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왜 이유식을 그냥 삼키니? 고기덩어리도 있구만;;;'에 해당되는 글 1건

  1. + 218, 이유식 폭풍흡입? 2014.03.23

Mar 21

아기 7개월간 키워보니 하루하루 바뀌는게 아기더라.
뭐 한다고 와~ 이럴것 없고 
안한다고 우엉~ 이럴것 없더라고ㅋㅋㅋ
앞으로 어찌바뀔지 모르지만 일단 3주정도 지켜본게 있으니 주절주절 써봐야지.


3월초에 초기이유식 후반부로 가면서 소고기에 배, 사과등을 넣어줘봤는데 
50그램씩 잘 먹어주던 아가가 30, 20...점점 양이 줄었었다.
급기야 207일즈음에는 한두수저 먹고 말아서..
그날이 나 울면서 유모차 민날ㅋㅋㅋㅋㅋ
그래서 약간 더 되직하게 만들고 체에 거르지 않고 줘봤는데
의외로 잘먹더라?

하여간 엄청 힘든 시기도 겪고 이유식도 잘 안먹고 그러길래
그냥 "그래 너 하고 싶은대로 해" 모드 발동하여 대충대충 먹였는데
이게 또 마음을 비우니 45그램, 60그램 잘 먹더라고. 

그냥 잘 먹은건 아니고 패턴을 좀 바꿔본게,
삐뽀삐뽀나 이유식 책을 보면 수유 후에 이유식을 주라고 되어 있다. 
현재로서는 아기의 주식이고 제일 친숙한 음식인 모유나 분유를 먹고 나면
아기가 식사를 다했다고 생각하여 이유식을 잘 안먹게 된다는게 이유인데-


조리원 동기중에 베이비 위스퍼러를 고용했던 언니가 있거든.
그 위스퍼러가 몹시 비싸긴 한데 한번 봐주고 나면 평생 조언을 준다고 함.
하여 이유식도 팁을 받았는데~
그 팁중에 8개월까지는 어차피 이유식이 주식이 아니고 연습시기이므로
수유 후 이유식을 주고 양에 연연하지 말아라!
하는 내용이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땐 반신반의 하고 그건 좀 이상하다 싶었건만...

본격 체에거르지 않는 이유식 첫날,
이유식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그냥 수저질 연습시간이라 생각하자 싶어
무념무상으로 이유식을 시작했건만
10그램정도 먹더니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배가 고프다고!
해서 하이체어에서 내리고 분유를 줬더니 120 먹고 안먹는다네?
50그램 정도 남은 이유식 버리기가 아까워서 다시 하이체어에 앉혀 먹여봤더니
35정도를 더 먹더라고-_-; 즉 총 45를 먹은 셈.
난 분유 먹으면 이유식 아예 안먹을줄 알았는데!!!!

여기서 힌트를 얻어서 다음날 부터는 아예 분유를 주고 이유식을 줘봤다.
분유 140을 먹고도 이유식 50그램을 먹더라고!

늦은 밤, 아가를 재워놓고 임금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늘 아기와 같이 지내면서 그 상황자체에 몰입해서 전전긍긍하는 나와 다르게
어찌보면 관찰자의 시각도 가지고 있는 임금이 말하길,
"아직은 분유를 밥이라고 생각하니까 이유식을 먼저 주면
아 이거 싫고 빨리 맘마 먹고 싶다~ 그래서 이유식을 잘 안먹게 되는것 같다.
이유식 안먹어도 이거 다음에 분유 있어! 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분유를 먼저 먹을만큼 먹고 나면..이제 이거(이유식)이 끝이다. 이거 먹으면 끝이군!
하는 마음에 이유식을 좀 먹게 되지 않을까 싶다"

하는 의견을 내놓음.
내 생각엔ㅋㅋ 이유식을 먹는거 배채우는거라고 생각하는것 같진 않았기에
뭐 그렇긴 한데 위스퍼러의 팁도 있고 약간의 실험도 그렇고,
또 요즘 탐독하는 블로그 http://pedioh.co.kr의 내용도 그렇고 해서
수유 후 이유식 하는걸로 결정!


211일부터는 2번째 수유하고 나서 대략 9~11시 사이쯤 오는 타이밍에 이유식을 먹였는데
대충 분유를 130~180사이를 먹고 이유식을 하건만
50, 42, 65, 60, 38, 65그램을 먹더라고?
38그램 먹은날은 8시 반쯤 일어나서 수유를 했길래 아침에 이유식 먹여봤더니 졸려서 먹다 만거고-


218일인 이날은 새벽 6시쯤 첫 분유 먹고 일어나서 놀다가
9시부터 11시까지 오래오래 낮잠 자고 일어났길래
배가 너무 고플것 같아서 분유를 180 타서 들이밀었더니-_-
안먹는대!
얘가 왜 이럼;; 하면서 분유를 계속 들이 밀어봤는데
배고파하면서도 안먹는단다. 헐!
그래서 그냥 하이체어 앉혀서 이유식 먹여보니
대박-
완전 내가 다음 수저 뜨기전에 빨리 달라고 입 쩍쩍 벌리고 난리난리;;
닭고기단호박브로콜리양배추죽이 68그램 정도 있었는데 순식간에 흡입;
더 줬으면 더 먹었을것도 같은데 한끼분량으로 그렇게 소분해놨던지라 거기서 끝.


그것 참 신기하네 싶기도 하고-
배가 고프다고 이렇게 이유식을 찾나 싶고ㅋㅋ
내가 이유식을 잘만들었나? 막 으쓱하기도 하고ㅋㅋㅋㅋ


여튼...그래서...
하루에 이유식 2번하기로;;;
219일인데 이제서야 이유식 2번에 들어감;
다...의욕은 앞서고 계획하길 좋아하지만
정작 애키우면서는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실행하는 이 못난 어미 탓이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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