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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왜 이렇게 춥다냐 2010.10.26

왜 이렇게 춥다냐

from 매 일 매 일 2010. 10. 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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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동산 계약했음.
조금 황당한 일이 두가지나 있어서-_-; 일기를 안쓸수가 없네잉?

사실 나 이 집 무지하게 마음에 안들었다.
그런데 요즘 서울 분당쪽이 전세대란이라 값도 값이지만 물건이 없었다.
집있는 사람들도 다 집팔고 전세 들어간다더니 사실인가보다.

그리하여 이집저집 보다가 결국 마음에 안들지만 융자 없고 남향인 집으로 계약을 하게 되었다.
계약하기전에 나한테 이 집주인에 대한 불길한 낌새가 느껴졌지만,,,
뭐 어쩌겠어. 물건도 없고 더이상 집보러 다닐 시간 여유도 없고
어서 가전도 들여놓고 이사도 해야하고 다른거 신경써야 하는데!

계약서 쓰는데 따라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집주인 할머니가 40년생인데 완전...
계약금은 원래 전체 전세값의 10% 이상을 주는건데
사전에 따로 언질이 없었는데 계약하는 자리에서 100만원 더 줘서 딱 떨어지게 값을 맞춰달라고 앙앙대는거다.
당신이 늙으셔서 딱 떨어지지 않으면 머리가 아프시댄다.
이게 사전에 말을 해놨으면 모를까, 이미 계약서 다 출력하고 도장 다 찍고 서명하려는데 그러니깐
진짜 황당하고 열받는거라.
기분이 나빴고 절친남성도 나도 얼굴이 굳는걸 감추기가 힘들었지만
절친남성이 그냥 100만원 더 해서 맞춰줬다.

그러더니 부동산 아줌마가 계약서 서명전에 따로 특약 추가하실거 없냐고 하니깐
할마시가 집 깨끗하게 쓰고 못박지 말아달랜다.
못박지 않는걸 계약서에 써달래...

'ㅡ'멍미....

이미 계약금부터 속에서는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아니 그걸 "집 깨끗하게 써줘영...못 박을때는 좀...살살 박아줘영~"
이러면 어련히 알아서 "네 깨끗하게 쓸게영" 그럴까.
나도 적지 않은 나이고 전세 계약하는 자리 여기저기 따라 다녔었지만
계약서 특약에 그걸 적자는 사람은 처음 봤다.
그것도 이렇게 기분 나쁘게..

난 노인분들, 당신들 나이 많다고 우기면서 자기들 편의 봐줘야 한다고 우길때가 제일 싫은 사람이라서
만약에 진짜 못 얘기가 특약에 들어가는 결말이었으면 계약 안한다고 하고 자리 박차고 일어나려고 했다.

그런데 우리쪽 부동산 실장님이 어찌나 장사도 잘하고 사람이 싹싹한지
계약금 100 더 달라고 할때도 딱 막고 조근조근 살살살살 구슬리려고 하고 (이건 절친남성이 그냥 내줬지만)
못 얘기 나오니깐 또 막고 이건 어차피 특약 기본 조항 파손 안하는거에 다 들어가고
이 분들(우리)은 그렇게 집 험하게 쓰실 분 아니시니깐 걱정안하셔도 된다고-
그래서 계약서에 들어가진 않았네.

그러나 이미 절친남성은 속으로 노발대발,
나도 겉으로는 미소짓고 있었지만 아마 썩은미소였을거다.


그리고 나서 우리 부동산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또 우리 물건 계약하는거에 제 3의 부동산 아줌마가 나타나서 자기네 물건을 채갔느니 어쨌느니
이건 업자간의 어쩌고 문제니 하면서 난리를 치려고 하는거다
실장 아줌마가 저분이 좀 흥분하셨다고 별일은 아니지만 자리 피하시는게 좋겠다고 해서
깔끔하게 마무리짓고 인사 받고 나오지도 못하고 도망치듯 나왔다-_-;

뭐임?
황당.....


아 머리아파..
절친남성은 또 욱해서 집을 산다고 난리치시고-_-;

난 집도 마음에 안드는데 주인까지 내 예상대로 조금 진상노인네라 걱정이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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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하나 큰산 해결해서 조금 속이 시원하군.
이제 원래 있던 미금 전세만 나가고 이사날짜 정해지면 만사 오케이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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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물을 까르띠에에서 했는데 반지만 확정이고 귀걸이/목걸이는 다시 디자인 고르러 가야한다.
그날 한복이랑 시계랑 다 쫑내기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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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주 토요일은 드레스투어-_-
정말 큰산임.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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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정신 없고 날씨도 급 추워져서
오늘은 그냥 빌빌거리며 누워만 있었다.
할게 산더미인데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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