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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열심히 여행 후기 올리고 사진도 올리고 글도 쓰고

차도 마시고 사온 고디바도 먹고 호놀룰루 쿠키도 먹고

빅뱅 신곡도 듣고 오렌지 마말레이드랑 프로듀사도 좀 보고

받아둔 홈랜드, 하우스오브카드랑 왕좌의게임 재탕도 좀 하고 싶고

다운튼 애비도 보고 싶고 그런데

요즘 맨날 새벽 4시 50분에 일어남.

새벽 4시 50분 = 하와이시간 오전 9시 50분

그.렇.다.

하와이에서 돌아온지가 1주일이 다되어 가는데 아직도 시차적응 못함-_-

우리 애기는 하와이 가서 한국이랑 시차 다르다고 적응 못하고 난리치더니,

한국 와서는 하와이 시간에 맞춰 생활한다-_-

아니...하와이 시간도 한국 시간도 아닌...진짜 이도저도 아닌...이상한!??

일어나긴 새벽 4시 50분에 일어나고,

밤에 자는건 원래 자던 오후 8시~9시 사이에 자는데

오후 8~9시는 또 하와이시간으로 새벽 1시~2시라서

자기전에 졸리다고 나 죽는다고 난리난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증말 상전도 이런 상전이 없어-_-

슈퍼 갑 오브 슈퍼 갑

난 시차적응 하고 싶어도...

새벽 5시에 일어나서 6시에는 아침밥 바쳐야하고

(웃긴건 맘마 달래놓고 정작 주면 안먹어-_-

맛없으면 먹지마라ㅏㅏㅏㅏㅏㅏ)

아침에 아무리 이거저거 해도 시계보면 겨우 8시야;;

그리고 나역시 아기 자면 밤 9시에 그냥 풀썩 쓰러져서 자고!!!

다음날 되면 다시 새벽 5시부터 설쳐야함...

하아-

어서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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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가기 2일전에 콧물+기관지염에 걸렸던 우리 아가

하와이 가서도 투병하느라 고생

돌아와서도 남은거 투병.

애기 다 나아갈 무렵인 금요일

내가 죽겠는거다?

살살 몸살기운같기도 하고 감기인것 같기도 하고 뭔가 이상한데

감기로 확 도지지는 않고 그냥 나른한것이~ 졸리기만 한것이~

미안하지만 아기 살짝 방치하고 틈만 나면 누워있었다ㅠㅡㅠ

그리고 토요일엔 아예 정신을 못차리고 헤롱헤롱

새벽에 일어나 애기 맘마만 주고

종합감기약 먹고 헤롱거리며 오전 내내 잤음.

자고 일어나니까 오후에 좀 괜찮은것 같긴 하고 아닌것 같기도하고

오후에 짐보리 보충 갔다 와서는

목도 칼칼하고 목 근처도 뻐근하고 몸살이 오는건가 막 그러다가

일요일에는 임금 본가 다녀왔는데 괜찮은것 같기도 하고-

아 그런데 일요일 밤부터는 코가 막히는거다.

콧속이 진득진득(우욱;;;;)해서 코 풀어보면 노랗다 못해 초록색 콧물이(웁스 우웩 지져쓰해서 화이트닝 처리함)

결국 월요일 아침에 임금보고 출근 늦게 하라고 하고

8시 50분부터 병원 달려갔더니-

나의 주치의 슨상님이ㅋㅋㅋㅋㅋ 나의 주절주절하는 설명을 들으면서

"선생님 제가 코를 풀면 콧물이 노랗다못해"

"초록색이죠?"

"헐 네. 그리고 가끔씩 어지럽기도 하고요

미열도 왔다갔다 하고요"

"기침도 나죠?"

"네 근데 막 나는건 아니고 뭐랄까 마른기침마냥 가끔씩 나요"

이러면서 주거니 받거니-_-;

"부비동염이에요

항생제 드셔야겠어요.

몸살기가 심하면 주사도 맞아야 하는데 그건 아닌것 같네요."

두둥-

부비동염은 또 뭐여.

증상이 아주 그냥-

나를 cctv로 보고 쓴것 같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냄새도 잘 못맡고 목도 칼칼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고-

참으로 내가...

아기 낳기전에는 이렇게 많이 아프지 않았던것 같은데

참...

자주 많이 아프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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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부비동염으로 정신이 없는 와중에

요미가 하와이 가서도 거의 단식투쟁해 돌아와서도 잘 안먹어~

걱정이 되어서 삼계탕+닭죽 좀 해먹이려고 불나게 삼계탕 고으고 있는데

가스렌지 근처에서 오토바이 시동거는 소리가 희미하게 주기적으로 들리는거다?

나 막 가스렌지에 귀대보고 난리난리-

가스켜서 그런가 가스도 꺼봤는데 계속 소리가 나!

주기적으로 부르르릉 부르르릉-

와중에 애기 봐주랴 삼계탕 하랴 중간에 뭐 해야하는거 하랴

왔다갔다 하면서 점심때서야 정체를 알아냈는데-

바로 후드 위 연통에서 나는 소리!!!!!!!!!!!!!

얼마전에 시댁에 그 비슷하게 생긴 연통에서 가스인지가 새서 도시가스에서 오고 그랬던걸 봐서

나도 덜컥 겁이 나더라고!

가스 냄새도 나는것 같고....

그래서 관리사무실에 전화 미친듯이 걸었는데 12시 50분이라 점심시간이래-_-

아놔-

꼭 내가 필요할땐 이런 타이밍이여~

10분을 막 왔다갔다 안절부절하다가 

1시 1분되자마자 전화 걸었더니ㅋㅋㅋㅋㅋ

경리 아줌마가 엄청 차분하게 전화번호를 불러준다.

후드 회사에 전화해야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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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회사에 전화 돌려봤더니

상담원이 차분하게 내 말을 다 받아적고선

이제 A/S기사가 전화를 줄거란다-_-;

2~3일 걸릴수도 있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너무 당황해서 잘 이해도 못함.

다급하게 이 소리가 안나게 하려면 어떻게 긴급조치 할 방법이 없냐니깐

전원을 뽑아보래;

그리고 가스를 사용하는데는 일단 문제가 없.대!!!!!!!!!

그래서 전원을 뽑으니 소리가 안나길래

비운의 삼계탕을 계속 끓이는데...

가스불이 자꾸 꺼지는거다???

처음엔 창문 열어놔서 바람이 부니까 불이 꺼지나..싶었고

창문 닫고 열심히 가스불 다시 키고 다시 켰는데-

세번째가 되니깐 가스불이 갑자기 약해짐. 엄청엄청-

황당해져서...

이 집은 진짜 썩었나봐. 우리 똥밟았나봐....

전 세입자가 집을 다 망가뜨렸나봐ㅠㅠㅠㅠㅠ

(이거 말고도 진짜 하수구며 욕실곰팡이며 물새는거며 샤시깨진거며 뭐며 파란만장함ㅋㅋㅋ)

임금한테 엄청 징징대면서

가스렌지 회사인 LG전자에 전화를 돌렸다.

여긴 또 월요일이라 상담폭주라고...

전문상담원이 전화줄건데 1~2시간 걸릴거래;;;

하아하아- 하면서 한숨 돌리는데

다행히 후드 A/S기사 아저씨가 모란시장 근처라고 바로 왔다.

기사님이 우리집에 오는 동시에 LG전자에서도 전화가 왔다!!!

(내 오도방정의 결과라 할수 있지ㅋㅋㅋ)

기사님은 척척척 들어와서 척척척 후드 체크하는데

그와중에 난 LG상담원 아저씨한테 열라 하소연하고...

내 하소연을 듣던 후드 기사 아저씨가 가스를 이것저것 체크하더니 가스를 고쳤다-_-;

그러니깐...

후드는 개폐장치인 댐터모터?라는게 고장이 난 상태라 덜덜 거렸던거고

그 모터가 고장나서 개폐장치가 제대로 동작 안하는데다가

바람 불어서 꺼지나 싶어 창문 닫고 하니까 

자동가스차단기가 뭔가 이상을 감지하고 내려가버린거지.

근데 그게 뭐 소리가 나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지 혼자 내려가고 빨간불로 바뀌는거라 난 알지도 못했고.

그러니 가스가 차단되어서 가스불은 호스에 남은 가스로만 켜지니 아주아주 약해진거고ㅋㅋㅋㅋㅋㅋ

후드 기사님이 모터 바꿔서 후드 고치고 가스차단기 차단 푸니까 

모든 문제가 클리어 됐음.

뻘.쭘.

후드 업체 상담원 너 임마...

후드 고장났는데 가스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한 너 임마...

암튼,

비용은 출장비 15,000+모터비용 96,000원 나왔고

(아 이런 기술자가 미래엔 갑부가 될것이다.

오기만 해도 15,000원을 냠냠)

다행히 별 트러블 없이 집주인님이 보내주시기로 하심.

처음에 쫄았던게,

어제 저녁에 스테이크 구워먹고 후드 켰었는데

그게 원인인가..난 마이너스의 손인가

집주인이 까다롭게 나한테 요구하면 어쩌지 막 그랬음ㅋㅋㅋㅋㅋ

쫄아가지고 후드기사님한테 나 어제 스테이크 구워먹고 후드 돌렸는데

이거 사용하다 고장난거냐며 물어보니

기사님이 이 아파트도 입주 5년넘어서 후드 모터들이 고장나기 시작했다며,

이집저집 고장나서 자주 오신다는거다?

내가 나 11월에 단지 내에서 이사했다고-

이전집은 멀쩡했다고 하니까

그집도 이제 고장날거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이아저씨 저주하는거 보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 갑부되시겠네염?

저를 조수로 써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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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단이 난 3시간동안

시차적응에 실패하여 밤잠에 부족한 우리 아기는

열심히 낮잠을 자주었다.

정말 너무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

낮잠 안잤으면

전화 할때 난리난리

기사님 오시면 낯선아저씨 왔다고 난리난리

내 다리에 붙어서 안떨어졌을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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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파란만장했던 어제의 마무리는 

내가 고난을 극복하고 열심히 만든 삼계탕을 몇숟갈 먹고 때려친 방자한 요미냔!!!!

그리고 수박이랑 떡으로 저녁 떼운 요미냔!!!

삼계탕은 밤 10시에 우리 정임금의 뱃속에 들어갔고-

불쌍한 정임금은 8시에 집에 와서 애기 목욕시키고 재우고

10시에 삼계탕 먹고

새벽 1시에 퇴근했다는...

아 시차적응 언제 하냐고오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