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원오빠'에 해당되는 글 1건

  1. 주유원 오빠 떴어 2 2010.12.07

주유원 오빠 떴어

from 매 일 매 일 2010. 12. 7. 10:54

-
내 절친남성들 동네친구분들은 진짜 한분한분이 개그맨 저리가라 할 정도로 웃기시다.
그런 재치덩어리 모임에서 절친남성 별명이 몇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짱개다.
당구장에서 당구치며 짜장면 시켜 먹을때, 
어떤 중국집에서 시키던 배달오는 짱개랑 얼굴이 닮았단다. 크하하하하하하하!

여튼,
어제 또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거 절친남성 친구들한테 신고하면 대박 뒤집어질듯, 푸힛.

이사하면서 커텐이 모자라서 우드블라인드를 하나 더 샀다.
집이 정남향인데 방들이 전부 남향쪽에 붙어 있는 요상한 구조라
커튼을 달지 않으면 방안에서 눈알이 빠질 기세임ㅇㅇㅇ
전세라서 뭐 이쁘게 인테리어 할거까진 없고 대충 책상이랑 깔맞춤하여 우드블라인드를 하나 샀다.
그걸 서재에 달고 옷방에는 남아도는 병아리커튼 하나를 달고나니
둘다 기진맥진 헥헥헥-
정신차려보니 시간은 밤 11시-_-;

나 집에 가려고 나왔는데 절친남성 차에 기름이 없어서 셀프주유소를 갔다.
판교는 아직 유동인구가 그리 없어서 그런지 주유소들이 죄다 셀프주유소다.
절친남성은 독일, 미국, 캐나다 같은데 출장다니면서 하도 셀프주유를 해서 
자기가 셀프주유의 달인이라며 여유있게 셀프주유를 하고 있었다.

여기서부터는, 나는 차안에서 멍때리고 있고 절친남성은 밖에서 주유해서리 전해 들은 이야기.

절친남성이 기름을 넣고 있는데
뒷 주유구에 어떤 베로나(;)가 스더니 그 운전자 아저씨가 절친남성을 멀뚱히 보더란다.
절친남성은 힐끗 그 아저씨를 보고는 자기 주유를 계속 하는데
그 아저씨가 절친남성을 보며 창문 밖으로
"아~~ 빨리빨리! 빨리빨리!"
이러더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벌써부터 웃겨.
뭐 절친남성이 집에서 입던 추리닝에 오래된 후부 오리털파카를 입고 졸린 눈으로 서 있긴 했지만,
아마도 판교쪽 주유소에는 처음온 아저씨였나보지? 
아~~빨리빨리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절친남성이 어이가 없어서
"여기 셀프주유소인데요"
라고 한마디 해주니까
아저씨가 급당황해서는
"셀프주유소요? 어....
그럼 여기 주변에 다른 주유소는 없어요?"
하고 묻더란다.

급 울화가 치밀어오른 절친남성이
"무 ㅓ요?"
하고 되묻자 그 아저씨는
"죄송합니다아~~"
하면서 쏜살같이 달아나버렸다.

아, 차에 타서 이야기해주는데 어찌나 웃기던지ㅠ_ㅠ
배가아파서 웃을수가 없드라ㅠ_ㅠ


내가
"그래서 주유 잘 해쪄?"
그랬더니 거만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주유는 쉬하는것보다 쉽다!"
라고.........-_-;
에라이...


-
아 오늘 또 남은 커튼 달고,
책장이랑 거실테이블이랑 거실 러그랑 아일랜드 테이블 같은거 알아봐야하는구만-
캭...



'매 일 매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쿨하지 못해 미안해.  (0) 2010.12.11
으홍홍-  (0) 2010.12.10
포풍쇼핑...대체 몇번째냐!  (0) 2010.12.05
크아아-  (0) 2010.12.04
원래 결혼준비란...  (0) 2010.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