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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302, 꿀발라 놨냐? 돈 맡겨놨어? 2014.06.13

와....
나 요즘 너무 힘듬-_ㅠ

진짜...정신 차려보니 300일 그냥 지나가고!
와....


요미가 300일 기념 행사라도 하려는건지
이백구십몇일...부터인가 미친듯이 나한테 매달린다.
거의 종일 다리에 매달려 있고,
잘놀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고'ㅅ';
내가 식탁에서 밥 먹으면 식탁아래 들어와서 놀다가
밥 다먹고 설거지통에 그릇 두러가려고 일어서면
내가 멀어짐을 느껴지고 엉엉엉 운다.

그냥 울고 끝! 하면 그딴거 힘들지도 않음.
한번 울음이 터지면, 그 다음부터는 초 불안 모드.
절대 1cm의 멀어짐도 용납하지 않는다.
무조건 안고 있어야함.


그래서-
처음으로-
애기 안고 똥눔-_-;
젠장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지는건 참 금방이야.
태어난지 몇십년만에ㅋㅋㅋ 문열고 똥싸본것 같은데-
심지어 내 똥싸는 모습을 타인에게 라이브로 보여주다니ㅠㅠㅠㅠㅠㅠㅠ

아....
힘빠져;



게다가,
낮잠이 줄었음. 완전 훅 줄음.

보통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이유식 먹고 쪼금 놀다가 
기상후 2~3시간만에 오전 낮잠을 2시간정도 자주는데
기상 시간이 8시로 늦춰지고 오전 낮잠을 11시부터 12시까지 잔다-_-;
그러다보니 점심 이유식 시간도 막 꼬여가고~
거기에 오후에는 낮잠을 안자려고 한다.

분명 낮잠시간이라 피곤해 죽으려고 눈비비고 난리가 나는데
재우려고 잠자리로 데려가면
자려고....하다가?
벌떡!
일어난다.
그래서 눈을 보면 충전 100%


하지만 훼이크일수 있기에ㅋㅋㅋ
난 좀더 기다린다. 한 20분?
침대에서 데굴데굴 하다보면 다시 잘수도 있으니깐.

그런데 안자더라고'ㅅ';
그래서 거실로 다시 출근 시키면
쬐~금 놀다가 졸리다고 눈비비고 난리난리.
다시 들어가면,
도돌이표.


에너지를 다 소모하지 못해서 못자나 싶었다.
이 증상이 봄학기 문화센터 종강하고 여름하기 시작하기전에 1주일 쉴때부터 스멀스멀 나타났거든.
그런데 여름학기 문화센터 시작하고 문화센터 내용도 큰 아기답게ㅋㅋ 빡새졌구만-
문화센터 끝나면 원래 아기띠에서 기절해버려야 하는데
기절을 안하고 말똥말똥함.


덕분에 난-
4kg가 빠졌다.
1kg 더 빠지면 출산전 몸무게임.
거기서 1kg 더 빠지면 결혼때 몸무게고.
거기서 1kg 더 빠지면 회사 다닐떄 몸무게임ㅋ

임신하고 총 12kg가 쪘는데
거기서 8kg가 빠졌었거든.
4kg는 죽어라고 안빠지더라고!
모유수유 6개월 했는데 안빠지더라고!!!!!

포기하고 맨날 맥주로 육아의 스트레스를 달래주고 
공차 마시고 달다구리 쳐묵쳐묵하고 빵먹고 그랬는데
애가 하도 매달리니 빵이고 뭐고 맨날 타의로 굶음.

어느날 저녁엔 아침에 주먹만한 빵 하나 먹고 한끼도 못먹어서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임금에게 퇴근길에 닭갈비 포장해오랬거든.
애기 재우고 밤 9시에 숨도 안쉬고 5번 젓가락질 해서 입에 넣으니까
제발 천천히 숨좀 쉬고 먹으라고 애원함ㅋㅋㅋㅋㅋ



하아-
오늘은 그렇게 보온밥통에서 말라가는 밥을 구제하려고
김치볶음밥을 하려는데-
김치 볶으니까 쫓아와서 매달려
좀 달래서 참치 넣고 볶으니 매달려
다시 달래서 밥을 넣으니 하지 말래!
불끄고 좀 놀아주며 눈치 보다가 다시 불키고 볶기 시작하니까 다시 와.
움직이지 않고 에펠탑처럼 서서 볶으니까 안심함.
그러다가 고추장 가지러 가려고 움직이니 난리남.
애기 안고 볶음ㅋ

먹어보니 짜고 난리남ㅋㅋㅋㅋ
심지어 미역국 같이 먹으려고 미역 불려놨는데
물기뺀 미역 겨우 냄비에 넣었더니 임금 퇴근ㅋㅋ


하앙-
시간 지나면 나아지겠지?
제바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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