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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군가와 같이 잔다는것.... 2011.02.18

나는 어렸을때부터 혼자 자는게 버릇이 되어서 
누군가 나와 한침구를 쓰는게 참 어색했었다.
뭐 합숙같은데서 다른 침대를 쓴다거나 다른 침구에서 자는건 괜찮은데
같은 침대나 같은 침구 위에서 자는건 잘 적응이 안됐음.

결혼을 했으니 임금님과 같이 자야하는데*-_-*
아무래도 신랑이다 보니까 한침대를 쓰는게 불편하거나 어색하지는 않음.
그러나 내 숙면을 방해하는 아주 큰 걸림돌이 있었으니
바로 
코.골.이


임금님도 자기가 코를 고는걸 알아서 나를 배려한답시고
잘때 나보다 늦게 잠드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잠들때만 노력하면 뭐하나.


-
며칠전에 참 현대적인 꿈을 꾸고 있었다.
그냥 평범하게 지금 시대에 일상적인 꿈...
그런데 꿈속에서 내가 어디를 걸어가는데 갑자기 상황과 어울리지 않게 대포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거다.
쾅! 쾅! 하고...
꿈속의 나는 이건 꿈이고 지금 꾸는 꿈 내용상 대포가 나오는 스토리가 아니므로 
이 대포는 잘못된 음향효과라는 것을 인지하고 무시하려고 했다.
그런데 대포가 계속 터져! 쾅쾅쾅!
도저히 꿈을 지속할 수 없었던 나는 하는 수 없이 반수면상태를 거쳐 현실로 돌아와 간신히 눈을 떴더니
옆에서 대포가 터지고 있었다-_-;

정말 거짓말 안하고 드르렁~드르렁 하는게 아니라 쾅!쾅 하고 코를 골더라니깐?????
눈도 못뜰정도로 졸려죽겠는데 음향효과때문에 도저히 다시 잠들수가 없어서
더듬더듬해서 임금님 턱을 흔들었더니 좀 잠잠...
그러다가 또 골아서 또 흔들고.. 또 골아서 흔들고~
그러다 겨우 잠이 들었다.



-
위의 상황이 한 새벽 3-4시였던지 싶다.
다시 잠이 든 나는 또 현대적인 꿈을 꾸고 있었다.
뭔가 좀 로맨틱하고 샤랄라한 꿈이었고 낭만적이었는데
갑자기 오른편 뒷쪽에서 어떤 여자가 하이톤으로 "하이? 하이?" 이러는거다.

꿈 내용상 여자가 나올리도 없고 뒤에서 하이! 이럴수도 없고
나는 이번에도 또 이 소리가 잘못된 음향효과라는걸 인지한거지.
그래서 무시하고 계속 꿈을 꾸려는데, 아 이 여자가 자꾸 하이하이 그러는거야.

하는 수 없이 또 천천히 잠에서 깨서 정신을 차려보니깐 
내 오른쪽 귓가에 하이? 하이? 소리가 들리고 있어.
이게 대체 뭐지?하고 돌아보니 
그 곳에 있는건 바로 임금님의 콧구멍-_-

코가 건조해져서 콧구멍에서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나는데 
그게 정말 여자 하이톤 목소리로 하이? 하이? 하는 소리가 났던거;;;;;

새벽에 너무너무 웃겨가지고 임금님을 깨워서 막 꿈내용이랑 하이하이랑 이야기 해줬더니
웃겨가지고 배가 찢어지게 웃으시네;;;

난 덕분에 잠을 설쳤건만....



요즘은 한 2주 되어서 그런지 잠도 안설치고 그럭저럭 잘 잔다.
이런것도 다 적응력인가봐;

뭐 임금님 말로는 나도 코도 골고 이도 갈고 할거 다 한다는데-
아무리 내가 할거 다 해도 임금님 코고는 소리는 따라갈수 없다고 생각함!!!!!


아, 오늘 저녁은 뭘 해먹이지?
걱정이넹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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