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년, 2011년 2011.01.01

2010년, 2011년

from 매 일 매 일 2011. 1. 1. 10:30

-
그간 입학/졸업 같은 행사민이 나름 인생에 있어 큰 행사였던 내 인생에,
입사에 이어 생각지도 않았던 퇴사가 이어졌다!
생각지도 않았던 퇴사라니, 좀 내숭인가ㅋㅋㅋ?
어느샌가, 힘들때마다 퇴사를 꿈꾸었으니까 생각지도 않았던은 웃기는 표현 같은데...
뭐 사실 회사원들이 힘들다고 퇴사퇴사 거려도 막상 퇴사는 못하고 계속 나가니까...
(특히 삼성전자 정보통신연구소가 그게 좀 심해-_-;  사람들이 나가서 어디 나갈데가 거의 없음ㅋㅋㅋㅋ)

여튼,
작년 9월에 느닷없이 TF로 차출(이라고 쓰고 제거당했다고 해야하나ㅋㅋㅋㅋㅋ?)되어서
갤럭시S를 죽어라고 만들었음.
엥간하면 참으려고 했는데, 뫼비우스의 띠 마냥 끝나지 않는 시련과 고통-
갤S의 내부프로젝트 명이 S1이었는데 그 다음 프로젝트가 P3로 내정되어 있었다.
물론 S1이 끝나기전에 P3는 시작이 되었지. P3가 바로 갤럭시 탭.

S1 이전에 회사에서 안드로이드를 안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식으로 안드로이드 상품 개발한건 처음이라고 봐도 된다!!!
그래서 TF를 꾸렸던거고, 회사에서는 거의 사활을 걸었는데
......뭐 성공한거지=_=


TF전에 한 3년여는 회사에서 남들 바빠죽는다고 해도 점점 꼬장피우고 그러면서 다녔는데
갤S TF에서는 그렇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SHP + GA + 연구소 인력이 합쳐진 상황이라 SHP때처럼 인간관계를 맺을수도 없고...
그래서 하는수 없이 내 인생에 없었던 새벽 1,2시까지의 야근을 주구장창 했어야 했음.
그 야근이란게 일하는 야근도 있었지만 그노무 대기대기대기 타는거...

하필이면 그때가 내가 와우 리분 얼음왕관성채 레이드를 뛰려고 할때!
3, 4월즈음에 거금..아니 골드 들여서 파밍하고 골드 회수 좀 하려고 하는데 
바쁘다며 한 2주간 와우를 못할정도로 집에 늦게 가고 그랬었다.

이 글만 보는 사람에게는 어처구니 없겠지만,
난 그때 폭발했음ㅋ
왜 내 개인생활을 가질수가 없는건지, 
난 여기 연구원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것이지 내 인생을 바친건 아닌데
왜 매년 구정/추석이면 나와서 대기해야하고 주말마다 회사 안가면 전화 올까봐 불안초조걱정근심 가져야 하고
딱히 해야하는 일 없어도 대기란 명목하에 저녁이후에 회사에 남아 있어야 하고-

뭐 그런게 몇년 쌓여 있었는데 그 상황에서 와우를 계기로 폭발해버린거지ㅋㅋ
으히히-
폭발이란 단어를 쓰는 이유는, 뭐 한달 두달 심사숙고하고 그런게 아니라
썅노무 나 더 못다녀 개썅! 이러고선 바로 상급자한테 가서 나 퇴사할라요.하고 질러버렸기 때문.


상급자 면담 2회, 수석님 면담 2회, 팀인사 면담 1회하고 퇴사 결정했다.
결정하니까, 뒤돌아보지 않게 되더라. 
심지어,, 퇴사 결심을 5월 중순에 했는데 퇴사일이 15일,말일 요렇게만 있어서 
15일을 한 4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15일에 퇴사 시켜달라고 조를 정도ㅋㅋㅋㅋㅋㅋ

상황이...마침 힘겨워하던 남자친구를 3월부터 NHN 입사 시험 보게해서 4월 말에 합격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갤S하면서 내가 새벽 1시에 집에 가야하면, 남자친구가 분당집에서 수원 와서 서울에 데려다 주고 그랬는데..
자기가 NHN 가면 그렇게 해주기 힘들것 같고 그러니까 그만두랜다.
조건은, 나중에 퇴사한거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으면.. 앞으로 심심해하지 않을 자신 있으면... 그만두랬다.
ㅋㅋㅋ 남자친구님앙, 설마 내가 집에서 놀다가 심심해도 그 회사 다시 가고 싶겠수ㅋ?
걸리는건 돈뿐이지ㅋ


뭐 그렇게 휭- 5월말로 퇴사했음.
사람들은 대놓고 말은 안했지만 용감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가
뭘 오해했는지 나도 NHN가는줄 알더라. 
아닌데ㅋㅋㅋㅋㅋ


그리고 넋놓고 집에서 쉬다가,
10월에 상견례를 하면서 쑥쑥쑥 결혼준비해서 이제 1월말이면 결혼한다.

별거 아닌것 같은데, 나름 사건인것 같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내 인생에 이렇게 흘러갈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내 인생에도 나름 스펙터클한 사건이 발생하긴 하는구나~



-
갤S 샀음-_-;
스맛폰이 필요하긴 한데 SKT에서 KT로 옮긴다는건 상상도 안되고..
그러다보니 그냥 갤S 샀다.

스맛폰을 필요로 했던 이유는 내가 버스를 많이타다보니까 버스알림서비스를 자주이용하는데
피쳐폰으로는 그걸 이용하기가 힘들어서~
스맛폰은 역시편해!
그리고 버스타고 가면서 남자친구한테 구토로 말걸면 남자친구가 신기해서 죽으려고함.
버스타고 가면서 메신저한다고ㅋㅋㅋ
(아저씨 개발자 맞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뭘 그런걸 신기해하냐;;; 
근데 이상하게도 모바일S/W 개발자들이 오히려 피쳐폰 쓰고 그런단거ㅋ)



-
아일랜드식 수납장을 구입하고 2011년을 맞이했어야하는데 그게 아쉽네ㅋㅋ


'매 일 매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림하잌ㅋㅋㅋㅋ  (0) 2011.01.04
새해 첫 지름!  (2) 2011.01.03
기대 중인 드라마  (0) 2010.12.28
메리 크리스마스  (0) 2010.12.26
5천원이 뭐라고-_ㅠ  (0) 2010.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