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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동문서답 때문에
이거 언어 상담 좀 가봐야하는거 아니냐고 임금과 쑥덕쑥덕-
우리의 작당모의를 눈치챘는지
그 모의하고 이틀후부터 갑자기 쑤우우우욱- 자라서는 이것저것 묻는말에 대답도 해주고
말도 좀 더 잘쓰고~
뭔가 자란기분ㅋ
그래서 상담은 없던거로 하고-_-;;;
이 아이는 그냥 계단식 성장을 하는 아이려니~ 하기로 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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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학기부터,
우리 애기 EQ아트베이비 수업하러 문화센터 가면
꼭 선생님께 폴더인사를 하며 큰 소리로 "안녕하세여!!!"라고 말한다ㅋ
웃긴건...
다른 수업에서는 그렇게 잘 안했음.
그 수업에서만 그렇게 함, 푸하하-
그러다가, 다른 수업에서도 슬슬 그렇게 한다.
들어가면서 꾸벅- 90도 폴더인사 하면서 큰소리로 안녕하세요!!!하고-
귀엽고,
대견하고,
뿌듯하고 그렇다.
내가 따로 가르친게 아닌데 그렇게 해주니,
내가 이 아이의 제일가는 스승이구나 싶은게-
어깨가 무겁기도 하고^ㅅ^;
그래서 요즘 말할때도 말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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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키리키 수업할때도~
check attendance할때 i'm here!하면서 나가는건데
두학기째 들으면서 절대 말 안했거든...
심지어 첫번째 학기때는 선생님이 흔드는 플라스틱 짝짝이가 무섭다고 절대 하이파이브 안하고!
그랬는데,
7월 둘째주 수업가기전에 우리 아기 오늘은 i'm here하고 나가보자고 말해주었더니~
나가면서 큰 소리로 i'm here!!!!!!!
당연히 안할줄 알았는데 해서 어찌나 귀엽던지!
게다가 요즘 수업중에 아는거는 큰소리로 말한다.
cat이며 cow며ㅋ
심지어 ant보고는 자꾸 iguana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이구아나가 뭔지는 알고 그러는거니?
이구아나가 입에 착 붙은거야?
아, 웃겨.
항상 신중하고 오랜 관찰 끝에서야 납득하고 받아들이며
input에 대해서 바로바로 output이 나오지 않는 아기라
늘~ 기다리기만 해왔는데...
요즘 이렇게 조금씩 자기를 보여주니,
너~무 재미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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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일제일 걱정했던 사회성도-
내가 모르는 사이 조금씩 조금씩 자라났나보다.
요즘은 문화센터 수업가서 다른 친구들한테 인사도 하고
마음에 드는 친구 있으면 하이파이브 하자고 하고 손도 잡고 있자고 하곸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친구는 내가 봐도 참 이쁘더랔ㅋㅋㅋㅋㅋ)
그래,
엄마가 좀더 기다리고 지켜보고 도와줄게!
뭐든 힘든거 있음 말해~
말 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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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주부터 해서 요즘 이 아기는 두려움 주간임.
안면도 자연휴양림 수목원에서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보고 장군님 무섭다고 엉엉엉-
지난 주말에 내 쿠션 사러 백화점 갔는데 맞은편 키엘 매장에 있는 해골 마네킹 보고 대박 엉엉엉-
그 후로 해골장군님은 우리집 훈육을 담당하시게 되었다ㅋㅋㅋㅋㅋㅋㅋ
아 우리 애기 성격상 절대 협박질을 하면 안된다고 하는데
(협박을 크게 받아들이고 그 협박이 오래가기 때문에...)
먹기 싫은밥 입에 10분씩 물고 있고
(먹는다고 변명??하면서 자꾸 안씹고 물고 있음)
안자고 노래 부르며 버티면
자꾸만 해골장군님을 찾게 돼ㅠㅡㅠ
암튼, 그 이후로는 두려움 수치가 극대화 되어 있는것 같다!
트니트니 수업 같이 듣는 친구랑 현대백화점 키즈카페에 같이 가서 놀았는데,
그 키즈카페 외부벽쪽에 얼굴인식해주는 스크린같은게 있는데
키즈카페 안쪽에서 그게 비치거든!
우리 애기 그거보고 그림자귀신같은거 나온줄 알고 대경실색해서 울고불고 난리난리-
집에 가서 코자자고 난리난리-
그래서 어르고 달래고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한시간동안 그러니까
좀 안정이 되었는지- 계속 힐끔힐끔 그 벽쪽 보면서 키즈카페 이거저거 가지고 놀고ㅋㅋㅋ
아 정말 또 한번 도 닦은 날!
그래도 나중에 한 40분정도 잘~ 놀길래
집에 와서 "다음에 거기 또 갈까?" 하고 물으니 안간댄다. 무섭다고ㅋㅋㅋ
아 그런걸 계속 극복하도록 유도해야할지 아니면 너무 무서워하니 그냥 패스해야할지-
참~ 고민이라는!
여튼,
그래서 요즘 낮잠자다가도 내가 옆에 없으면 그냥 깨버리고
자다가 중간에 일어나서 내가 옆에 있으면 다시 안심하고 푹~ 잔다.
일어나면서 "하나도 무섭지~않아요~~~~"하고 프뢰벨 책 노래 따라하고 그러면 짠하기도 하고-
덕분에 난 아기 낮잠시간에도 옆에 누워서 보초서야 하고!
(뭐 어차피 날이 너무 더워서 안방에 에어컨 틀어놓고 쳐박혀 있긴 하다만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자꾸만 드는 둘째 생각ㅋㅋㅋ
너~무~ 귀여울것 같은거야.
게다가 이 정요미도 4세까지 키워냈는데 어떤 아기인들 못하리오!!!!!
임금은 싫댄다. 둘째.
나보고 너도 좀 쉬고 놀아야 하지 않겠냐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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