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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본게 얼마만인지- 2014.03.28

난 초등/중학생때 그리 치열하게 공부해본 기억이 없음ㅋㅋㅋ
뭐 대부분 그렇겠지만 말이지.

고등학생 되어서야 나름 열심히 공부했었던것 같음.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전교 1등 하고 막 그런것도 아니지만,
잘하던 못하던 일단 최선을 다해보자 뭐 그정도?
(최선을 다했다기엔...
학원비 삥땅치고 오락실 갔다가 피씨방 갔다가 독서실에서 놀다가 집에 가고 그랬네ㅋㅋ?) 



그리고 제일 치열했던게, 회사 다니면서?
돈을 받고 일을 한단건 프로란거고,
프로는 아마추어랑 다른거잖음.
그래서 열심히 했음. 
그러다 시들시들 해지고...
퇴사하고 결혼하고 하면서는 진짜 마음껏 놀고먹고 했다.
놀고먹고의 최절정은 임신하고!
아 임신은 정말 좋은거같애. 밤 10시에 먹고 싶은게 생겨도 먹을수가 있음ㅇㅇ
밤 9시에 빙수를 먹으러 나가자고 해도 임금이 군말없이 데려다줌ㅇㅇ


출산하고나서는 뭔가 좀 정신없고 힘들어지다가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서 생활할만 싶다~하더니..
분유수유+이유식 2끼 하고 나니
아침에 눈뜨고나서 정신차려보면 오후10시임.
아기가 보통 8시전에 잠들고 잠시 옆에서 토닥토닥 해주다가 나와서 
나 저녁 대충 먹고 설거지 하고
젖병 세척하고
이유식 재료 손질하거나 이유식 만들거나 하고 이유식기 설거지 하면
대략 이시간-_-;


신기한건-
이 치열함이 그리 싫지만은 않다는거다.
너무너무 힘들고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는데도
아기가 자러간 다음 또 이유식 재료를 손질하고 있다.
소분한 재료 조합해서 이유식 만들때는 하나도 안힘들다는!!!

이게 모성애인가?
조리원에서 갓 나와서 집에 와서 아기 돌볼때는
호르몬때문인지 "난 모성애가 없나봐ㅠㅠㅠ 어떻게 얘를 돌보라는거야" 하고 대성통곡을 했는데;
요즘은 배고프면 날 찾고-_- 놀다가 나한테 와서 내 옷 냄새를 킁킁 맡아보는 아기가 너무 좋다♡

.....그치만 주변 사람들에게 아기 낳으라고 추천은 못하겠;;;
결혼은 그럭저럭 추천할만 한데 말이지ㅋㅋ



자고 있는 아기님 기저귀가 풍- 젖었길래 갈아드리니 
잠을 자면서도 기지개를 쭉 피며 시원한 표정을 짓는다.
몸은 고되지만...아직까지 육아는 할만하네.
요것이 말귀 알아듣는데 딴청 피우고 말배워서 말대꾸 할때쯤이면 다시 생각해봐야겠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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