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울었던걸까?'에 해당되는 글 1건

  1. +114 201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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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B a b y Y o m i 2013. 12. 8. 19:02

1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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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토요일,
유모차 타고 동네 산책도 해가며
하루를 나름 잘 보내고, 이제 마무리 하려는데

오후 6시 25분쯤?
갑자기 울음이 터짐.

젖먹은지 1시간정도 되었지만
혹시 자려고 더 먹으려나 싶어 주려니 아니래.
기저귀도 아니래.
세워서 안아줘도 옆으로 안아줘도 아니래.
수디도 아니래.

게다가 잠투정 앵앵대는 울음도 아니고 완전 자지러지는...
고래고래 악을 쓰며 고통스럽게 울어댐.
그친건가 싶으면 다시 으아앙앙악악악악-

어디서 성장기 성장통이 아기를 낳는 출산의 고통보다 더 아프다고 봤어서
안쓰러운 마음으로 임금이랑 둘이 그 조그마한 몸에 붙어서 열심히 주물러줬지만...
그 찢어지는 울음소리는 그치질 않고-_-

목이 쉴것도 같은데 쉬지도 않아.
장장 20분? 30분가까이 울더라.
성장통 아니고 진짜 어디 아픈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쉬지 않는 울음소리에 장사가 어딨음?
아무리 부모래도 울음소리는 듣기 싫은거라구!

임금이 빨리 소아응급실이라도 가자고,
진짜 어디 아픈거면 어쩔거냐고 다그쳐서
후다닥 옷 걸치고 아기 방한우주복 입히고,
가방에 거즈랑 기저귀 챙기고
나가려고 하니까,

그쳤다?



그러나 이미 30여분간 혼돈의 아노미가 온 우리는,
다시 그 울음이 올까 두려워 차타고 출발.
내가 막 영아산통이라고 주장했는데 영아산통에는 드라이브가 제맛이랫거든.
드라이브하다 그치면 좋은거고 아니면 응급실가면 되지 뭐-

이러고 달리는데 카시트 타고 차 출발 하니까-
이번에는 잠투정 울음 앵앵-
수디 물려주니 스르르륵 꾸벅꾸벅 졸기 시작.

안심이 되면서 화도 나고, 허허허...
나온김에 친정집에 들르기로 했음.
엄마한테 전화하니 막막 당황하고ㅋㅋㅋ
어차피 아기 자서 집에 안들어가고 얼굴이나 보랬더니
온김에 롯데가서 반찬이나 사가래.
그래서 엄마랑 롯데 마감세일을 습격함.
반찬 8팩 사고, 롤 4팩 사고.
 
그리고 집에 와서 아기 눕히고 우린 롤 먹고
응답하라 1994 보고 뻗었음.
자정에 하는 김연아 프리 볼 여력은 없더라고-_ㅠ
 
하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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