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와, 비 장난 아닌데..
두산-KIA전, 경기시작을 불과 10분 여를 앞두고 극심한 폭우가 쏟아진 7일 오후 잠실구장.
경기취소와 동시에 '고민'에 빠진 한 선수가 있었다..
- 우천 세리머니, 할까 말까?
분위기를 띄운 이는..?
- 우천 세리머니, 김현수 김현수~
오재원이었다.
오재원, 집요했다..
- 빨리해..
- 빨리하라니까~
김현수..
- 다음에 할게요..
오재원, 물러서지 않았다..
- 안돼, 빨리해..
- 어서~
이때, 도움주고 사랑받는 곰 한마리..
최준석이었다.
- 자 자, 김현수양! 빨리해~
- 스파이크는 우리가 치워줄게..
- 기왕 버린 몸..
참가번호 1번, 김현수..
- 김현수라고 해요~
참가번호 2번, 오재원..
- 오재원입니다~
참가번호 3번, 최준석..
- '두산 장돈건' 최준석인데요..
이크..?
- 조심조심..
시작과 동시에 미끌.
그런데..!
이 우천 세리머니에 앞선 시각 두산 덕아웃에서는 "다소 끈적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끈적한 풍경'..?
민병헌(오른쪽)이 정수빈의 귓볼을 만져주며 억수같은 비를 감상하고 있었다는 게 그것인데.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었다..
정수빈에 이어 민병헌의 '터치'를 만끽(?)하는 선수가 있었다.
김현수(오른쪽)였다.
아무런 반응이 없이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어떤 반응..?
눈을 지그시 감은 표정, 한마디로 '크크크~'였다.
민병헌의 '마지막 터치'..
그 상대는 역시 정수빈이었다.
눈여겨 볼 점은, 민병헌은 항상 정수빈의 왼쪽 귓볼을 만진다는 것.
정수빈의 '마지막 반응'은..?
김현수와 마찬가지로 "지그시 눈을 감고 있었다"는.
비오는 날의 어느 끈적한 풍경..
'병헌-수빈' '병헌-현수', 독특한 두 장면에 웃음지었던 두산 덕아웃 살피기, 7일 잠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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