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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치레로 집안에서 꼼짝도 못했던 지난 겨울방학.
그 후로 주말마다 미세먼지가 창궐하고!
홍역이 돈다는둥!
병치레한 식구들의 상처받은 면역력이 걱정되어 두문불출하고
주말마다 닌텐도 스위치 + 집에서의 삼시세끼ㅠㅡㅠ로 지내왔는데
드디어 다가온 봄방학ㅋㅋㅋㅋㅋㅋㅋ
아 이제 7세니까 봄방학 따위.
게다가 2월 마지막주의 월화수목만 보내면 되는거잖아?
하고 쉽게 생각했는데 월요일부터 사자후 질렀잖아ㅋㅋㅋ큐ㅠㅠㅠㅠㅠ
7세라 말은 통하는데
이 미친 7세가 말발도 강해지고 논리도 장착해서 공격력이 50은 상승함ㅠㅡㅠ
덕분에 어머님 혈압도 좍좍 오르고요.
월화수는 원래 오후에 어린이 일정이 있는 날이라 어디 멀리 나가지도 못하고
오전에 집에서 느즈막히 일어나 독서도 하고 할일(=이라 쓰고 공부ㅋㅋ)도 하고
하다하다 낮에 할일이 없으니 피곤도 풀겸 시간도 떼울겸ㅋ 낮잠을 자자고 꼬셨다.
.......라기보다는 내가 먼저 오후 2시면 지치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
월요일에 4시 반에 미술학원 가는지라 그전에 2시간정도 자려면 2시부터는 자야하잖아?
그래서 누워서 자라고 하고 나 먼저 잠들었는데 자기 싫으니까 날 막 깨워!!!
화가나서 자라곳!하고 다시 잠들었는데 문득 눈떠보니 애가 없어-_-;
뭐하냐고 부르니까 "나 할일(=공부)하는데요?????"
즌쯔.....
그 말뽄새하며....혈압 좍 올라서 사자후!!!!!
봄방학 첫날부터 좌절했잖아^ㅡ^:;;;;;;
화요일은 어찌어찌 재웠는데 너무 늦게 잠들었어.
이날은 5시반에 문화센터 발레 가는 날;;;인데 3시 넘어서 잠든지라 5시 넘어서 깼더라고.
잠이 보약인데 자는거 깨우고 싶지도 않고 해서 쭉 재웠고-
발레도 안가려고 생각했는데 애가 일어나자마자 발레 마지막 날에 선물 주는데 꼭 가야한다고 통곡-_-
야...너 문화센터 발레 그만두고 싶다며-_-
암튼 하는수 없이 부랴부랴 준비해서 10분 지각하고 발레 들어감=_=
부글부글.
그리고 발레는 고급반 시간으로 옮겨서 계속하기로 함-_-
수요일은 오후 5시반에 유치원OT.
OT시간이 원래 4시였다가 바뀐지라 프뢰벨 수업도 급하게 요일 옮겨서 화요일 아침에 수업했고-
뭐하고 하루를 보낼까~ 이케아에 구경이나 갔다올까~ 고민했는데
봄방학하고 처음으로 임금 회사 출근시켜주고(그동안은 아침에 나가재도 어린이가 절대 안나간다 버텨서 못데려다줌)
잠깐 장이나 보고 온다는게...
AK가서 어린이 검정색 구두도 하나 사주고, 과일도 사고,
다시 현백 가서 수선 맡긴 어린이 가디건 찾고 간식도 사고
그러고 집에 왔더니 점심 시간이잖아?!
점심 부랴부랴 챙겨 먹이고나서 2시부터 두산베어스 유료클럽회원 가입 받는다길래
어서 이거 하고 낮잠 자야겠다ㅋㅋㅋ 생각하고 가비얍게 눌렀는데.
우리 개두산 유리서버 또 40분간 먹통이시구요.
40분간 쌍욕을 하며 리프레쉬 누르다가 겨우 되기 시작하는데-
아니 난 계속 '평생회원입니다'하는 알러트만 뜨면서 진행이 안돼!!!
남들은 다 되는데!!!!
진짜 쌍욕을 해가며ㅠㅡㅠ 누르다가 인터파크에 전화해보니 잘 모른대 나중에 알랴주겠대.
암튼 내 아이디로는 안될것 같아서 임금 아이디로 찾아서 가입하려는데
임금 아이디는 인증이 안된다고 찾을수가 없대-_-
되는게 뭐냐 개두산서버는...
그래서 2시간동안 진땀을 흘리다가 우리집에 남은 명의인ㅋㅋㅋ 우리 어린이 계정 하나 파서 두린이 회원 시켰잖아.
왜냐면 목적이 할인도 상품도 아닌 선예매거든.
나 진짜 테이블석도 안바래 이제 중네 지겨워ㅠㅠㅠㅠ 블루석이라도 앉게 해줘ㅠㅠㅠㅠ
나 한참 다니던 2007년 2008년, 2010년 이런때는 정말 취소마감후에 나온 테이블석 주워다가 보고 그랬는데
애기 크고 다시 다니려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테이블석은 구경도 못해.
맨날 중네야-_- 중네서 술만 먹다옴ㅋㅋㅋㅋㅋㅋㅋ 중네는 맥주보이도 자주 안오드라....
나는 중네가 무서워요 너무 높아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허리가 아파 난 테이블 없음 넘 힘들어ㅠ
2시간동안 정신적 고통을 받으니 진이 다 빠지더라.
4시 지나니 낮잠은 글렀고;;; 정리하고 준비해서 유치원 OT 갔음.
그런데...유치원 앞 공영주차장에 자리가 없길래;
아무 생각없이 예전처럼 그 앞 도로에 갓길주차하고 오티 끝나고나왔더니
딱지 끊었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쉬바...................
다 개두산 때문임...................
게다가 오티 시작하자마자, 원장님 말씀 시작하자마자 받은 인터파크 전화.
평생회원은 유료회원 가입이 불가능하대.
아니 이 샹샹바들아 그럼 그걸 써놓기라도 하지 그거 몰랐던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가입시도만 하는거잖아.
등신들아!!!!!!!!
그나마 조건문 안에 알러트라도 만든게 기특한건가?
햐- 나만 몰라던것도 아니야.
인별에 댓글로 문의했더니 나같은 평생회원들 몇명 있더라고;;
자기들도 가입 안돼서 누구는 가족 명의로 새로 팠다 누구는 나처럼 리프레쉬하고ㅋㅋㅋㅋㅋ
댓글로 서로 정보 나누고 위로해주고ㅋㅋㅋㅋ
하여간- 정신 쏙 빠지고ㅠㅠㅠㅠㅠ
저녁할 정신 없어서 저녁은 알볼로 피자 시켜먹고.
이게 끝이 아니야!
내가 2월 28일이 금요일인줄 알고ㅋㅋㅋㅋ
봄방학때도 너무 집에만 있으면 어린이 불쌍하니까 금토 해서 속초 다녀오려고 예약을 했었거든.
아 그런데 28일은 목요일이고 금요일이 3월 1일 삼일절 공휴일이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임금은 다행히 휴가를 낼수 있었음.
속초에 워터피아 가서 어린이 오랜만에 물놀이 시켜주고 맛난것도 먹으려고 한지라
물놀이 짐싸야하잖아-
난 월요일에는 사자후 지르다 보냈고
화요일은 프뢰벨 보강하고 낮잠자다가 발레 허겁지겁 갔었잖아.
그래서 수요일에 짐싸야하잖아.
오전에 장보고 오후엔 개두산이랑 싸우고 유치원 다녀와서 짐 쌀 시간 없었잖아.
그래서 어린이 재우고 나서 짐싸기 시작했잖아ㅠㅠㅠㅠ
그런데 개두산 때문에 정신피폐해지고 거기에 주차단속 딱지까지 끊었잖아ㅠㅠㅠㅠㅠㅠㅠ
아 정말 멘탈 탈탈털렸던 하루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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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짐 잘 싸서 새벽부터 일어나 워터피아 입장 잘하고
또 우리어린이 7세 됐다고 워터피아에서 스파도 잘하고 파도풀도 즐기고 닥터피쉬도 하고
아주 그냥 피곤하도록 잘 놀고 저녁도 잘 먹고-
다음날 바다도 구경하고 시장 구경도 잘하고
돌아오는 길에 홍천양지말화로구이도 먹고 잘 돌아왔단 이야기.
비록 돌아오는 길에 어머님이 또 100짜리 과속카메라 앞을 114로 지나긴 했지만ㅠㅠㅠㅠㅠㅠㅠ
(임금이 아주 전국에 돈을 뿌리라며ㅋㅋㅋㅋㅋ 미아내ㅠㅠㅠㅠㅠㅠ
차도 없고 흥겨워서 160으로 달리다가 급 감속한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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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성공적인 속초여행에 급 흥분하신 어머님은,
돌아와서 애 재우고 갑자기 키자니아 가기로 했음ㅋㅋㅋ
임금이 자긴 피곤해서 그냥 집에서 놀고 싶다고 했는데
우리 애기가 2월 내내 가고 싶어했는데 이럴거야? 그럼 나 혼자 데려갈게!
하니까 같이 가자는 임금ㅋ
그래서 오늘은 새벽 6시반부터 일어나서 준비해가지고 잠실 키자니아 다녀왔잖아ㅋ
이것도 몹시 성공적....
아 내가 이렇게 이타적인 사람이 되다니.
정말 에미란게 참 무섭고 놀라운(?) 직업이구나.
다리가 터질것 같아서 지금 5시간째 압박스타킹 하고 있는데 하나도 안힘들고
우리 어린이 좋아했던 오늘 하루가 기분좋기만 하네.
어린이가 좋아한 것도 즐겁고
또 1부 반일권했는데 8+1개 체험하고 와서 뿌듯하고!
마스터 멤버쉽 가입했으니 또 데려가줄게.
이제 이 엄마도 키자니아 좀 알것 같다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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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자니아에서 보통의 7세라면 안할 교육대학교, 대법원 이런거 척척해내는 우리 어린이.
초딩 언니오빠들이랑 같이 해서 언니오빠들은 좀 답답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도치맘은 너무 이쁘고 기특하고 대견하고~
언제 이렇게 컸다니.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엄마아빠 너무 힘들다고 집에 가서 로그아웃좀 하겠다고 선언했더니
집에 와서는 혼자 책 읽으며 놀고...
두어시간 혼자 놀다가 그제서야 같이 좀 놀자고 말하는 우리 기특이.
근데 대체 왜 사자후는 지르게 하는거냐. 우리 좀 사이좋게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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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아침저녁으로 임금이 회사 모니터링 할게 있어서 외출은 어렵고
미세먼지도 최악이라 하니
점심때만 잠깐 월팸 액티비티 다녀오고 집에 있을 예정....이니까 나도 삼시세끼 만들어야겠지ㅠㅠㅠㅠ
지난 주말엔 미사리쪽에 드라이브 나가서 자전거도 타고 지냈는데
이번 주말엔 자전거도 못타겠네ㅠ
우리 어린이 자전거 몇번 못타는데도 탈때마다 실력이 쑥쑥 느는데 아쉬워.
얼른 날 따뜻해지고 공기 좋아져서 소풍 나갔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