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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곧 만 35개월, 요즘의 우리 애기 201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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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동문서답 때문에 

이거 언어 상담 좀 가봐야하는거 아니냐고 임금과 쑥덕쑥덕-


우리의 작당모의를 눈치챘는지

그 모의하고 이틀후부터 갑자기 쑤우우우욱- 자라서는 이것저것 묻는말에 대답도 해주고

말도 좀 더 잘쓰고~

뭔가 자란기분ㅋ

그래서 상담은 없던거로 하고-_-;;;


이 아이는 그냥 계단식 성장을 하는 아이려니~ 하기로 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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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학기부터,

우리 애기 EQ아트베이비 수업하러 문화센터 가면

꼭 선생님께 폴더인사를 하며 큰 소리로 "안녕하세여!!!"라고 말한다ㅋ

웃긴건...

다른 수업에서는 그렇게 잘 안했음.

그 수업에서만 그렇게 함, 푸하하-



그러다가, 다른 수업에서도 슬슬 그렇게 한다.

들어가면서 꾸벅- 90도 폴더인사 하면서 큰소리로 안녕하세요!!!하고-


귀엽고,

대견하고,

뿌듯하고 그렇다.


내가 따로 가르친게 아닌데 그렇게 해주니,

내가 이 아이의 제일가는 스승이구나 싶은게-

어깨가 무겁기도 하고^ㅅ^;

그래서 요즘 말할때도 말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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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키리키 수업할때도~

check attendance할때 i'm here!하면서 나가는건데

두학기째 들으면서 절대 말 안했거든...

심지어 첫번째 학기때는 선생님이 흔드는 플라스틱 짝짝이가 무섭다고 절대 하이파이브 안하고!


그랬는데,

7월 둘째주 수업가기전에 우리 아기 오늘은 i'm here하고 나가보자고 말해주었더니~

나가면서 큰 소리로 i'm here!!!!!!!

당연히 안할줄 알았는데 해서 어찌나 귀엽던지!



게다가 요즘 수업중에 아는거는 큰소리로 말한다.

cat이며 cow며ㅋ

심지어 ant보고는 자꾸 iguana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이구아나가 뭔지는 알고 그러는거니? 

이구아나가 입에 착 붙은거야?

아, 웃겨.



항상 신중하고 오랜 관찰 끝에서야 납득하고 받아들이며

input에 대해서 바로바로 output이 나오지 않는 아기라

늘~ 기다리기만 해왔는데...

요즘 이렇게 조금씩 자기를 보여주니,

너~무 재미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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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일제일 걱정했던 사회성도-

내가 모르는 사이 조금씩 조금씩 자라났나보다.


요즘은 문화센터 수업가서 다른 친구들한테 인사도 하고

마음에 드는 친구 있으면 하이파이브 하자고 하고 손도 잡고 있자고 하곸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친구는 내가 봐도 참 이쁘더랔ㅋㅋㅋㅋㅋ)


그래,

엄마가 좀더 기다리고 지켜보고 도와줄게!

뭐든 힘든거 있음 말해~

말 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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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주부터 해서 요즘 이 아기는 두려움 주간임.


안면도 자연휴양림 수목원에서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보고 장군님 무섭다고 엉엉엉-

지난 주말에 내 쿠션 사러 백화점 갔는데 맞은편 키엘 매장에 있는 해골 마네킹 보고 대박 엉엉엉-

그 후로 해골장군님은 우리집 훈육을 담당하시게 되었다ㅋㅋㅋㅋㅋㅋㅋ


아 우리 애기 성격상 절대 협박질을 하면 안된다고 하는데

(협박을 크게 받아들이고 그 협박이 오래가기 때문에...)

먹기 싫은밥 입에 10분씩 물고 있고

(먹는다고 변명??하면서 자꾸 안씹고 물고 있음)

안자고 노래 부르며 버티면

자꾸만 해골장군님을 찾게 돼ㅠㅡㅠ



암튼, 그 이후로는 두려움 수치가 극대화 되어 있는것 같다!

트니트니 수업 같이 듣는 친구랑 현대백화점 키즈카페에 같이 가서 놀았는데,

그 키즈카페 외부벽쪽에 얼굴인식해주는 스크린같은게 있는데

키즈카페 안쪽에서 그게 비치거든!


우리 애기 그거보고 그림자귀신같은거 나온줄 알고 대경실색해서 울고불고 난리난리-

집에 가서 코자자고 난리난리-

그래서 어르고 달래고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한시간동안 그러니까

좀 안정이 되었는지- 계속 힐끔힐끔 그 벽쪽 보면서 키즈카페 이거저거 가지고 놀고ㅋㅋㅋ


아 정말 또 한번 도 닦은 날!


그래도 나중에 한 40분정도 잘~ 놀길래

집에 와서 "다음에 거기 또 갈까?" 하고 물으니 안간댄다. 무섭다고ㅋㅋㅋ

아 그런걸 계속 극복하도록 유도해야할지 아니면 너무 무서워하니 그냥 패스해야할지-

참~ 고민이라는!



여튼,

그래서 요즘 낮잠자다가도 내가 옆에 없으면 그냥 깨버리고

자다가 중간에 일어나서 내가 옆에 있으면 다시 안심하고 푹~ 잔다.

일어나면서 "하나도 무섭지~않아요~~~~"하고 프뢰벨 책 노래 따라하고 그러면 짠하기도 하고-

덕분에 난 아기 낮잠시간에도 옆에 누워서 보초서야 하고!

(뭐 어차피 날이 너무 더워서 안방에 에어컨 틀어놓고 쳐박혀 있긴 하다만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자꾸만 드는 둘째 생각ㅋㅋㅋ

너~무~ 귀여울것 같은거야.

게다가 이 정요미도 4세까지 키워냈는데 어떤 아기인들 못하리오!!!!!


임금은 싫댄다. 둘째.

나보고 너도 좀 쉬고 놀아야 하지 않겠냐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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