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from 매 일 매 일 2019. 2. 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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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결혼기념일 아침에 대박 싸우고-

나는 결혼기념일인거 기억하고 있었는데 임금은 잊어버림.

게다가 그날 저녁에 야근.

나는 끝까지 말 안하고 부글부글했고

임금은 다음날에서야 왜 그렇게 화가 났냐며 대화를 요청했고...

어찌어찌 해서 내가 화가 난거라고 아주 차근차근 숫자매겨서 설명해주니 납득-_-

(증말 남자공대생놈이랑 살기 힘들다.)

더불어 우리 어제 결혼기념일이었다하니 대박 놀라며 자기 완전 잊어버리고 있었다고ㅋㅋㅋ


아니 그닥 기념일에 목매는 성격들 아니라 매년 선물같은건 없지만

그래도 항상 맛있는 식사는 해왔건만.....이러기요?!

(<-선물 없어도 맛있는거 사주면 좋다고 따라가는 스타일

결혼도 고기 많이 사줘서 함)



암튼, 그래서 간만에 붓처스컷 런치 먹으러 가기로 했다.


진짜진짜...한 몇년만에 붓처스컷 간듯해서;

음 여기 왜 이렇게 오랜만에 왔징; 우리 돈이 없었나? 그건 아닌것 같은데;;;

왜 이렇게 안왔지~ 

...하고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아 우리 왜 여기 안왔는지 알것 같앸ㅋㅋ 그냥 가던대로 투뿔등심 가자ㅋㅋㅋㅋ

붓처스컷은 콥샐러드만 먹으러 가는걸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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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ㅋ

결혼 초기에 임금이

붓처스컷을 김밥천국처럼 가게 해준다고! 큰소리 쳤는데

되게 오랜만에 갔잖아.

그래서 아니 여보 붓처스컷 김밥천국 가듯 해준다며! 하고 따지니


"어..우린 김밥천국도 잘 안가잖아...."



야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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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처스컷 가는길에 차에서 인피니트의 Tell Me가 나왔다.

우리 애기가 좋아하던 노래중에 하나라서

그 빠른노래를 열심히 따라부르더라고;

언제 저렇게 가사 외웠나 싶을정도로ㅋㅋㅋㅋ


아이고 아이고 하고 감탄하는 중에

근데 임금이 그냥 지나가는 말로

"커서 뭐가 될라나 몰라!"하면서 주차를 하고 나서 애를 내려주려는데

애가 카시트에서 막 울고 있는거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임금은 당황해서 왜 그러냐고 어디 다쳤냐고 호들갑 떠는데

난 촉이 오더라고

"여보가 커서 뭐가 될려냐고 그래서 그런거야" 하니까

애가 눈물만 흘린다



임금은 애기가 못알아들을줄 알고 그냥 한말인데 다 알고 울었냐고

당황하고 미안해하곸ㅋㅋㅋㅋㅋ



아 진짜 우리 애기 언제 이렇게 컸냐...

이런말 해도 전혀 몰랐던게 엊그제인데

이제는 정말 입조심 말조심!!!



임금은 식사내내 반성했다는ㅋ



참,

임금은 이다음에 딸내미가 연말 가요시상식 간다고 하면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다 할거란다.

MMA 티켓도 구해줄거고.


제발 우리 애기 클때까지 카카오랑 멜론이 관계가 있기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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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제 일인데,

명절 맞이 준비로 AK에 가서 늘 사던 교동한과 선물셋트를 샀단말이지.


스윽 사러 가니까 어떤 분이 좀 대량으로 구입하려는지 가격상담을 하고 있더라고'ㅅ'?

난 이게 대량 사면 할인이 또 되는줄은 몰랐네.

그래서 겉으로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한채 귀를 쫑긋하고 뭘 어쩌는건가 듣고 있는데

다른 분이 와서 나를 응대하더라고.


그래서 근엄한 표정으로 두 개 사려고 한다니까 이리 오셔서 계산하시라고 하더라고'ㅅ';

속으로 아 이거 뭐여 두 개 사는건 할인 안되는건가 이걸 어떻게 말을 꺼내지 하고 따라갔는데

계산줄 서 있는데서 그분이 나한테 혹시 하나 더 하실 생각 없냐고 하나 더 하시면 10% 할인해드린다고 하더라고ㅋㅋㅋ

(내가 산게 11만원짜리라 아마도 30만원 이상이어야지 할인이 되는건가봄.

왜냐면 아까 상담하던 분도 8개 정도를 사는데 할인을 해서 33만 어쩌고 라고 들었기에...)


그래서 씨익 웃으며

"아이고 부모님이 양가에만 계시네요... 한군데 더 있으면 하나 더 샀을텐데~

혹시 5%라도 안되나요ㅋ_ㅋ"

하니까 아줌마가 웃으며 말이 없더라고ㅋㅋㅋㅋ


그래서 에라이....22만원에 10%면 뭐 쫌 감사지만 5%하려고 내가 비굴하게 입털거 없다 싶어서 그냥 계산했다.

그러면서 속으로 애기 데려왔음 뽀찌라도 받았을텐데 아쉽네~ 하고 있었는데

계산 다 하니까 아줌마가 산자 한상자 줬다ㅋ



애기 주면 좋아하겠다~~~ 하면서 룰루랄라 집에 와서

오늘 임금에게 이 에피소드를 말해주며 산자를 보여주니

아니 이거 실화냐며- 니가 그렇게 능글맞게 아재처럼 말했냐며!




ㅋㅋㅋ 나 올해 주부9년차야!

이제 니가 알던 내가 아냐~~~~~~~~~~~ 예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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