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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22_아휴, 아아아-

from 매 일 매 일 2013. 7. 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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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맛있는거 먹으러 간거 찍은 사진도 있고 한데
아휴 그거 정리하려고 앉아있을수가 없다.
아기자기 간단하게라도 올리고 싶은데 앉기가 싫어ㅋㅋㅋ


배가 많이 나와서-_-; 앉기가 힘듬.
그리고 전화통화 하거나 그냥 말하거나
심지어 그냥 누워 있어도 갑자기 숨이 찰때가 있음.

임신 초기부터 막달전까지 힘든건 힘든게 아니었음.
막달은 그 모든걸 모아놓은 종합선물셋트'ㅅ'

배가 이만큼 나와 있어, 그래서 허리 아파, 좀 무리하면 허벅지 안쪽 땡겨,
숨차, 소화 안돼, 바로 누우면 대동맥이 눌리는가 그래서 혈류막히고 산소공급 안돼,
몸무게도 신경써야 하고,
몸이 너무 무거워서 쉬운 일상생활의 행동들도 느릿느릿 점보거북이,
조그마한 일만 해도 쉽게 지치고(설거지며 청소)

으어어어-




-
세상의 많은 엄마들이 그렇다.
안그런 엄마가 거의 없다. 1%뿐일거다.

자식한테 마음대로 행동해놓고,
시간이 흘러 왜 그랬냐고 하면
내가 언제?
내지는
그게 싫으면 하지 말지 그랬어?

그런 일이 있었냐는듯 그런다.
 

얼마전 내가 그닥 원치 않는 가족모임을 했다.
모임이 싫어 그래서 그런게 아니라
굳이 앞당겨서 할 이유도 없는거고 내 몸이 너무너무 힘들어서....ㅠ
그런데 엄마가 굳이 해야한다고 우겨서 했다.

심지어 장소도 바닥에 앉는 식당.
난 게다가 그 식당 음식이 입에 안맞는다.
그래서 좋게좋게 난 거기 음식이 좀 그렇고 힘든데 다른데 가면 안되냐고 하니까
아빠가 거기 먹고 싶다고 했다고 하며 그리로 간단다.
가서 그냥 거의 밥에 찌게만 먹고 고기는 안먹었음.
아마 엄마는 그런줄도 몰랐을걸ㅋ

게다가 들어가는데 나보고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앉으라고 자리배치까지 시켰다.
나 막달 임산부인데 딱 가운데 앉아야 했음.
보통 허리가 너무 아프고 해서 제일 구석에 앉아서 기대거나 하거든.

덕분에 식사시간 내내 남산만한 배를 해서 바닥에 앉아 양쪽 사람들 챙기고...
게다가 우리 아빠는 고기집 가면 고기 안굽고 먹기만 함^^
그래서 내가 거의다 굽고 잘랐다.


물론 요가갈떄 라이딩 같은거 진짜 많이 도와주시고
물질적으로도 감사한 부분도 많다.
결혼하고 보니 내가 금전적으로 부모님께 도움을 드리지 않고,
심지어 가끔 용돈이나 축하금같은걸 받는게 얼마나 감사한가 새삼 깨닫는다.


그렇지만...
이런 사소한 배려가 더 좋다는걸...왜 모르는걸까.


모임 끝나고 통화할일이 있었는데
나보고 감사전화를 드리라는둥
(이미 그날 감사하다고 했고 집에 오고나서 통화도 했는데 왜 또?
나는 과도하게 이런 전화를 강요하는 엄마가 싫다.)

내가 그날 가운데 앉아서 좀 힘들었다고 하자
그럼 자리 바꾸지 그랬냐는둥.
(평소에 엄마가 정한대로 앉지 않으면 아주 몇달내내 욕하고 난리가 남-_-)


어릴땐 이런게 너무 싫었지만
내가 가족의 범위에서 벗어나서 살수가 없었던지라 하는수 없이 순응하며 살았다.
직장다니면서 자취를 하자 정신적 안정이 찾아왔고,
결혼해서 내 가정 꾸려서 나랑 여러모로 잘 맞는 임금이랑 서로 배려하며 살아보니
세상에 이렇게 편하고 즐거울수가 없어.

부부와 부모자식간의 차이인걸까?
아니면....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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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3주하고 집에 올건데,
엄마가 산후조리 도와주기로 했다. 한 두어달간.
그런데 이미 시작전부터 다시 같이 생활할 생각하니 이런 저런 점들때문에 너무 골치가 아프고 괴롭고
엄마랑 식사하면 스트레스로 배가 뭉치는데-
아 진짜 어찌해야 좋을지...

그래도 사람써가면서 100%스트레스 받느니
엄마니까 50%만 스트레스받는게 나을지-

아아아-
난 출산공포니 이런거보다 이런 상황이 더 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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