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이내로 비행하자 그이상은 두렵다'에 해당되는 글 1건

  1. 진심 힘들었던 이번 여름-_-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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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진짜...

진짜 지옥불반도 투어 한 기분이다.

진짜- 

하아-


전국의 어머님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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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리 요미는 어린이집이고 뭐고 아직 안다니니

뭐 여름방학이 끝난것도 아니고 하지만,

폭염 끝나니깐 진짜 돌볼만하다ㅠㅡㅠ

그간 너무 더우니 내 체력, 내 면역력까지 떨어져서 힘들었어.


우리집은 애기 때문에 에어컨 24시간 풀가동이었는데

(27도만 되도 애기 머리카락이 푹 젖어서 매생이마냥 얼굴에 다 달라붙음ㄷㄷㄷ)

에어컨 그거...그거 좋은거 아니더라-


그간 여름에는 그냥 적당히 틀고 아침저녁은 환기하고 그랬는데

이번엔 더워도 넘 더워서 24시간동안 안방<->거실 오가며 풀가동했더니

나중엔 집에서 숨을 못쉬겠고, 너무 답답하고,

환기시키자니 환장하게 덥고-

심지어 가물어서 비도 안와!!!!!!!!!!!!!!!!




더 충격적인건 

임금이 하필 농번기가 와서-

7, 8월 진짜 미친듯이 바빴다.

어느정도였냐면,

S사 퇴사 이후 6년동안 열손가락에 꼽을정도였던 주말특근을 두달 내내 함-_-

내가 진심 S사 밑도 끝도 없는 주말특근에 질렸었는데-

그래도 그 이후 N, W사에서는 이유있는 특근이었고 그나마도 연중행사여서 그러려니 했거든.

근데 이번엔 무조건 일요일 출근을 해대니 돌아버리겠더라-



어느날 저녁에,

에어컨만 쐬니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에어컨 끄고 

불앞에서 지지고 볶고 밥하고 설거지하고나니-

애기도 나도 불쾌지수가 최고조에 달했었나보다.

결국 그날 애기도 폭발 나도 폭발

거실 창문 열린상태로 둘이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울고~

아차 싶어서 거실 밖에 보니까 어떤 아줌마가 듣고 있더라곸ㅋㅋㅋㅋㅋ

(우리집 저층ㅋㅋㅋㅋ)

아동학대로 신고당해도 할말없는 시츄에이션이었음ㅋㅋㅋ

(때린건 아닌데 막 소리지르고 너 혼난다고 오늘 아주 매맞자고 소리 지르고ㅋㅋㅋㅋ

미친아주미됐음.)



그 이후로 닥치고 에어컨 틀고 무조건 동영상 틀어주며 버텼다는 슬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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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버티고 버티다가

지난주에 3박4일로 제주도 다녀왔는데~

이거 여행기는 나중에 적겠지만 간략히 소감을 말하자면


어머, 우리 애기 데리고 해외 다시 가봐도 되겠는걸?

(작년 하와이 이후로 초등전에 절대 해외 안나간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다짐했던 에미애비ㅋㅋㅋ

기억상실증인것인가 다시 한번 뜨거운 맛을 봐야하는건가)


아놔 3박 4일 모자라. 왤케 재밌음. 제주도 다닌지 7,8년됐는데 그중 제일 재미났음.


애기가 밤 10시까지 막 버텨주고 놀아줘서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고 엎드려 절하고 싶었음

(그러나 집에 돌아와서 다음날 바로 맴매 10대 발사함ㅋㅋㅋㅋㅋㅋ

아참 애기도 여행간거라 버틴거였는지 

돌아오는날 밤 9시넘어 집에 도착했는데 차안에서 개땡깡진상진상개징징

너도 여행이 좋은거였냐)


그리고,

돌아오는날 제주도 31도에 육박해서 진짜 온몸에서 육수 뿜어가며 

승마하고 기차타고~ 막 그랬는데

김포공항에 내리니 25도-

집에 와서 창문 다 여니까 에어컨보다 더 시원해!!!!!! 역시 자연 미풍이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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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애기가 너무나 여행을 즐기고 잘해줘서

(재작년 제주, 작년 하와이, 작년 제주는 즐겼다는 느낌이 별로 없었음.

그냥 애기 데리고 체험했다 혹은 극기훈련이었다 이런느낌이었는데

이번 여행은 그야말로 힐링 그자체 여행 그 자체였다!

역시 세돌은 되야 여행을 할만한건가.....)


임금이 내년에 리프레쉬 휴가 15일짜리 쌈박하게 기획해보라며-



휴-

아 진짜 누가 전업주부가 집에서 노는거라고 했냐?

내 머릿속에도 그런 인식으로 박혀 있어서 난 집에서 밥만차리고 띵가띵가 노는건줄 알았는데

전업주부는 직장에서 24시간 지내는지라 쉴틈이 1도 없음.

메뉴정해서 장보고 밥차리고 설거지해 집안 곳곳 청소해 정리해 빨래하고 널고 걷어서 개켜 

가족들이 필요한거 최저가로 검색해서 사와

여행가면 짐 혼자 다 싸 짐 혼자 다 푸르고-

금전관리도 해야하고 여기저기 관공서며 뭐며 다 다니고


거기에 여행기획서도 제출해야하고

주말에 어디 나들이 갈곳도 알아봐서 정해야하고-


아놔~~~~~~~


그나저나 내년에 리프레쉬 휴가 어디로 가지-_-;;;;;;;;

누가 어디 가라고 정해줬음 좋겠다. (신혼여행지도 그렇게 정한 1인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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