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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바라마지않던 일은 일단 수포로...
소식 듣고나서, 너무 생각지도 않았던 전개여서 그런지
실감 1도 안났고.
비탄에 잠기고 막 절망하고 그런건 아닌데,
허탈감인지 뭔지 한 이틀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긴 하더라.
나도 그런데 임금은 또 얼마나 그랬을꼬.
바로 추석연휴여서 정신없이 보내느라
그나마 빨리 극복한것 같다.
세상에 쉬운일 하나 없다 하지만 어쩜 이럴수가 있는지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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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우리 어린이는 어찌나 사랑스러우신지.
요즘은 왜 그때 미친척 둘째를 안봤는지 후회막심이다.
진짜 너무너무너무 힘들어서 둘째는 나몰라라 했는데
어린이가 이만큼 커서 어쩌고저쩌고 지지고볶고 지내니까 아주 그냥...
콩만한 애기 하나 더 있었음 싶다.
그런데,
위에 바라마지않던 그 일이 수포로 돌아가서
집문제, 경제적문제, 어린이 초등문제 등등에 가족계획까지 전면보류되었음.
허참ㅋ
이게 다 삼성때문이다 이거에요.
진짜 죽어도 인생에 도움 안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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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린이,
유치원에서 행사가 있었다.
야시장&노래자랑대회
야시장은 그 야시장이 아니라 그냥 방과후에 열린 아나바다 마켓.
어린이는 작년처럼 아이들끼리 팔고 사고 하는거냐고 잔~~~뜩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자원봉사 어머님과 그 자녀들이 팔고 나머지 어린이들은 사기만 하는 마켓이었다.
우리 어린이는 셀러가 더 재밌나보다. 자기 물건 파는 셀러.
작년에 꽤 물건을 많이 보내줬었는데 그거 완판하면서 너무 좋았나보다.
그래서 올해도 셀러 하는거냐고 오매불망 기대했는데 사기만 하는거라 대실망.
이상하네...엄마는 사는게 더 좋던데ㅋㅋ큐ㅠㅠㅠㅠㅠ
그래서 10달러 받았는데 한 5달러 쓰고 말았다.
사실 살 물건도 별로 없더라=_=
어느정도는 괜찮은 물건을 보내야 하는데 다들 진짜 집안쓰레기급 물건을 보냈더라고...
그리고 괜찮은건 빛의 속도로 사갔고.
노래자랑대회는 전국노래자랑인줄 알고 대박 쫄았었는데
(엄마 나와서 노래 하라고 할까봐ㅠㅠㅠㅠ)
알고보니 그냥 애들 노래공연=_=
우리 어린이는 집에 와서 별말 안해서 난 정말 1도 몰랐다가 전날에서야 알았다ㅎ_ㅎ
가서 보니 우리 어린이 또 센터 욕심 오지고지리고요.
엄청 이쪽 저쪽 엉덩이 실룩거리며ㅋㅋㅋㅋ 꼬꼬댁송 얼마나 야무지게 부르던지ㅋㅋㅋㅋㅋ
그리고 센터 계속 차지하고 얼매나 열심히 하던지 임금이랑 또 같이 민망해져버리고요.
반에서 두번째로 작은데 추석전에 열린 씨름대회에서도 2등백두장사 차지하고.
(1등은 자기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남자애;; 그 남자애한테만 짐)
이 엄마는 일생을 승부욕 없이 살아왔건만 너는 대체 왜ㅋㅋㅋㅋㅋㅋ
나중에 공부하면서 괜히 혼자 불타올라서 엄마한테 짜증내지 말길ㅠㅠㅠㅠ 무셔ㅠㅠㅠㅠㅠ
엄마는 그냥 가늘고 길게 가는게 죠..죠아;;
하여간 콩만해가지고 반에서 작아가지고 뭐든 열심히 하고 센터욕심부리고 그래서
나중에 초등가서 괜한 일 휘말리는건 아닌지 노파심도 들고;
뭐 별로 시키는것도 없다만 아직까진 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 기특하기도하고.
일단은 뭘하든 즐기며 했으면 좋겠단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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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복잡해서인지
뭐 하나에 집중이 안되고 자꾸 정신이 분산되고
매사 의욕이 없공-
아 웃을날 오긴 하는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