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를 하도 써서 보호자 이름 적는 란에 애 이름을 적고 있었어'에 해당되는 글 1건

  1. 유치원 전쟁에 참전중- 201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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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시국이 이러한데 난 유치원 전쟁에 참전중이라

매일매일 놀라운 소식이 가득한 뉴스를 본방사수도 못하고 있다는ㅠㅡㅠ


길라임도 동네아줌마 카페에 '길라임'이라는 글 올라왔길래

아니 이 아줌마들은 무슨 이 시국에 시크릿 가든을 재방보고 앉았어???하고 생각했다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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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기가 100일이 되었을즈음에 

내가 목도한 첫 유치원 전쟁이 시작되었었는데,

정말이지....너무너무 무서워보여서 

그때부터 친정부모님에게 얘기했다.

유치원 추첨이라는게, 엄청난거다.

막 10개넘게 가고 그래야하는데, 날짜가 겹치면 할머니할아버지고모까지 다 출동한다더라.

우리 애기 유치원 지원할때 11월은 비워놔라-



내 강조가 지나쳤는지^ㅅ^;;;

올해 10월이 되자 친정엄마는 하루가 멀다하고 연락해서

유치원 일정이 나왔냐 어떻게 해야하냐 언제가야하냐

유치원 알아본거 맞냐 손놓고 있지 말고 부지런히 전화해라

나보다 더 난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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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을 2년 7개월동안 '대기'만 하다가 유치원을 지원하게 된 나는,

분당구내 모든 유치원에 지원해버리겠다!

하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었다.


허나 나의 계획은 11월 첫주에 이미 무너졌으니-

내가 간과한게 '셔틀버스'였던것이다.

으허허허허허~


셔틀버스가 안오면 내가 유치원 다니는 내내 라이딩을 해야하고,

만약에 애기가 친구랑 같이 셔틀을 타겠다고 주장이라고 하는날엔

셔틀버스가 오는 지역까지 라이딩해서 셔틀로 갈아타고 또 유치원에 가야하는-

아침저녁으로 1시간넘게 차를 타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생긴다는거!


아 물론 어떤 부모들 보니까 숲유치원 같은데 보내기 위해서 라이딩을 마다하지 않는 분들도 있더라.

그런데 난....난.....자신이 없어ㅠㅡㅠ

그렇게 유치원을 보내고 싶은것도 아니고....

그냥 친구들이랑 재밌게 투닥거리다가 왔음하는건데 그걸 아침저녁으로 40분씩 차태워서 시키고 싶은건 아니란거지.



하여 셔틀을 타도 30분이내인 유치원으로 범위를 확 좁혔더니,

지원할곳이 7곳뿐이더라^ㅅ^;

심지어 그중 한곳은 현재 노선엔 우리집이 없대....

그래도 뭐 어쩌겠...일단 셔틀을 연장해줄수도 있으니 지원해야지.


그럼 왜 이렇게 몇군데나 지원을 하냐면,

유치원은 어린이집처럼 대학처럼 점수가지고 순위를 매겨서 들어가는게 아니라

진짜 순전 복불복! 추첨에 따라서 합격 불합격을 정한단 말이지ㅠㅡㅠ


외벌이+1자녀 = 0점 크리에 어린이집 대기를 2년 7개월만 했던 나한텐 차라리 다행이긴 하겠다만

이것도 참..그런것이...

어떤 사람은 5군데 지원을 했는데 3군데가 당첨된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15군데를 지원했는데 전부다 불합격 공을 뽑아서 3월 학기 시작전에 간신히 한군데 대기로 들어갔다는 사람도 있고...



나랑 임금은 운없기로는 천하제일이라

복불복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진단 말이지-

해서 7군데 전부 지원해둘수 밖에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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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유치원 지원이라는게 

그냥 가서 서류내고 추첨을 하면 되는곳도 있다만

우리가 지원한 7군데는 무조건 최소

설명회-서류접수-추첨을 거쳐야하고

한군데는 심지어 추첨번호까지 따로 받아야한단다.

해서 각각 최소 2번에서 많으면 4번을 유치원에 방문해야하는 일정이다.


지난 주말부터 그 일정이 시작되어서 

오늘은 여기 설명회 내일은 저기 설명회 하는 식으로 매일 여기저기 다녔더니-

아...아....넘나 피곤하다.

유치원 추첨시작되기전에 내가 먼저 잠들판이여-

이걸 15군데씩 하는 워킹맘들은 증말이지....보약들좀 해드셔야할듯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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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설명회랑 서류접수는 거의 끝났고,

이제 당장 내일모레부터는 추첨이 시작된다.


난 막 

"막 3군데 4군데 추첨되면 어쩌지? 어디가지?"

이러고 김칫국 드링킹중인데

임금은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으니 걱정마"

라며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내게 건낸다.

힘이 나네요, 여보.




하지만,

오늘도 난,

합격공 뽑았을때 다른 학부모 앞에서 지을 표정을 연구중이ㄷr....

난 이런 ㄴHㄱr 너무 좋ㄷ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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