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도 좀 나아지고 해서 그럭저럭 살만해지니
딴생각이 나는거지ㅋㅋㅋㅋㅋ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뭐하고 지내지-
주변에 이런 기념일을 기가막히게 잘 챙겨서 놀러다니는 엄마가 있는데
그 엄마가 인스타에 뭐 올리는거 보면
캬- 난 왜 저런 생각을 못하나 싶은거지!
암튼, 그래서 어딜가볼까~ 하고 고민을 해봤다.
음,
역시 애기를 데리고 가야하니 물놀이가 있는게 좋겠어.
-> 도고 파라다이스를 가볼까?
-> 엇, 도고파라다이스는 숙소가 같이 있는게 아니라
근처 콘도나 펜션에서 자야하네?
-> 그럼 방에가서 씻기는게 아니라 씻기고 나가야하잖아
-> 아아...난 애기 씻기고 다 챙겨서 나갈 자신이...
호텔에서는 해봤는데 도고는 시설이 어떨지 자신 없긔
-> 이 이야기를 들은 임금이 롤링힐스 다시 가자고 했다.
-> 어 근데 롤링힐스는 다 좋은데 수영장이 에러야
유아풀 있고 그런게 아니고 너무 깊고 춥고...
-> 그럼 어디 호텔팩을 가볼까?
전에 가볼까 했던 JW메리엇이나 인천하얏트?
-> 오오 JW메리엇 가면 신세계에서 맛있는거 사다가 밤에 와인 한잔 마실까
-> ....어 와인하니까 안좋은 추억이 떠올라... 평창의 밤-_-
(11월에 평창에 놀러갔었는데
거기 인터컨티넨탈에서 밤에 애기 재우며 와인 마시려고 치즈 룸서비스까지 불렀다.
그러나 애기는 방이 너무 건조해서인지 엥엥거리고 코막힌다고 울고불고 하고-
결국 우리는 와인을 각 1잔만 한 상태로 애기 수발들고 재우다가 잠들었다.
3만원짜리 치즈 플레이트는 저 하늘의 별이 되었다.)
-> 우리가 애기 데리고 호텔가서 와인이라도 마시려면 스위트는 가야할거야.
애기 재우고 격리시킬수 있는 방이 있는...
-> 크리스마스가 뭐 대수라고 스위트까지 가야하니-
그냥 우리집이 최고지. 집에서 애기 재우고 거실에서 와인마셔...
결론은,
집에 있기로-_-
아 그런데 애기 수영 시켜주고 싶단 말이지;
우리 애기 물놀이 좋아하는데에-
....아 에미가 되니 내 기쁨보다는 애기 기쁨이 우선시 되는구나,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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