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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반성하자-_- 2012.04.02

반성하자-_-

from 매 일 매 일 2012. 4. 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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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으로 점철되었던 나의 며칠을 반성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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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저녁에 밥을 뚝딱뚝딱 해먹고, 널부러져 있다가
임금님은 한창 다시보기중인 히카루의 바둑 애니메이션 열심히 보시고
나는 인터넷 서핑 이리저리하다보니 새벽 1시반 뙇.
자야하는데...왠지 배고파.
그래서 "아 뭔가 출출해"했더니 임금님이 옆에서 "나두"하는것이야.

원래 같으면 임금님이 배가 고픈 표정으로 "참앗, 살쪄!"라고 할텐데
뭔가 동조하는 약한 모습!!!!!!!!!!!!!!!!!!

그래서 신나서 분식 먹고 싶다고 막 꼬드겼더니 넘어왔다ㅋ
서현역에 있는 미정국수0410에 휘리릭 다녀왔음.

새벽2시쯤 갔더니 뭔가 심야식당 분위기에 
각자 삶의 무게를 가지고 있는 피곤한 표정의 사람들이 국수를 냠냠하고 있었음.
일본가게처럼 자판기로 먼저 식권 사고 그 식권을 내면 음식이 나오는 형태인데,
우리는 멸치국수+비빔국수+메르치 주먹밥한개 시켰다.
멸치국수가 3천원인데 나온 양을 보니까 이야아아아아-
그런데 사진 왜 안찍었지?
너무 고요한 가게 분위기때문이었나ㅋㅋ
가격대에 비해서 양은 엄청 푸짐! 곱배기는 점심시간에 진짜 배고픈 남자사람이나 시켜먹을 양이다.

기대했던거보다는 멸치국수의 육수가 약간 싱거웠음. 그냥 중간정도 맛이었고
임금님이 드신 비빔국수는 새콤달콤매콤 맛있었음.
3천원, 4천원하는 가격을 보고 주먹밥을 시켰던거였는데 주먹밥 괜히 시켰어, 뿌잉뿌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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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대학교때 친구 결혼식에 다녀왔다.
장소는 명동 라루체라고 매직웨딩인가로 유명하단다.
친구는 매직은 안했는데, 이 웨딩홀은 무조건 홀 천장 열고 창문 날리기는 하나보다.




풍선이 좀 식분위기를 산만하게 하긴 했지만,
내 친구는 예쁜 결혼생활 하길 바람!!!

식장이 친구의 의사와 상관없이 정해졌다고 하니 한마디 해보자면,
개인적으로 앞으로 결혼할 친구에게 라루체는 비추-_ㅠ
일단 식이 산만하고, 내 친구는 4층홀에서 했는데 홀이 반층 나뉘어져 있다.
그리고 중간에 풍선을 무조건 날리는 모양인데, 풍선 날리는거 자체는 좋긴한데 식 진행이 되게 산만하다-_-
홀안에 기둥이 너무 많아서 앞으로 내려가 앉는게 아니면 홀을 전체적으로 볼수가 없다!
기둥에 모니터가 달려있긴한데...여튼 짜증.
홀이 세로로 긴게 아니라 가로로 긴 모양이어서 더 산만하게 느껴졌나보다.
여기에다가 매직까지 하면 아이구야@_@...

그리고 최악이었던 것은 연회장.
라루체에 홀이 3개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중에 2개 식의 하객들이 동시에 식사를 한다.
그 두 홀의 식의 시간이 같다!!! 그래서 하객이 겹친다!
자리가 나뉘어져 있으면 뭘해!!! 같은 시간대에 같은 걸 먹으려고 하는데!!!!
게다가 뷔페라서 내가 가서 집어먹어야 하는데 
그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초밥에 몰리고 한꺼번에 갈비 먹으려고 하고 한꺼번에 커피 마시려고 하니까@_@
아이고야...
동선도 전혀 하객 고려한게 아니라서 초밥 먹으려면
중간에 끼어들던지 아니면 먹고 싶지도 않은 딤섬부터 줄을 서야해!!!
사람들이 결국 한접시에 모든걸 다 퍼가려고 노력한다.
뷔페의 장점을 하나도 살리지 못했어..

그리고 더 눈물나는건, 혼주석과 신랑신부석을 따로 마련하긴 하는데
신랑신부한테 밥을 떠다주질 않아서 신랑신부가 직접 저 뷔페를 가져다 먹어야함-_-;;
물론, 신랑신부가 폐백마치고 와서 밥 먹으려고 할때즈음에는 보통 하객들이 다 먹은뒤라 줄이 없기한데
아무리 그래도 신랑신부가 예복입고 뷔페 떠다 먹는건 좀-_-???

나 결혼한 메모리스에서는 신랑신부는 따로 구석자리에 병풍같은 칸막이 쳐주고
직원이 따로 뷔페를 종류별로 그릇에 떠다주고 메인으로는 스테이크가 나왔었다'ㅅ'
내가 식치를 때는 그거 진짜 별거 아니고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것 같았는데
솔직히 결혼식 치뤄보면 내가 모르는 손님도 있는 상황에서 그 사람들이 나 쳐다보는데 밥 먹기 힘들것 같다.
직업이 연예인류 아니고선 진짜 힘든것이야...게다가 새벽부터 메이크업하고 그랬을건데!!!



너무 솔직하게 떠들었나-_-a
으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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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혼식 왔던 친구들하고는 일주일전에 푸지게 수다 한판 떨었어서
이날은 간단하게 밥 먹고 이야기하고 4시쯤 헤어져서 각자 집으로-
나도 명동거리 지나서 국민은행 앞으로 9003타러 가면서 
리어카표 수면양말도 5켤레나 사고ㅋㅋㅋ 이니스프리에서 클렌징 티슈도 사고
임금님과 같이 갔으면 더 재밌었을텐데ㅋ

참, 
임금님한테 결혼식 같이 가자고 떠봤더니...
"싫어...난 뚱땡이야ㅠ_ㅠ"
라고 느닷없이 자기비판을 했음ㅋㅋㅋㅋㅋ 긔엽긔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우리 임금님하고 명동거리 놀러다닐 날이 오려나?
도통 차 없이 어디 가긴 싫어하는지라!!!
(그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인내심이 없다; 너무 오랬동안 자차족이어서..)
차가지고 어디 가려면 주차 되야하고 또 보너스로 교통환경도 좋아야 함'ㅅ'
지난달 삼청동 나들이는 그야말로 획기적인 일이었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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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삼천포로 빠졌는데...

오랜만에 하이힐신고 걸었던데다가 걸었던 장소가 명동.
그리고 8도라는 기온과 햇살만 믿고 살짝 봄풍으로 입고 나갔더니 바람이 오직 쌩쌩-
길거리에 따뜻한 코트입은 사람과 봄 옷입은 사람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코트가 너무나 부러웠다.

이 모든걸 거쳐서 집에 왔더니 대박 피곤.
저녁에 원래 콩나물밥 해먹으려고 했었는데 콩나물 밥은 개뿔...
널부러져 있다가 서현역 먹쉬돈나에 떡볶이 먹으러 갔다.
가는 길에 보니 탈리가 열려 있길래 탈리갈까 잠시 고민했는데 
매번 이런식으로 먹쉬돈나를 최종선택하지 않아서 오늘은 먹쉬돈나 가보기로 결정-




부대떡+야채떡+야끼만두+김말이+라면사리
이렇게 먹었더니 밥은 볶아먹을수가 없었다.
심지어 나중에 김말이는 겨우겨우 먹었다.
나이들고 뱃고래가 줄어든게지...
다음에는 그냥 떡2개에 야끼만두랑 사리만 넣어야할듯.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 맛이 본점과도 같다면 본점을 찾아가보진 않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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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은 완전 늦잠 후덜덜하게 자다가 임금님이 "배고파요배고파파파파..."하는 소리에 깼음'ㅅ'
그래서 벌떡 일어나ㅠ_ㅠ 콩나물밥을 하는데 이게 질게 되었네!!!
잠이 덜 깼었나봐ㅠ_ㅠ
두번째 실패다!!!!!!!!!!!!!!!!!!!!!!!!!

패인은 물을 많이 잡았고, 콩나물의 수분도 간과했던것.
양도 좀 많이 잡아서 한그릇 남았는데 어쩌지'ㅅ'

질었던 콩나물밥 먹고 데굴데굴 놀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스콘을 구웠다.
계량기도 없고 스크래퍼도 없고 밀대도 없는데 무슨 깡인지 몰라도...

여튼 버터가 좀 많이 들어가서 좀 느글한것 말고는 괜찮았음.
호두랑 크랜베리랑 다크초코칩이랑 같이 넣어주고 딸기잼 발라먹으니 참 괜찮았다.


그리고 저녁은 그냥 밥+반찬 먹던지 새로 장봐오던지 해야하는데
나날이 이어지던 외식에 내 몸도 마음도 한껏 게을러져서 
귀찮아 귀찮아 데굴데굴 덱데구르르르르르르르르르 했더니
임금님이 소를 베풀어 주셨다.

뚝심한우 궁내동점 가서 갈비살500g 양껏 먹고 임금님은 물냉 나는 된장+공기밥-
파절임이랑 마늘이랑 무쌈이랑 맛있게 먹었다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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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외식비 줄여서 가정경제를 수호하기로 결심했건만-
이 어찌된 일이더냐...

하여 오늘, 월요일 점심은 반성의 의미로 버섯크림파스타를 해먹었다.
혼자 먹는 점심이 뭐 그리 화려하냐고 묻는다면...
다만 어제자로 유통기한이 끝난 생크림과 좀더 있으면 구제 안될것 같은 양송이를 처치하기 위해서^ㅡ^;;




일단 웍에 스파게티를 삶아 올리브오일 몇방울 떨어뜨려 던져두고
그 웍의 물을 버리고 물기 닦아서 올리브오일 두르고 편으로 썬 마을을 볶는다-
난 마늘이 너무너무 좋아서 마늘 5알이나 편으로 썰었다-_-;;;
(설거지 거리를 줄이려는 잔머리 ㄱ-)
마늘을 너무 볶으면 타버리니깐, 마늘을 투하함과 동시에 양파 반개를 얇게 썰어주고 투하!
마늘과 양파가 기름에 볶아지는 냄새는 너무 좋아//
향기를 음미하며 마음속으로 왈츠를 추다가ㅋㅋㅋ
미리 썰어뒀던 청피망 반개, 베이컨 적당량, 구제받은 양송이버섯을 넣고 같이 신나게 볶는다.

얼추 이것들이 익었다 싶으면! (청피망이 흐물해지지 않을정도로 볶아주면 될듯)
생크림과 우유 약간을 넣어준다. 그리고 체다치즈 한장도 레이업슛-
백후추 약간 뿌려주고 소금 살짝해서 간해준다. (난 후추를 못먹는데, 요리할때 가끔은 후추가 필요하더라...)
베이컨이 있으니까 소금을 너무 뿌리면 안되용-

생크림과 우유는 당연히 냉장고에서 나왔으니 차갑겠지?
고것들이 부글부글 끓을때까지 기다려주면 됨///
부글부글 끓으면 스파게티를 투하하고 농도를 봐서 밀가루를 한두 스푼 넣어준다.
스파게티 넣고 다시 부글부글 끓고 농도도 적당하면

나의 비장의 무기! 잘 다져놨던 청양고추를 넣어준다!


원래 크림스파게티를 안좋아하는데 대학생때 처음 까르보나라를 맛보고 나서는 
(그전까지는 무조건 토마토 소스였음. 난 대학생 될때까지 고기 구워먹는것도 싫어했따...)
가끔가다가 크림소스 스파게티가 먹고 싶더라구!!!

그런데 이 크림소스 스파게티가 막 한입 두입 먹다보면 점차 식어가는데
식으면 식을수록 느끼하단 말이지! 그래서 도저히 한접시를 다 못먹겠...

집에서 해먹는 것의 장점! 내 마음대로 재료를 넣을 수 있다는 것!
이 장점을 살려서 청양고추를 투하해보았다.
(사실 저번에 임금님이랑 저녁으로 해먹을땐 청양고추를 안넣었더니 너무 느끼해서 죽을뻔했다!
이번에는 문득 생각나서 넣어본것)

홈플러스 청양고추가 때로는 맵다가 때로는 안맵다가 해서 그냥 3개 다져 넣어봤는데
이번것은 진짜 청양고추였나보다'ㅅ' 완전 얼얼함.
느끼하면서 얼얼한 맛의 스파게티였음-_-b

완전 성공작이고 임금님 주면 좋아라 할것 같은데,,,
내가 다시 크림소스 스파게티가 먹고 싶어지거나 생크림이 집에 있게 되거나 하면 해줘야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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