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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441, 폭풍발달과 편식과 귀여움 2014.10.30


요즘 폭풍 발달을 느끼고 있음.
지금 만 14개월인데...
말을 하고 싶어하고 (그려...너도 답답하겠지-_-;)
행동더 엄청 발달함!


돌즈음?
닭인형을 '꼬꼬'라고 알려주고
"요미야 꼬꼬 어딨어요?"하면 얼른 꼬꼬를 바라보거나 손가락으로 가리켰는데
요즘은 아예 꼬꼬 인형을 보면서 "꼬꼬~꼬꼬~~"하고 말한다.

또 자기가 마음에 드는 사람을 보면 손까꿍을 하는데
(두 손으로 자기 눈을 가렸다가 짠!하는거)
항상 내가 "요미 어딨지? 요기잉네~~ 까꿍~"이렇게 장단을 맞춰주거든.
어느순간부터 "까꿍~"을 비슷하게 따라한다.

푸쉬카 밀어줄때 "부우우웅~ 붕붕~ 부우웅"이러면서 밀어주니까
자기도 따라서 "붕붕"하고 다니고
푸쉬카를 "빠방"이라고 알려주니까 "빠~~~~"한다.


그외에 엄마아빠가 자주 말해주는 명사는 제법 이해하는것 같음.
공갈젖꼭지를 쪽쪽이라고 부르는데
"요미야 쪽쪽이 어딨어! 쪽쪽이 가져와야지~"하면 얼른 쪽쪽이를 물고 오고ㅋㅋㅋ
베렝구어 인형을 '아기'라고 부르는데ㅋㅋ
"아기 어딨어 아기 자장자장 하고 싶대"하면 아기 눕혀놓고 배를 토닥토닥 해준다.
가끔 아기인형을 트림시키는 자세로 안고 등을 토닥토닥해주는데-
내가 요미 달랠때 늘 그렇게 해주거든.
그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얘가 나의 그 행동에서 포근함과 위안을 느끼긴 하는가..하고 뿌듯해짐. 푸하-




-
귀여움이 폭발하고 있기도 한데,
그에 비례해서 자기 주장도 엄청나짐...
아닌건 절대 아니라고 하며 울어제끼고~
한마디로 떼브리즈 돋음-_-


육아에 정답은 없고 원칙은 있다지.
부모의 성장환경과 아기의 기질은 전부 다르고 
그 다름의 조합에서 오는 육아의 결과가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의 성격을 낳는것일테니~!


나도 내 소신껏 요미를 키우고 있긴한데
항상! 늘! 이 길이 맞는 길인지 고민이 된다.
(고민안하는 엄마가 어딨겠냐마는!)


아기의 자기주장이 강해지면서 
육아는 더이상 생활습관을 만들어주는데 그치지 않고
슬슬 훈육을 해야하는 단계에 온것 같다.
그런데 이놈이- 아직 의사소통이 안되니...
가르침과 훈육을 해야하는건지 뭔지 참 답답하다.
게다가 우리 아기는 고분고분한 순둥이가 아니다보니ㅠㅡㅠ
말이 안통하는 상태에서 고집이 발동했는데 그걸 싸워가며 몇시간씩 울리고...
난 그럴 자신도, 체력도 없기에ㅠㅡㅠ
자꾸 24개월즈음을 기약하며 엔간한건 들어준다-


근데 말은 이렇게 썼지만
요미와 내가 불화를 겪는 문제는 
1) 맘마 먹다가 하이체어에서 내려가 돌아다니는것
2) 아이패드로 핑크퐁 보기

요 두가지-_-;


1번은 포기했음.
원래 하이체어에서 이유식 폭풍흡입하던 애가
걸음마 시작하고서는 3분의 2 먹으면 내려가고 싶어서 안달임.
내려주기전까지는 계속 징징대고 난리-
내려주면 맘마~ 하면서 맘마 한입 먹고 뛰어갔다가 다시 와서 맘마! 이러고 거실을 뛰어갔다가 다시 오고-

원래 나의 방침은 '내려가는 순간부터 굶기'인데-
걸음마가 너무 하고 싶은 14개월이 이해하기엔 좀 무리인것 같아서 몇번 하다가 포기함-_-
굶겨도 왜 굶는지 이해를 해야하는데 그닥 효과도 없고 이해도 못함.
그래서 그냥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먹고싶어할땐 그냥 달려갔다 오라고 하고 나머지 먹인다.

그리고 식사때인데 먹기가 싫어서 징징대고 거부하면
이유식 치우고 굶김ㅋ


2번은...
돌즈음에 미친듯이 이유식을 안먹던때가 있었음.
한....5주?
원래 이유식 210g 이상을 꿀떡꿀떡 먹던 애인데-
갑자기 어느순간부터 징징대고 안먹고 @^#&$^#^#%#$
진짜 스트레스 너무 심했음.

그때 굶겨도 보고 간도해보고 난리쳤는데~ 잘 안되고...
그나마 나는 어떻게 단호하게? 기술적으로? 먹였으나
내가 씻을때 임금에게 이유식 피딩 시키면 그냥 아이패드로 타요 틀어놓고 먹임-_-
내가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 그럼-_-;

그렇게 우리 아기는 타요에 물들어가고...
장거리 이동(시댁갈때ㅋ)할때나 어른들 식사하는 식당에서는 핸드폰으로 타요를 보고싶어했다.
처음에는 뭐 내용은 잘 안보고- (20분짜리인데 한 3분 보면 징징댐)
오프닝이랑 엔딩 음악 뮤비만 신나하더니
이것도 13개월 지나고 하니 뭔가보고 있어!

걱정도 됐지만,
한편으로는 1시간걸리는 탑승과 재미도 없는 어른들 식당 나들이에
애가 얼마나 지루하겠냐 싶어 보여줬음.
근데...근데...
꽃놀이도 한철이라고-_-
한달 넘게 그러더니 이제 안봄'ㅅ';;;


그래서 입막음 용도로 뭘 할까 하다가
(시댁을 안갈수는 없잖아ㅠㅠㅠㅠㅠㅠ)
어쩌다가 앱스토어에서 핑크퐁 앱을 발견했는데-
이거 대박-_-;

요미가 워낙이 동요듣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대박대박 아주 그냥...

얘는 꼭 하루종일 잘 놀다가 오후 5시만 되면 핑크퐁 틀어달라고 징징징징-
틀어주면 아주 꼼짝을 않고 1시간을 노래를 들음.
처음에는 노래만 듣는것 같더니, 
요즘은 율동&대화까지 해가며 듣는다.

반짝반짝 작은별 노래 나오면 손으로 반짝반짝 율동함-
이거 가르쳐준 사람 없는데ㄷㄷㄷ 핑크퐁위력이 이정도냐.
그리고 우리 모두다같이 손뼉을~같이 박수치는 노래 나오면 박수를 쳐댐.
진짜 말을 많이 알아듣긴 알아듣나보다.
오리는 꽥꽥 염소 음메~ 돼지는 꿀꿀 노래 나오면...
꿀꿀이 꼬꼬인줄 알고 꼬꼬 저기 있다고 혼자 난리-_-;


매일 한시간 혹은 그 이상씩 보는게 좀 걸리긴 한데-_-
한편으로는 워낙이 동요&춤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그래..실컷~ 들어라. 실컷 하다보면 어느날 질리겠지. 싶다.

뭔가 몸놀이를 시켜줘야 하는데 
놀이터도 한달 나가더니 심드렁 해졌고-
얼른 이사 끝나고 짐보리 가보고 싶다ㅠㅡㅠ
문화센터 겨울학기도 여러가지 새로운 강좌로 신청해놨으니...
그거만 믿는다-_-
그전까진 핑크퐁 하루 한시간..어쩔수 없을듯ㅠ



-
아 그리고 요놈이 편식을 함.
편식을 하는건지 뭔지 하여간...

아예 거부하는 음식은 치즈, 귤..?
귤같은건 100% 싫어하고
치즈, 계란, 김같은 훌륭한 음식ㅠㅠㅠㅠ은 그거만 주면 거부!
이유식에 살~짝 섞여 있으면 모르고 먹음.

그리고 이유식이 뭔가 풍미가 안맞으면 무조건 뱉음.
웃긴건, 아침에 뱉다가도 점심에 다시 줘보면 먹을때도 있고...
거기에 대중이 없다보니 어느장단에 춤춰야할지 모르겠음, 쩝-


뱉으면 진짜 열받는데-
좋게 생각해보면...나도 싫은건 아예 안먹고 좋아하는거 싫어하는거 있으니까-
얘도 사람이니 당연히 그렇겠지 해서...분노를 삭히며 부처수행중.


그나저나 치즈, 계란, 김을 안먹어서 걱정이다 증말.
유아식 어떻게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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