지르게 만드냐고!!!!!



병원 다녀오더니 싱글벙글 하며 다행이 몸살이고 주사를 맞았단다

주사 약발 돌기 시작하니까 주사 맞으니 좀 낫다며 좋댄다.

아...정말..

2주 내내 아프다고 아프다고 그냥 종일 누워만 있으니 울화통 터져.


심지어 애 방학인데 애도 가래가 그릉그릉하고 

호두까지 인형은 30만원짜리를 취소해서 위약금 9만원이나 물고!

어디 나가서 외식 할래도 한사람은 허리가 아파서 차에 앉지도 못하고 한놈은 가래가 그렁그렁하고!




2018년 진짜 욕나오게 험한 한해였는데

12월 끝날까지 웅장하구나!

2019년에 얼마나 좋으려고 이렇게 거한건지 모르겠다

아니- 차라리 잘됐어. 싹 다 해버리고 2019년엔 돈벼락만 맞으면 돼!


아 돈벼락 맞아도 건강이 우선이지

제발 좀 다들 좀 나아라 제발 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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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자체적으로 방학도 4일이나 일찍 시작한 우리 애기에

참 반갑지 않게 12월 말에 아프면서 쭉 회사 쉬는 임금에

(이렇게 쉬는건 방학 아닐때 애 보내놓고 우리끼리 재밌게 놀수 있을때 쉬면 안되겠니 정말?)

집에 저 둘이 떠억하니 버티고 있으니 

나는 삼시세끼를 해다 바쳐야 하는 운명의 데스티니

눈물의 티어스다ㅠㅡㅠ



애기 독감 기간중에는 흰죽, 야채죽에 마침 동지라 팥죽은 사와서 해결하고.

(근데 나 늙었나봐. 내가 한 팥죽이 더 맛난것 같음)

23일 저녁엔 미리 예약해둔ㅠㅡㅠ 올리브 그릴 가서 철판 요리 먹음.

여기 키즈코스도 있긴 한데 

예약전화 받은 직원이 초등생부터나 코스 먹는다고 그냥 어른꺼 나눠주고 단품 추가 하래서

78,000원 코스 둘에 안심 추가 했거든?

코스가 채소->관자->새우->랍스타->안심 이런 순인데 우리 애기가 해산물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

호텔 뷔페 가면 대게는 절대 안먹어. 고작 전복이나 먹고 온리 고기만 흡수하는 애임

그래서 안심을 추가한건데~


오마이갓-

이것이 집에서 죽만 먹다 나와서 그런가 

관자 흡수 새우 흡수 랍스타 흡수 하는거야;;;

ㅠㅡㅠ 이럴줄 알았음 키즈코스 시켜주는건데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엔...전복까지 추가된 코스 시키고 랍스타를 추가할까봐

여기 랍스타가 진짜 최고최고임!

랍스타 강추!






아 다른데로 샜는데,

그래서 집밥을 주구장창 차려야 하는 내 신세ㅠ

24일엔 아침부터 후다닥 코스트코 가서 연어샐러드, 로스트치킨, 초밥셋트, 랍스터 펜네 나와서

이틀에 걸쳐 도움 받고.

이틀 6끼를 그걸로 해결할수 있을리 없지ㅠ

중간에 느끼하니 김치찜이랑 버섯나물, 시금치, 멸치, 계란말이 등등해서 차리고

나도 이제 완전 늙었는지 떡볶이가 그렇~게 땡겨서 떡볶이 한번 사다 먹었다.

이제 양식으로 쭉 가는건 안되는건가봐ㅋㅋㅋㅋㅋㅋ



26일엔 아침부터 프렌치토스트하고 반찬이랑 배추된장국 해서 차리고!

랍스터 펜네도 한번 데워 먹었다.

코스트코 랍스터 펜네 은근 강추. 토마토 소스도 너무 쩐맛 안나고 깔끔하고 랍스터도 의외로 실함.

물론 올리브 그릴가서 먹은 레알 랍스터랑은 차이가 있다만ㅋ 나쁘지 않다



오늘은 아침엔 떡 먹이고, 점심은 찬밥 모아서 볶음밥에 배추된장국

저녁으로는 닭곰탕

원래 닭육수 낸거 얼려놨다가 신정 떡국 육수로 쓰려고 했는데

그냥 이번 떡국은 양지로 해야겠어.

닭곰탕이 남을것 같지 않아ㅋㅋㅋ




내일은 한번은 닭곰탕 하고 한번은 채끝등심 구워서 쌈싸먹으면 될것 같은데

주말엔 대체 뭐 먹지?

아 주말엔 둘다 좀 나아서 외식 좀 하러나갔음 좋겠다ㅠㅠㅠㅠㅠ

그런데 또 한파라서 외식하러 나가기 귀찮을것 같아.

그리고 딱히 외식하고 싶은 메뉴가 있는게 아니라ㅠㅠㅠㅠ


아니 외식이 문제가 아니라

나 그냥 혼자 아무말없이 밥먹고 싶어.

얘들이랑 하루종일 삼시세끼 집에서 먹으려니 죽겠어 아주 그냥




이상한게ㅋㅋㅋㅋㅋ

분명 평소엔 세가족이 도란도란 모여서 먹는 저녁이 좋고 

최근 임금이 너무 바빠서 그런 저녁이 잘 없다보니 그게 소원(?)이었는데

아주 지금 열흘내내 셋이 아침점심저녁을 먹는데

왜 행복하지가 않고 미치겠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아~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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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갑자기 돌아버려 나오니까 생각나는거


SBS가요대전해서 워너원이 나와 몇곡 부르는데 그중 켜줘가 나왔거든.

우리 애기가 듣더니 

"엄마 난 이 노래 들으면 멀미가 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듣고 보니 그럴싸함.



언제 이런 표현 쓸 정도로 큰거냐 우뤠기ㅠㅠㅠㅠㅠ

요즘 복장터지게 하는것도 많지만

그거보다 더더더더 너무너무 이뻐서 사랑스러워 죽겠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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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우리 윗집인지 대각선 집인지 

최근에 이사를 했는지 미친듯이 집에서 뛰어대는데


다이소에서 산 고무망치로 천장 칠지 말지 맨날 고민함.


특히 매일 밤 9시부터 10시까지 뛰고 10시 50분부터 11시 10분까지 뭘 굴림. 두두두두두 하고.

매일 당하니까 내 머리통이 이상해지는 기분이다.


그나마 지금 사는 집은 전세집이라 언젠가 내가 이사나가면 된다 싶은데

내가 매매해서 인테리어 싹 하고 들어간 집에서 그러면 어쩌지?

하아-



모든 기술이 발전하는데 대체 왜 층간소음은 해결을 못하는걸까?

오히려 새로 지을수록 층간소음에 취약한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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