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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기자가 힛갤에 가고 싶나봐... 2010.11.19

박태환

from 매 일 매 일 2010. 11. 20. 20:04

수영선수 박태환,
얘가 베이징 올림픽서 금메달 따고 그러면서 화려한 스타가 되었을때
아, 우리나라 이제 수영에서도 뭔가 용나는가보다.
피겨라는..외국애들만 하는줄 알았던 종목에서 김연아가 독보적 1위를 달리는데
수영에서도 그런애가 나오는가보다.
나이도 어린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다.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얘가 로마세계선수권인지에서 전종목 결승진출 실패라는,
자기 실력에 맞지 않는 결과를 내오니까
그간 외제 스포츠카를 샀네, 훈련에 잘 참여안했네, 감독과 불화가 있네,
연예인이랑 스캔들이 났네, 광고를 찍었네...
이런 것들이랑 버무려지면서 기사가 쏟아져나왔고
언론에서도 그렇고 사람들도 그리 곱게 보질 않았다.

난 그때만 해도
아 재능있고 실력 있는 아이가 어린 나이에 주변에서 치켜주고 벼락스타 되다보니
그에 흥겨워서 잡기에 정신을 빼앗기다가 이렇게 추락하고 사라지는구나-
김연아의 대인배 기질이 얘한테는 없나보다.
그렇게 박태환이 바닥에서 끝날줄만 알았다.

한동안 박태환이 버로우타면서 어찌어찌 외국인 코치를 선임하고 호주에서 전지훈련 한다고 할때도
그냥 그러다가 다음 경기 실패하고 어쩌면 끝나겠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금메달까지 땄는데, 역시 선수가 훈련 소홀히 하고 겉멋들면 저리 되는구만-
이렇게 치부했다.

그런데 얘가 다시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네?
올림픽 무대에 비하면 좀 작은 무대이긴 하지만 
허접한 애들만 나오는게 아니라 장린, 쑨양 같은 중국애들이랑 겨뤘는데도
좋은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네?
한개도 아니고 자유형 100m, 200m, 400m에서 금메달 따고 1500m에서는 은메달에 계영에서 동메달도 따고..

그러면서 이런 기사를 봤는데

내가 생각 했던, 그냥 그렇게 몰락하는 애가 아니었구나 싶다.
로마에서 그런 충격의 탈락 하고 한국 와서 언론포화를 어찌나 맞았던가.
그걸 어찌 이겨냈나 싶었다. 
 
박태환(21·단국대)의 생일은 9월27일. 2009년 그의 스무 번째 생일은 우울했다. 생애 가장 큰 시련으로 기억될 로마세계선수권 직후였기 때문이다. 

그 즈음 실시한 심리평가에서 박태환은 내적동기와 자신감 등 많은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 해 겨울은 추웠다.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 씨는 “크리스마스 때 집에서 혼자 보내는 아들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다”고 털어놓았다. “나가서 놀라”고 등을 떠밀 정도였다.

그에게 가족은 부활의 큰 동기 중 하나였다. 박태환은 “아버지의 처진 어깨가 더 가슴 아팠다”고 했다. 자신에 대한 온갖 저평가는 마린보이의 승부근성에 불을 댕겼다. 운동 하나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은 자존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인호 씨는 “한 번은 태환이가 ‘내가 이제 끝났다고? 아 ×팔려’라며 마음을 가다듬더라”고 전했다.


단순히 금메달을 따서가 아니라,
나같으면 내가 노력을 안해서 로마에서 그렇게 된거가 쪽팔려서 바로 그냥 은퇴했을텐데
그 굴욕을 당하고 이를 갈면서 다시 노력해서 자기를 완성해서 나왔다는게
진짜 너무 멋있더라.
멋있다는 표현이 맞으려나? 대견하다는건 내가 그리 연배가 있지 않아서 하기가 좀 그렇고..
아 뭐라고 하지 이걸ㅎ_ㅎ


요즘 시대의 스포츠라는게 그렇다.
이전에는 인간의 한계라고 생각했던 벽이 계속해서 무너진다.
그 한계를 깨는데는 천부적인 재능도 필요할 것이고 첨단 기술도 필요할 것이고
운동선수 자신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건 아무래도 선수의 정신력인 것 같다.

야구 보면서 맨날 "야구는 멘탈게임이에요"하는데
야구만 멘탈게임인가ㅋ?
피겨도 멘탈게임이고(김연아의 정신력을 보고 우리가 대인배 김슨생이라고 감탄해대지)
양궁도 멘탈게임이고 사실 모든게 멘탈 게임이다.
박태환은 이번에 멘탈에서 승리한거라고 본다.
나락에서 정상으로 다시 오른 것도 멋지고, 그 기간이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도 멋지다.


사람 다시 봤다ㅎ
다시 국민들이 그를 원하고 연호할텐데 
경험이 있으니 다시 한번 바보짓은 하지 않겠지?
인터뷰때 했던 말처럼 아직 멀었고 세계정상에서 흔들림 없는 자신을 만들어내는데 노력해줬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박태환은 군대 면제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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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다시 시상식에 집중…원자현 차분해진 의상

기사입력 2010-11-19 20:24 |최종수정 2010-11-19 20:54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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