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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522, 어금니 유세 2015.01.20

+ 522, 어금니 유세

from B a b y Y o m i 2015. 1. 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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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어금니 났다!

일단 상악 왼쪽 첫 어금니-


며칠전 저녁에 칫솔질 하는데 뭔가 이물질이 감지되더라고.

신기한건 잇몸 옆벽부터 살짝 뚫고 나왔다.

아직 잇몸이 작아서 그런가~ 아님 얘도 이가 큰 편인가'ㅅ'

신기해서 자꾸 만져보려는데 앙탈을 부려대서-_-...


암튼 드디어 났구나 어금니가ㅠㅡㅠ

너도 어금니란게 나는거야!!!!




-

첫 앞니는 나름 6개월에 돋아서 그냥 평균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는 이가 느려도 너무 느려-_-;

돌이 됐는데 이가 ... 7개.

8번째인 하악 오른쪽 두번째 앞니는 한 4달동안 올라오나보다!

아직도 다 안올라왔어-_-;


8번째 이부터는 조금 느린게 아니라 좀 많이많이 느리고 

올라오는것도 너무 느리게 올라오니까

애가 계속 침흘리고 손이 입에 들어가서 비비적 거리고 있고 난리도 아닌거지.

그러니까 걱정? 근심? 관심? 신경이 쓰이더라고.



임금에게 걱정을 토로하며 

치과를 가보고 싶기도 한데 치과가면 엑스레이 찍을거고 

이렇게 어린데 엑스레이 찍고싶지 않다 주절주절-


그러자 나를 지그시 바라보며 임금 왈

"응 내가 이가 많이 느렸어. 아주 많~~이"



너구나!

너였구나!!!!

범인은 이 안에 있다!!!!!!!!!!!!



하여간 그래서 이 걱정은 일단 좀 덜어놨다.

근데 임금을 닮았으면 충치도 바글거리는거 아냐-_-?





-

아. 그런데.

어금니도 돋았구만 얘가 얘가 또 왜 이래.

오후 5시 되니 울고불고 진짜 상급 지랄발광.


어떤 수준이냐면

오후 낮잠에서 깨서 막 운다.

그냥 나쁜꿈 꿨겠거니 하고 열심히 안아주는데(아이고 내허리)

울음이 점점 커진다.

몸을 활처럼 꺾어대고 발차기를 시도한다.



맞고 싶지 않아서-_ㅠ

거실 매트위에 눕혔더니

데굴데굴 굴러다니며 양발차기를 허공에 날리며 눈을 감고 울어댄다.

달래고 노래부르고 하는 내 목소리는 하나도 안들릴정도로 크게~



고때를 틈타 입안을 거즈로 휘저어보니

상악 오른쪽 어금니도 나오려나봐;;

왼쪽건 이미 뚫고 나온거고,

오른쪽꺼는 이제 나올라고 잇몸을 뚫을락말락하는 정도.

그러니 애가 이모양이지;;



암튼 그러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 타요버스를 굴려서 노래가 나오게 하더니

노래 나오니까 또 울어대;;;;;;;;;

니가 나오게 했잖아 노래;;;


울면서 안으래서 안았더니

폭 안겨서 슬픔에 잠겨 있음.

(이 부분에서는 좀 귀엽다 헤헤)



그러다가 또 울며불며 미피 키보드에 가 앉는다.

난 뒤에 죄인처럼 무릎꿇고 있음ㄷㄷㄷ



배라도 먹으며 수분충전 하라고 쥐어주니

배 쥐고 통곡~


그렇게 30분가까이 울고불고 하다가

배를 4분의 1쪽 먹으며 진정하더니,

그 다음부터는 푸드파이터 먹방을 찍음.



배 한창 먹었는데

밥 먹겠대서 차려주니 밥을 또 한사발 먹음-_-;

(요즘 양이 왔다갔다 해서 늘 좀 많이 밥을 푸거든)

밥을 계속 달래. 다 먹었는데...

입이 심심한가 싶어서 과자를 한통 줬더니,

평소에 막 다 퍼먹진 않는 과자인데 한통을 다 먹음.

(신세계 경기점 지하에서 행사로 팔던 단호박현미과자.

길쭉한 스틱형으로 되어 있는데 

요미는 이걸 먹으면 긴 손가락 같은 스틱을 2어개 먹고 끝

이걸 조금씩 베베락통 280ml에 덜어놨음. 한 10개 남짓.)

그러더니 자꾸 나를 바라보길래 홍시화 되려는 단감을 꺼내옴.

(단감먹으면 변비, 홍시먹으면 설사할수도 있대서....

단감을 좀 익힘....혹시 반대인가? ㅋㅋㅋ)

8등분해서 3개는 내가 먹고 5개는 작게 잘라서 포크에 찍어주면

뛰어가며 먹고서 뛰어와서 빈포크를 내미는데

2초안에 감을 찍어주지 않으면 성질을.....

이 감은 홍시처럼 된 부분이 있어서 떨구면 나랑 임금 멘붕이거든.

그래서 감접시는 안주고 포크로 찍어서만 줌.


감 다 먹었는데도 또 달래서 

없어~ 니가 다 먹었어~하고 빈접시를 보여주니 체념함.

더 줄수도 있긴 한데 앞에 너무 많이 먹은것 같아서-_-;



암튼 노리야 다녀온 날이었는데 

거기에 플러스로 오후 발광타임을 가진대다가

임금이 본가 이사 + 밤에 사무실서 일처리 하러 없었던지라

혼자 목욕까지 시켰더니

난 떡실신;;;

양치도 안하고 뻗어서 쳐잠;


원래 허니버터칩에 맥주 마시면서 피로를 풀려고 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어금니는 니가 나는데 왜 내가 이래야하냐고 엉엉

대체 앞으로 어금니가 몇개가 남은거냐.

무서워 죽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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