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음식 궁합

from 빼 꼼 빼 꼼 2012. 1. 14. 17:42


영양흡수 돕고, 몸살리기 손발맞는 ‘환상의 짝꿍음식’
두 가지 함께 먹으면 몸에 좋은 성분 조화롭게 섭취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레드와인이 심장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다. 비타민E가 풍부한 아몬드는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음식을 함께 섭취하면 암과 심장발작, 뇌중풍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레드와인과 아몬드처럼 각각의 음식을 따로 섭취하기보다 함께 섭취할 때 영양성분 흡수가 더 잘 되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음식들이 있다.

최근 미국 CBS방송의 아침 정보 프로그램 ‘얼리 쇼’에서 영양학자 케리 글라스먼은 ‘다이나믹 듀오 음식’을 소개했다. 건강을 지키는 짝꿍음식의 종류와 영양, 섭취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 철분과 비타민C  

철분은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의 원료다. 철분이 부족하면 헤모글로빈이 모자라게 되고 결국 적혈구가 산소를 주요 장기에 제대로 운반하지 못하게 된다. 철분 부족으로 빈혈에 걸리면 면역 체계도 약해진다. 하지만 철분이 든 음식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체내에 흡수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철분의 흡수를 도와주는 물질이 비타민C다.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임윤숙 교수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철분 보충제는 체내 흡수가 좋은 편이지만 식물성 식품 안에 들어 있는 철분은 흡수가 어려울 수 있다”며 “비타민C가 식물성 식품 안의 철분 흡수를 도와주므로 함께 섭취하면 면역체계가 더욱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철분 강화 시리얼에 딸기 곁들여도 좋은 궁합

철분은 철분이 강화된 빵이나 시리얼, 시금치 같은 녹황색 채소, 생선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C는 오렌지, 자몽, 구아바, 키위, 망고, 딸기, 토마토 등의 과일에 많다.

귤과 시금치가 들어간 샐러드에 레몬즙을 뿌려 먹거나 철분이 들어간 시리얼에 딸기를 곁들여 먹으면 이 두 성분을 조화롭게 섭취할 수 있다.

∇ 지방과 카로티노이드

카로티노이드는 붉은색과 노란색, 오렌지색을 띤 녹황색채소에 들어 있다. 카로티노이드는 노화를 방지하고 항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로티노이드의 체내 흡수를 돕기 위해서는 지방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카로티노이드가 지용성이기 때문이다.

피부를 건강하게 해서 면역력과 저항력을 높이는 동시에 항산화 작용을 도와 암과 노화를 예방하는 알파카로틴과 베타카로틴, 항산화 물질로서 전립샘암을 비롯한 각종 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라이코펜 등이 모두 카로티노이드 색소다.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토마토, 호박, 당근, 시금치, 상추, 아스파라거스에 함유돼 있다.

토마토 샐러드에 호두 올리브오일 섞으면 ‘금상첨화’

카로티노이드를 잘 흡수하기 위해서는 호두나 올리브오일, 아보카도 등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와 아보카도를 넣은 샐러드에 올리브 오일을 섞는 식의 요리법은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영양가를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 레드와인과 비타민E

레드와인과 비타민E가 만나면 산화방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가천의대 식품영양학과 김순미 교수는 “레드와인에는 항산화제로 알려진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항암, 심장질환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며 “레드와인과 비타민E는 항산화 기능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므로 함께 섭취하면 심장병 등에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몬드, 혈관속 나쁜 콜레스테롤 줄이고 노화 지연

비타민E는 아몬드, 브로콜리, 시금치, 해바라기유, 콩기름, 땅콩버터, 망고, 키위 등에 많이 포함돼 있다. 특히 아몬드는 비타민E, 마그네슘, 불포화 지방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어 혈관 속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며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레드와인을 마실 때 아몬드나 얇게 쓴 망고, 키위 등을 함께 먹으면 두 성분을 고루 섭취하게 된다.

∇ 녹차와 비타민C

비타민C와 녹차를 함께 마시면 비타민C가 녹차 안에 있는 카테킨 성분을 체내에 더 많이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다. 녹차의 떫은맛을 내는 카테킨 성분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항산화, 항암 작용을 하며 심장병과 뇌졸중을 예방한다.

떫은맛 카테킨 성분+비타민C 어울려 시너지효과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오세영 교수는 “비타민C는 몸의 물질들이 산화되는 현상인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녹차 내 카테킨 성분은 암 위험과 심장발작, 뇌졸중 위험을 줄인다”고 말했다.

특유의 시큼한 맛을 가진 비타민C는 여러 과일에 많이 들어있으므로 간편하게 녹차와 함께 즐길 수 있다.

∇ 요구르트와 이눌린

이눌린은 국화과의 땅속줄기나 달리아의 알뿌리 등에 저장돼 있는 다당류의 일종이다.

요구르트에 바나나 양파 썰어 넣어 먹으면 뼈 튼튼

이눌린과 요구르트를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 되고 체내 칼슘 흡수를 도와 뼈가 튼튼해진다. 최근에는 이눌린이 함유된 요구르트도 출시되고 있지만 자연적으로 섭취할 수도 있다.

이눌린은 뚱딴지라고도 불리는 돼지감자와 아스파라거스, 양파, 바나나, 밀, 마늘 등에서 얻을 수 있으므로 요구르트 안에 바나나나 양파 등을 썰어 넣어 먹으면 영양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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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목 뻣뻣하고 어깨가 뭉치는 사람들은…
[현대인의 불청객, 통증 이야기] ② 강추위·칼바람에 목이 병든다
목 근육 경직으로 두통등 나타나
보온 신경쓰고 마그네슘 섭취를

  • 나효진 강남세란병원 부원장
입력시간 : 2012.01.12 17:24:22
수정시간 : 2012.01.13 03: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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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효진 강남세란병원 부원장 (사진 위)
연일 계속되는 매서운 강추위와 칼바람이 어깨를 움츠러들게 만들고 있다. 추운 날씨 속 고혈압 환자가 외출할 때는 목 부위를 따뜻하게 해야 뇌출혈ㆍ뇌경색 등 뇌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장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으로 목이 병든 경우 날씨가 추워지면 목이 많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뒷목이 뻣뻣하고 속이 울렁거리면서 두통이 있고 어깨가 뭉쳐요"라면서 병원을 찾는 이가 부쩍 늘게 된다. 

몸에는 온도에 민감한 곳이 여러 곳 있다. 그중 한 곳이 목 부위에 있는 심부 근육이다. 이 근육은 우리가 아직 춥다고 느끼지 않는 온도에서부터 긴장하기 시작해 요즘과 같은 추위에는 경직의 정도가 심해져 혈액 순환까지 방해 받기가 쉽다.

목의 심부 근육이 경직되면 여러 가지 경추성 두통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우선 한쪽 머리, 특히 뒷머리가 뻣뻣하고 지끈거리는 두통이 생긴다. 두통이 있는 쪽의 눈이 뻐근하고, 어지러움증이나 귀울림증이 생기기도 한다. 또 속이 울렁거리면서 목ㆍ어깨 통증이 있고 손이나 팔이 저릴 수 있다.

이런 통증이 생기면 악화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먼저다. 

추운 목의 보온이 첫번째 응급조치다. 비단 외출할 때만이 아니라 실내에서, 특히 자는 동안에도 보온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목까지 올라오는 옷을 입거나 가벼운 목도리로 목을 감싸주면 좋다. 실내가 춥다면 모자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목과 어깨 부위에 집중적으로 마사지하듯 따뜻한 샤워를 하는 것도 좋다. 

동시에 통증을 악화시키는 다른 행동도 자제해야 한다.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을 보거나 목을 빼고 컴퓨터모니터를 보는 시간을 가급적 줄이고 턱을 당기고 등을 편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 B군과 마그네슘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마그네슘 한 알이 그 어떤 진통제보다 효과가 클 수 있다. 

목 근육 강화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우선 턱을 당기고 머리는 고정한 후 손을 이마에 대고 손을 뒤로 살짝 밀면서 머리는 뒤로 밀리지 않게 힘을 준다. 또 뒷머리에 깍지 낀 손을 대고 밀면서 머리는 앞으로 밀리지 않게 유지한다. 왼쪽 귀에 왼손을 대고 오른쪽으로 살짝 밀어주고 머리는 이에 저항해 버티고 반대편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된다. 목ㆍ어깨 스트레칭도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뒷머리ㆍ뒷목 줄기가 계속 뻣뻣하고 뒷목부터 날개 뼈 사이까지 무거운 느낌이 들거나 무엇인가가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목 디스크' 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올 겨울 목을 따뜻하게 감싸고 힘든 목을 쉬게 하는 습관으로 뻣뻣한 뒷목에서 벗어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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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은 아닌데 무언가 이상하다‥!

헬스조선DB
직장인 김 모(35세, 경기 부천시)씨는 멀쩡하다가도 출근만 하면 두통이 생긴다. 책상이나 모니터 앞에 앉으면 눈이 침침하고 온몸의 관절까지 시큰시큰거린다. 때론 구토가 나기도 한다. 집에 돌아오면 매스껍고 피로감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잠자리도 편치 않은 날이 많다. 병원을 찾은 김씨는 각종 증후군을 겪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씨처럼 특별한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각종 증후군에 신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은 당뇨나 파킨슨병 같은 만성질환자와 비슷할 정도로 삶의 질이 저하된다고 한다. 현대인을 괴롭히는 각종 증후군, 대체 정체가 뭘까?

출근만 하면 머리가 지끈지끈 ‘빌딩증후군’

멀쩡하다가도 출근만 하면 두통이나 현기증을 호소하는 직장인이 많다. 꾀병이 아니다. 이른바 빌딩증후군이다. 특히 하루 종일 실내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일수록 이 증후군을 많이 겪는다. 사무실 대부분은 환기를 시키지 않아 공기 중에 미세먼지가 많고 난방기기나 컴퓨터가 내뿜은 열이 공기를 건조하게 만든다. 산소가 부족하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두통이나 현기증이 잘 생기고 집중력이 떨어져 업무능력도 저하된다. 건조한 공기는 기관지염이나 천식 같은 질환도 악화시킨다.

피부에도 좋지 않다. 건조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공기가 피부 표면의 수분을 계속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스킨이나 로션을 충분히 바르더라도 얼굴이 당기고 입술이 쉽게 마른다. 임혁 미토모성형외과 원장은 “사무실처럼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노화를 촉진한다. 평소 수분섭취를 많이 하고 에센스 제품을 사용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사무실에 수분조절 기능이 있는 식물이나 참숯 등을 두면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2~3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공기청정기로 공기를 정화하면 두통이나 현기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눈 침침, 관절은 시큰시큰 ‘VDT증후군’

컴퓨터 사용량이 많은 직장인이라면 ‘VDT증후군’을 겪기 쉽다. 장시간 모니터를 응시하는 과정에서 눈이 피로하거나 침침해지고 두통, 구토, 불안감, 관절(손가락 손목 어깨 등) 통증 등 전신에 걸쳐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심우문 튼튼마디한의원 원장은 “오랜 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손목이나 어깨 통증이 악화되면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관절염을 흔히 노인병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면 젊은 사람들도 관절염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VDT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쿠션이나 팔걸이 의자 등을 사용하여 업무환경을 편의에 맞게 개선하고,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1~2시간 일한 뒤에는 가볍게 스트레칭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모니터를 오랜 시간 볼 경우 눈에 피로감이 쌓이면서 시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1~2분 동안 눈을 감거나 수시로 인공 눈물을 넣어 주면 좋다. 또한 눈의 피로감이 심할 경우 시력 검사와 안내압 검진을 받는 게 좋다. 

담 일으키는 ‘거북목증후군’과 ‘근막통증증후군’

컴퓨터를 오래하거나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거북목증후군’도 생기기 쉽다. 최근에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PMP로 영화를 보거나 휴대전화로 DMB 방송을 보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 증후군을 겪는 사람이 더 많아지고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습관적으로 목을 앞으로 빼고 이 때문에 목 척추가 점점 직선에 가까워지는 증상을 말한다.

한종완 현대유비스병원 척추센터 과장은 “원래 목 척추뼈는 옆에서 봤을 때 알파벳 ‘C’자 모양인데, 모니터나 책, 소형 기기의 액정을 들여다볼 때 습관적으로 거북이처럼 목을 앞으로 쭉 빼면서 목 척추가 일직선에 가까워진다”고 말했다.

거북목증후군은 흔히 ‘담’이라고 말하는 근막통증증후군을 일으킨다. ‘근막’이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막인데 이러한 근막이 짧아지고 뭉쳐지면서 통증이 생기며 통증이 점점 다른 곳으로 퍼지는 병이다. 거북목이 습관화되면 통증 유발점이 있는 목과 어깨부위의 근육이 딱딱해지고, 누르게 되면 통증이 생길 뿐 아니라 주변 부위로도 통증이나 저림이 퍼진다.

한종완 과장은 “근막통증증후군은 목에서 어깨로 내려오는 부위와 날개 뼈가 아프기 때문에 목디스크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근막통증증후군은 앞으로 고개를 숙이면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목 디스크 환자는 뒤로 고개를 젖힐 때 신경이 눌려 통증이 심해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거북목 증후군이나 근막통증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책상 앞에서는 허리를 똑바로 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수시로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손 감각 무뎌지는 ‘손목터널증후군’

휴대전화 사용량이 많은 10대나 컴퓨터 사용량이 많은 20~30대는 손목터널증후군(또는 수근관증후군)에 걸리기 쉽다. 수근관은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 사이에 있는 작은 통로인데, 이곳으로 힘줄 9개와 신경 1개가 지나간다. 심우문 튼튼마디한의원 원장은 “손목에 무리가 가면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며 신경이 손상돼 손목이 저려 오고 손가락의 감각도 무뎌진다”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팔에서 발생하는 신경질환 중 가장 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사소한 습관만 바꿔도 예방할 수 있다. 심우문 원장은 “마우스를 움직이는 손 밑에 패드를 받쳐 손목의 무리를 줄이고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는 중간중간 손목을 풀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목에 저릿한 느낌이 들 때는 하던 일을 멈추고 손목을 가볍게 주무르거나 따뜻한 물수건으로 손목을 마사지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심우문 원장은 “근육을 풀어 주는 갈근이나 인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우술, 뭉친 피를 풀어 혈액순환을 돕는 홍화 등의 약재로 만든 한약이 근육통을 완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낡은 집의 반란 ‘헌집증후군’

새로 지은 아파트의 마감재나 페인트에 남은 화학물질은 눈, 코, 목 등에 자극을 일으킨다. 이른바 ‘새집증후군’이다. 헌집이라도 벽지나 장판, 가구를 새로 바꾸면 새집증후군처럼 아세톤이나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각종 유기화합물이 유출돼 두통이나 알레르기와 같은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충분히 환기를 시켜야 한다.

최근에는 오래된 집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헌집증후군도 주목 받고 있다. 집이 오래되면 집 곳곳에 숨은 곰팡이가 기관지염이나 천식, 알레르기를 유발하며 낡은 배수관이나 가스관에서 메탄가스와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등이 유출돼 두통 또는 현기증을 일으킬 수 있다.

곰팡이는 공기 중에 포자를 퍼뜨려 번식하는데, 이 포자를 흡입할 경우 각종 기관지염이나 알레르기, 천식이 생길 수 있다. 집에서 나는 알 수 없는 쾌쾌한 냄새나 매스꺼움, 피로감, 두통, 피부 간지러움의 주범도 곰팡이다.

헌집증후군을 예방하려면 화장실, 다용도실, 베란다의 환기를 충분히 시키고 습기제거 용품이나 환풍기를 설치해야 한다. 곰팡이는 실내온도가 섭씨 20~30도, 습도가 60%이상에서 가장 잘 번식한다. 습기가 많은 벽의 모서리나 장판 밑, 욕실 타일, 창문 주변도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잠 못 드는 밤 ‘하지불안증후군’

다리에 불편한 느낌이나 불쾌한 감각이 심해져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하지불안증후군도 많아지고 있다. 이 증후군은 잠자리에 들면 자꾸 다리를 움직이게 돼 수면에 장애를 일으킨다. 결국 불면증 때문에 다음날 집중력과 작업 수행능력이 떨어지고 운전할 때 사고 위험성도 커진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성인의 약 7.5%가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20세 미만 환자가 약 40%에 이른다. 주로 낮보다 밤에 더 잘 발생하고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심해지고 움직이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특징이다. 김주한 한양대 신경과 교수는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철 결핍, 다발성 신경병증, 척수 질환, 류머티즘 관절염 같은 질환과 함께 나타날 수 있고 유전자 이상으로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불안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은 삶의 질이 낮다고 느끼기 쉬우므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김주한 교수는 “하지불랑증후군은 레보도파 같은 약제나 도파민 작용제, 철분제제 등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규칙적인 수면과 스트레칭, 운동, 마사지 요법도 도움이 된다. 숙면을 방해하는 알코올, 카페인, 담배를 줄이는 것처럼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배는 빵빵, 속은 찌릿찌릿 ‘과민성대장증후군’

식사만 하면 복부 팽만감과 함께 복통이 생기고 설사를 자주 하거나 변비가 심해지는 등 배변장애가 오는 과민성대장증후군도 있다. 일반적으로 변을 본 뒤에는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게 된다. 권계숙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잦은 복통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고 식사 때마다 부담을 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장 신경이 예민해지거나 장의 운동성에 변화가 생길 때 발생하며, 대장 내시경이나 엑스선검사를 하더라도 특별히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는다. 권계숙 교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맵거나 짠 음식처럼 자극적인 음식이나 폭음, 폭식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과로, 불안, 긴장 같은 스트레스도 윈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장의 운동성에 변화를 일으켜 설사나 변비를 일으킨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세가 있다면 카페인이나 술, 지방을 많이 함유한 음식, 찬 음식, 가스를 많이 발생시키는 콩류나 잡곡류를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특정 음식을 먹은 뒤 증상이 악화되면 그 음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치료해야 한다. 권계숙 교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적당한 운동을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만약 증상이 심하면 전문의를 찾아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약물치료에는 위와 장을 진정시키는 진경제나 신경안정제가 보조적으로 쓰인다.

More Info 증후군과 질병의 차이는?

증후군(Sydrome)은 원인을 모르는 증상들의 집합을 말한다. 반면 질병은 원인이 뚜렷이 밝혀진 증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열이 심하게 나면서 콧물이 흐르고 기침이 나는데 그 원인을 알 수 없다면 증후군이 되지만 그 이유가 바이러스로 밝혀지면 감기라는 질병이 된다. 

일반적으로 원인이 알려지면 그에 맞는 치료법이나 수술법을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는 증후군은 치료법도 근본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면 각각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

증후군 대부분은 암처럼 심각한 질환으로 변하지는 않지만 사회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다시 증후군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증후군은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각종 증후군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스트레스인 만큼 생활 패턴에 변화를 주거나 생활습관만 고쳐도 대부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과음이나 과식을 줄이는 것도 증후군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도움말 김주한(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 한종완(현대유비스 병원 척추센터 과장), 권계숙(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심우문(튼튼마디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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