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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갈수록 가관- 2012.07.10

솔직히,
작년 시즌 끝나고 감독 인선 관련해서 기대가 컸었다!
혹시혹시혹시. SUN이 두산에 오지는 않으려나?
스타일, 성격 모든걸 차치하고서라도
SUN이 오면 우리 선발진 코끼리다리마냥 굵은 기둥으로 우뚝서고
불펜 마무리 뭔가 2% 부족했던걸 다 채워줄지도 몰라!!!


그런데 새로 선임된 감독은 2군 감독이었던 김진욱-
에라이-
안그래도 광수대행이 6월부터 팀 이끌면서 간혹 보여준 '초짜의 실수'가 너무 뼈저려서
1군 무대에서 경험 있고 이름 있는 감독님이 오시길 바랬는데
왜ㅠ_ㅠ

그나마 딱 하나 마음에 들었던건 투수출신이라는거.
게다가 눈엣가시같던 모 투수코치가 옆집으로 가고
새로 선임된 투코가 정명원 코치라는 점도 뭔가 투수들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그랬음.


허나,
스프링캠프서부터 불길한 느낌이 왔으니 그것은 바로 신임 김감독의 인터뷰-_-
"감독님의 야구는 어떤 색깔인가요?"
"제 야구란건 없습니다. 두산의 야구가 제 야구입니다."

..................응?
그런게 어딨어?
물론 두산 야구라는 육상부&씨름부의 조화도 크지만
그래도 감독이 어떤 큰 비전이 있어야 선수들이 흐름에 맞춰 자기 능력을 펼쳐보일텐데?
뭐...크게 뜯어고치겠다 이거보다 지금까지처럼 치고 달려달란 이야기인가?

뭔가 미심쩍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시즌 시작하고 선수들이 예전같지가 않아!
홈런 안나오는건 둘째치고 타격 흐름이-
예전처럼 각자의 방식으로 투수랑 싸우는게 아니라 
다같이 한가지 스타일로 투수랑 승부함-_-;;
그게 끈질기게 투수랑 승부하길 바라는 감독의 성향 때문이래.
뭐여, 두산 색깔이 자기 색깔이라며?


게다가 어처구니 없는 번트는 맨날 나와.
초반에 한두번은 그냥 아 새로운 작전 스타일인가?
그랬는데 이건 뭐 맨날 실패해-_-
게다가 번트 댈필요 없는 상황에도 대-_-
번트 작전한다음에 그냥 끝나-_-


난 왠만하면 진짜 감독욕 안함.
남들이 달감독을 돌xx이니 뭐니 욕할때도 왜 욕하는지도 모르고 보는 
그냥 그런 순수한 두산 응원팬이었음.
그런데 올해는 더이상 못참겠음.
그노무 개같은 번트!!!!!!!!!!!!!!!!!!!!!!!!!!!!!!!!
아 진짜 대고 나서 뭐 성공을 하면 말을 안해.
무슨 강박관념처럼 번트를 댐.
자기가 투수할때 희생번트가 젤 무서워서 남들도 무서울거라 생각하나봄.


4월부터 7월까지 참다참다가 결국 울트라 멘붕온 번트 작전이
바로 지난 7월 8일 일요일 잠실에서 LG와 가졌던 원정경기에서 나옴.

7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바뀐 LG투수 좌완 이승우를 상대로 단타를 치고 1루에 나감.
다음 타석은 이성열.

이성열이 뭐 변화구 승부도 그닥 강하지 않고 방망이를 잘 돌리긴 하지만,
2010시즌 20홈런을 달성한 애임. 한방도 있고 나름 안타도 잘침.

그리고 이성열도 나름 발이 빨라서 내땅이 된다고 해도 병살이 될 가능성은 그닥 없음.
나같으면 차라리 정수빈한테 도루 지시하고 이성열한테는 자기 스윙하라고 함.
굳이 도루까지 안해도 정수빈의 빠른발과 센스라면 도루 시도하는 척만해도
나오자마자 안타 허용해서 찝찝할 이승우를 흔들어볼수 있을거라 생각함. 
게다가 6-2로 점수도 앞서고 있음. 

이성열한테 바로 번트지시나옴.
번트는 성공해서 정수빈이 2루로 감. 무사에서 1사로 바뀜.
이승우는 다음타자 김현수한테 볼넷허용.
빠른 주자가 득점권에 있어서 불안해서 그런건지 상대가 김현수가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그럼 정수빈한테 도루싸인 줬으면?
정수빈이 막 1,2루사이를 알짱알짱거렸으면?
1루 견제하느라 이성열하고 상대를 제대로 못했으면?
이성열도 볼넷 출루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그래도 1군감독이니
일개 응원팬인 나따위의 뇌와는 뭔가 다른 구조시겠지?
그냥~  6-2로 앞서도 이성열이 큰 스윙으로 삼진 먹는게 너무 싫다거나?
(물론 나도 뽕열이가 막 휘두르면 눙무리 남. 그 스윙에 내 마음에 스크래치가 남)



뭐 그래서 그런지,
그 타석을 끝으로 뽕열이는 트레이드가 되었음.


 
이번 트레이드는 엔젤두로서의 면목을 보여주는 ^ㅡ^모습이었음.
용덕한 트레이드도 어처구니가 없었구만,
왜 이렇게 선수들의 가치가 떨어지게 트레이드하는 건가?


게다가 오재일은 아무리 봐도 1루수밖에 안되는데,
이번 트레이드는 돌아올 민병헌의 경기출장을 늘려주는 한수였음.
허니허니~ 병허니는 좋겠어- 희망을 갖고 열심히 하렴. 
드디어 너의 실력을 보여줄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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