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이날부터 백화점 행사가 시작이라-
벼르고 벼르던 레페토 지지 화이트 무광을 사러 신세계 강남점에 가려고 했는데
미리 전화해보니 10월 중순에 다시 연락달란다.
지금 강남점에 물건이 없고 다른 지점꺼 주문하는거보다 새 물건 들어오면 오라고-
하여 느닷없이 휑-

브런치로 고구마랑 과일줄까 추석음식 줄까ㅋㅋㅋㅋ했더니 
아침부터 추석음식 달래; 안먹으면 상한다고.
그래서 냉동실 넣어두면 되지! 했더니 바로 고구마 달라고ㅋㅋㅋ

평소 고구마 먹으면 저녁까지 아무것도 안먹기때문에 그러려니 했는데
1시쯤 되니까 자기 배고파서 죽는다고 빨리 밥먹잔다.
그런데 추석음식은 먹기 싫고 뭔가 다른거 먹고 싶단다.
애슐리 같은거?

분당에 애슐리가 2군데 있는데 야탑과 미금.
둘다 한산하게 따로 있는 곳도 아니고 지역 특성상 애들 엄청 많음.
야탑점은 애기들이 많고 미금점은 정신나간 중고딩들이 많음.
하여간 엄청 정신산란하다.
게다가 이날은 평일도 아니고 개천절 휴일-_-;

그래서 내가 저번에 사주려던 온누리 오리고기 어떠냐고 떠보자 콜해주네-
원래같으면 팔당까지 갈리가 없지만 그때 먹고 싶어했다가 토사곽란......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ㅋㅋㅋ)


그래서 붕붕타고 슝슝 갔더니만 어쩜 16분도 안걸려!!!
중복날에는 1시간 반쯤 걸렸는데 말이지.
그런데 주차하려는 줄이 개쩜ㅋㅋㅋ
추석음식에 다들 질리셨나봥-


2인이 가면 먹을만한 메뉴가 오리반+삼겹반인데
우리는 삼겹을 싫어해서 그냥 오리 한마리 시킨다.
남으면 친절하게 고기랑 반찬 싸줌.



으앙 아름다워!!!!
가운데 마늘기름장은 원래 은박지로 주더니 아예 스뎅그릇같은걸로 제공함.
이게 더 편하고 좋구만!




이미 한번 훈제 당하고 나온 오리고기들이 숯불에 지글지글 구워지고 있다.
난 이렇게 해서 빠다닥- 하게 익혀서 먹는걸 좋아함.


정신없이 오리고기 흡입.
출발하기전에 배고프고 당딸린다고 울부짖던 임금과 
오리를 10일전부터 오매불망 그려왔던 나.
숨도 안쉬고 오리를 오리오리 먹어댐.
중간중간 오늘따라 왜 이렇게 오리가 맛있냐며ㅠ_ㅠ
진짜 이날 오리고기가 맛있더라.
중복때도 참 맛있게 먹었는데 그날보다 더 꿀맛!!!






이건 서비스로 주는 잔치국수.
무조건 나오는게 아니라 본메뉴 시킨 사람이 원해서 시키면 갖다줌.
원래 잔치국수가 없고 오리전골만 있었던것 같은데 애기들 때문에 추가된건지 뭔지.
그러나 나같은 잔치국수 마니아에게는 그리 흡족한 품질이 아니니 그냥 오리전골만 먹자.
오리전골이 최고 오리전골이 만세임.


오리전골에는 완전히 미쳐버려서 사진이 없당;
호호호-


이렇게 흡족하게 먹고 집에 와서 또 띵가띵가 놀았단 이야기-
긴 연휴동안 임금이 수고 많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