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from 매 일 매 일 2021. 10. 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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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일기 너무 밀림-_-

일단 근황만 적고 지난 일들은 천천히 적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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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에(;;) 드디어 우리집 초딩 폰 장만함

 

원래 생각은 초5,6까지는 어림도 없다!!였음

그런데 이사를 왔더니 이 학교애들은 엄마가 워킹인 비율이 엄청 높고

심지어 엄마가 전업인데도 다 폰을 쥐고 있는거다?

띠용-

거참 다들 관대하시네 어떻게 관리하시려고 에구구-

처음엔 그랬지

그리고 1학기때는 등하교길 길도 익히고 할겸 내가 계속 같이 왔다갔다 했거든

 

그런데 1학기말부터 등교도 혼자 하겠다고 하고,

하교도 월수금은 자기가 혼자 온대고- 그러는거다?

 

그래서 집에 도착할때까지 내 마음이 노심초사 안절부절 모드

.....인거 치고는 잘도 나돌아다녔으니 할말이 없다;

 

 

그래서 8월 생일때 사주기로 마음을 먹었었다

근데 막상 생일 즈음이 되니까 굳이 필요해?하는 느낌인거지

왜냐면 그때 방학중이었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2학기 개학을 하자 나는 깊은 고민에 빠지고 말았지

폰을 안사주자니 걱정이 되어서 등하교길에 같이 가야해

근데 등하교길을 같이 다니자니 벌을 서는 느낌임

특히 점심이ㅠ.ㅠ

하교 시간에 교문 앞에서 기다리려면 내가 1시 넘어서까지 점심을 쫄쫄 굶게됨ㅠ

그리고 집에 와서 점심 먹으려면 애 숙제 봐주는 시간이 어그러짐

애도 뭔가 자유롭지가 못해보이고ㅠ.ㅠ

 

 

그래서 안되겠다 사줘보자 하는 마음이 들자마자 바로 결정 하고 샀음

신랑한테 하나 골라봐라- 해보니까 

안드로이드 말고 아이폰으로 사재

요즘 스크린타임으로 전부다 제어 가능하고

가족으로 묶으면 앱스토어 자체도 막아버릴수가 있다며-

(정말로 그러합니다

부모 애플 계정에서 닫아버리면 애 폰에 앱스토어 아이콘 자체가 안보임ㅋㅋㅋ

부모 계정에서 활성화 시켜야 폰에 보임 비활성화 하면 바로 안보임

애 입장에선 참 악독한.......후훗)

 

 

아이폰12 미니 살것이냐 아이폰SE2를 살것이냐 고민하다가

그냥 SE2로 샀음

그것도 주변 매장에는 하나도 없어서 쿠팡으로ㅋㅋㅋ

여윽시 쿠팡이 최고야 바로바로 갖다줘! 사랑해요

 

집근처에서 개통해다가 애기 주니까 절하고 난리남ㅋㅋㅋㅋㅋ

왜냐면 우리 애는 폰 자체로 뭘 하는건 그닥 생각 없었는데

아니 반에서 거의 95%가 가지고 있는것 같은데 자기만 없으니까 그게 자존심 상했나봄ㅋㅋㅋ

 

폰에서 되는게 전화, 문자, B612뿐인데 좋다함ㅋㅋㅋㅋ

과연 언제까지 그걸로 만족할랑가 싶다만-

 

 

아무튼 사주고 나니 애도 나도 새로운 세상이 열림

일단 애는 바로 자기 마음 맞는 친구랑 약속을 하고 놀게됨

그 전까지는 엄마가 교문앞에 있으니까 뭔가 힙쭈구리하게 나오고 그랬는데

이젠 엄마도 없겠다- 교문 나와서 전화하면 30분 놀아도 된다고 해주니까

그동안 사귀고 싶었던 친구랑 학교앞 단지 놀이터에서 놀다가 옴

 

그리고 나는 제때 점심을 먹음

심지어 임금이랑 나가서 맛난거 먹고 들어옴

 

애도 행복 나도 행복

 

그리고 초2는 핸드폰 사줘도 생각보다 그렇게 빠지지는 않음

가끔은 문자를 붙잡고 있기도 한데 또 문자 안볼땐 친구문자에 이틀 후에 답함-_-;

 

 

앞으로 잘 조절하면서 유용한 수단이 되길 기대해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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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애가 자기 친구를 사귀어 오니

그 친구네 엄마랑 차 한잔 할 기회가 생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애 친구 엄마랑 차 한잔 하려고 1학기 내내 교문앞에 서성였던건데

그동안 대체 뭘한거니?

심지어 우리 애 친구 엄마는 워킹맘임ㅋㅋㅋ 당연히 만날수 있을리가;;;

 

그래서 친구네 엄마랑 겨우 두번 만나서 대화했는데

그 엄마도 행복

나도 행복

우리 모두 행복해짐

 

교실에서 무슨 일이 있어난건지 서로 알고 있는 부분 맞춰서 알게 되었고,

학원 정보도 알게 되었음

책 정보도....

 

개행복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머리가 나빠서 몸이 고생했던걸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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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래서 또 알게된게,

요즘은 초2 여자친구들중에 몹시 성숙한 어린이들이 있어서

예전엔 초4-5학년때 있었던 일들이 초2 교실에서 일어나고 있다고함

 

샘내기, 파벌만들기, 말싸움하기 등등

심지어 그 아이들은 연애개념도 생김

 

듣다가 너무 무서워서

우리 애를 성숙 고져스 레이디로 키우는건 포기하기로함

일단 이 원숭이 상태를 유지하는게 낫겠음

그 성숙모드 가면 진짜 무시무시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말투부터가 후덜덜함

A가 B한테 야 넌 악마야! 하니까 이걸 듣고 있던 C가 야 악마 친구가 생긴걸 축하한다~이랬다는데

아 물론 애들 사이에서 별거 아니겠지요 지나고보면 별거 아닐거고 선배맘이 듣기엔 귀엽다 싶으시겠지요

나도 나쁘단건 아님ㅠㅠㅠㅠㅠ

 

그런데 이게 우리애 정신 수준하고 안맞음;;;;;;

우리 애는 아직 7~8세 정신 수준인가봄ㅠㅠㅠㅠ

아마 C한테 저런 소리 들었다고 해도 뭔 뉘앙스인지 자세히 모를거고 받아치지도 못할거임

그래서 차라리 성숙해지기전까지는 저 아이들과 맞붙지 않는게 낫겠다 싶더라고

 

 

 

아아 선생님 당신은 교실에서 어떤 외로운 싸움을 하고 계신겁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진심 초등교사의 무서움을 깨닫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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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더 주절주절 쓰고 싶은데 내게 주어진 자유시간이 여기까지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랑 서울신라랑 더 쓸거 많은데ㅜ

 

가서 밥준비하고 학원에서 오는 애 데릴러 가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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