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어드메에 금요일 저녁에 윗집에서 연락이 왔었다
자기네 집 안방 욕실에서 배수가 잘 안되어서 샤워부스를 쓸때마다 물이 차오른단다ㅠㅡㅠ
그래서 업체를 불렀는데 아파트 구조상 우리집 안방 욕실 천장을 열어서 확인을 해야한단다=_=
그런데 자기네가 맞벌이라 주말밖에 시간이 안된다고 좀 양해해달란다
내가 또 집순이라 집에서 생기는 생활의 불편요소를 못참잖아
그래서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알겠다고 그러시라고 했지
당시 토요일에 딱히 계획이 없었기도 해서-
게다가 케익까지 한판 사들고 오셨어.....
우린 케익 안좋아하지만 예의있게 부탁하시니 오케오케-
아 그런데 두어시간하면 된다더니 3시간이 넘게 걸렸고-
그나마도 간신히 1시쯤 끝나서 점심 먹으러 나갈랬더니
해결이 안됐다며 다시 불렀다고 다시 우리집 써도 되냔다;;
그래 기왕 칼을 뽑은김에 다 해치워버려!하는 마음으로 오시라 했고
결국 아침 9시반부터 오후 3시반까지 했는데-
잘 해결이 안되고 그냥저냥 뚫었단다-_-;
쩝.
그러고서 다시 연락이 없길래 음 그런가보다 하고 살고 있었지.
헌데 올해 여름!
8월 말에!
갑자기 거실 천정에 물자국이 생긴거야??????!!!!!!
끼야야야약-
안그래도 동네 맘카페에 요즘 이 근처 아파트들 장마 이후로 물새고 난리났다고-
누수 원인도 가지가지라해서 긴장타고 매일 한번씩 천정 올려다봤는데
올것이 온거지ㅠㅠㅠㅠㅠ
황급히 관리실 호출했더니 스윽스윽 보고 윗집에 연락해보겠단다.
그러더니 2주째 연락이 없고-
그사이 천정벽지도 그냥 말라버리고 더이상의 누수가 없어서 그러려니- 하고 기다렸지.
근데 엊그제,
이번에는 현관 앞쪽 전등에서 물이 샌다.
이번엔 좀 심각...
계속 물이 떨어지고 벽지도 누렇게 되고 다 들떠버림.
또 관리실 호출해서 두번이나 왔다갔다 하셨음-
부디 스프링쿨러 누수 문제이길 바랐으나-
3일만에 들은 중간결과는 총체적난국.
1. 윗층과 윗윗층 사이 층간 대리석 크랙이 생겨서 거기서 빗물이 흘러들어오고 있다고함
2. 윗층 씽크대에 누수가 있다함
3. 우리집 스프링쿨러를 잠갔는데 계속 물이 샌다고함. 스프링쿨러 배관 문제
일단 1,3번 업체를 불렀는데 다음주에 온댜-
그래서 1,3번을 수리하고도 계속 새면 그다음부터는 윗층 싱크대를 손보기로 했단다.
제일 다행인건,
여기가 우리집이 아니여ㅋㅋㅋㅋㅋㅋ
우린 세입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SAP으로 탈출해야겠다.
그나저나 지금 이 집값이 1N억인데 이럴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