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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기 유치원 갔음!!!!!!!! 2017.03.08


- 지난 월요일에 쓰다만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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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유치원 갔다요!
유후!!!!!

지난 금요일에 입학식 없이 2시간만 갔음.
가기전에 계속 유치원엔 엄마아빠가 같이 못들어간다,
유치원 버스에는 애기만 타고 가는거다,
가서는 선생님이 엄마니까 쉬마렵고 물마시고 싶고 그런거 다 선생님께 말해라
등등등 말해주니
애도 좀 스트레스 받는지 잠도 설치고 잠꼬대로 울고...

43개월간 끼고 있는지라 나도 너무 힘들어서
빨리 유치원 가라 나도 자유시간 좀 갖자 이런 마음이었는데
막상 보내려니 아쉽고 더 끼고 있고 싶고-_- (다중이냐?)
첫 등원 하는 날은 잠을 계속 설치면서
새벽 2시, 5시에 일어나다가 결국 6시반부터 일어나고-

분명 빠짐없이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새벽에 일어나서 다시 찬찬히 보니
영유아검진표도 안뽑았고
몇가지 쓰다만 서류도 있고@_@

다 준비해서 책가방 챙겨두고,
새 밥 짓고,
국도 좀 끓이고

역시나 일찍 깬 임금과 같이 애기 먹이고 씻겨서
등원시키러 집앞 정해진 버스탑승 장소로 출발-
출발이래봤자 그냥 나와서 바로 길건너면 끝이지만ㅋㅋㅋ

버스 태웠는데 방긋방긋 웃으면서 우리한테 빠이빠이 해주고
울지도 않고 가버림;;;;
임금이랑 벙쪄버리고-_-;



오히려 집에 들어와서 기다리는 2시간 반정도의 시간동안
내가 안절부절 못하고 싱숭생숭해 했음.
개켜둔 애기 실내복 바지랑 마시던 빨대컵을 보는데
내가 다 울컥하고-_-

너무 마음이 이상해서 동네맘카페에 글쓰고 답글달고
밥먹고 뭐 치우고~ 하면서 계속 뭘 하니깐 마음이 좀 진정되더라고.


그리고 12시에 하원하는거 마중가니까
울지도 않고 웃으면서 버스에서 1번으로 내리던 우리 아기'ㅅ'

집에 들어와서는 유치원 너무 재밌었다고 또 가고 싶다고^^;;;;;;;;;;;;;;;;;;;;
자기는 유치원 노란버스가 또 타고 싶고 유치원 또 가고 싶다고 난리난리-

고마우면서도 짠하고 장하고 기특하고-
엄마 안됐으면 못느꼈을 진짜진짜 이상한 감정....
(그렇다고 주변에 엄마되라고 애기낳으라고 강력추천은 못하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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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장하고 기특해서
임금은 오후반차 내고
(사실 이날 퇴근후에 모임 있다고 했는데 내가 바가지 긁음.
입학식을 따로 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생애 첫 기관 첫 등원인데
우리가족 식사라도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한토이 가서 장난감 하나 고르라고 선심 쓰고ㅋ
문화센터 가서 요리 수업 듣고
투뿔등심 가서 고기 푸지게 먹었음ㅋ

한토이 가서 장난감 하나 고르라니까
너무 좋아서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ㅋㅋㅋㅋㅋ
그래 니가 이제 좀 선택의 의미와 기회비용이라는 개념을 배웠구나ㅋㅋㅋㅋㅋㅋ

장난감은-
시크릿 쥬쥬 바이올린 고름-_-;
얘는 웃긴게 시크릿 쥬쥬 만화는 1도 안봤으면서 시크릿 쥬쥬가 좋댄다.
드레스 입어서 좋단다;;;

그리고 맨날 시크릿 쥬쥬 기타 가지고 싶다고 그랬으면서
막상 바이올린 고름.
왜냐면 바이올린을 샤샤라는 애가 연주하는데 그 샤샤 드레스를 좋아함-_-;

요즘 웨딩드레스 입고 싶다고 난리쳐서 정말 뇌에 땀나는 기분임-_-
웨딩드레스는 커서 언니되서 입는거고
그거 입고 남자친구랑 걸어가면 엄마아빠랑 같이 못산다고 설명해주니깐
울고불고 하면서 엄마아빠랑 결혼한다고 웨딩드레스 사러 가자고 난리-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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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시가 생일모임에 갔는데
유치원 2시간 갔다 왔구만ㅋㅋㅋ
유치원 다니는 티가 난다고 칭찬이 자자함ㅋㅋㅋ

근데 내가 봐도 웃긴게ㅋㅋㅋㅋㅋㅋ
우리 애가 좀 특이한건지
전에는 시가 식구들 한달만에 만나고 그러면
막 낯가리고 무서워하다가 2시간정도 지나면 애교 좀 부리고 그랬는데
이번엔 만나자마자 인사하고
지한테 뭐 물어보면 부끄러워하긴 하는데 다 대답하구
태도가 뭔가 달라지긴 함.

유치원이 뭔가 효과가 있긴 한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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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는
그래도 금요일에 한번 해봤다고
미리미리 서류도 준비하고
아침밥도 한그릇 밥으로 준비하고
(아침에 반찬에 밥 먹이려니 너무 힘들어;;; 시간도 오래 걸리고)

2일차인데
이날부터 바로 정상수업에
방과후 수업 신청했으면 방과후 수업도 시작인데
마침 우리 애기가 제일 하고 싶어하는 발레 수업날인지라
바로 3시반 하원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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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애기 등원 시키고 나서 부족한 유치원 준비물 쇼핑하느라
한시간 동안 시크릿쥬쥬 그림 보고 있었더니
머리가 이상해지는것 같다...

게다가 나 결정장애인데
고리수건 디자인 선택지가 70가지.
쓰러질것 같애!!!
누가 나 좀 구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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