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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주일 어디감? 2014.04.19

일주일 어디감?

from 매 일 매 일 2014. 4. 19. 23:55

분명 어제-_- 그 선녀풍 카시트 거부사건-_-;;이 있었던것 같은데
아 지금 토요일?
ㅇ ㅏ?
일주일 어디갔나요? ㅋㅋㅋㅋㅋ



왜 내가 일주일을 워프했냐면-
수요일부터 운전연수를 시작했거든.

내 나이 갓 스물-
엄마는 여름방학이 되자마자 내게 운전면허 문제집을 던져주셨지.
그리고 필기시험을 보게 한 다음에
날 운전면허학원에 쳐넣으셨.....
장지동에 있는 한미였나? 그 학원인데-
덕분에 난 여름방학동안 강남에서 포토샵학원(왜 다닌건지 미스테리임ㅋㅋㅋㅋㅋㅋ)이 끝나면
버스타고 장지동으로 운전배우러 다녔다능.

그 학원에서 나랑 같이 운전 연습한 사람이 핑클의 성유리ㅋㅋㅋㅋ
성유리 언니...는 지금 운전 잘하겠지요?
난...난.....장롱면허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면허증을 갱신해서 예쁜 사진으로 바꾸고 신분증으로 쓴다능!
주민등록증의 내 모습은 17세의 찐따-_-라서 어디 보여줄수가 없ㅋ엌


내가 장롱면허가 된 이유는 간단한데,
1. 대학생때 면허를 땄건만 우리 학교는 도심중의 도심.
차끌고 학교가느니 그냥 버스전용차로 달리는 버스타고 가는게 나음.
2. 학교에 차를 끌고 가도 차를 주차할 곳이 없음ㅋㅋㅋ
학교가 하도 좁아서-_- 학내 주차 공간따위 없고!
주변에 주차하려면 불법주차 해야하는데
난 3학년때는 근로장학생까지 했거든; 아침에 가서 밤 10시에 오는데 그 시간동안 불법주차할 곳이...
3. 내 면허는 2종 스틱.
학원다닐때도 경사로에서 신호걸리면 뒤로 밀리다가 시동 꺼질까봐 벌벌 떨며
두 다리에 뒤나도록 클러치와 브레이크와 엑셀을 열심히 조작했다.
변속시에도 늘 클러치와 브레이크 조작이 어려워서 쩔쩔-
4. 내 차가 없ㅋㅋㅋ닼ㅋㅋㅋ
5. 졸업하고 회사 들어갔더니-_-
회사에 셔틀이 있넹?
회사가 엄청 바쁘고 그러다보니 운전할 생각도 못하고-


그러다보니 어느덧 난 13년차 장롱면허가 되어 있었다.


아기 낳기 전에는 임금이 그렇게 연수받아라 운전해라 해도 
흥 칫 뿡!
임금이 내 기사잖음?
난 버스가 편해! 

이러고 말았는데
아기가 태어나서 슬슬 바깥활동을 시작하니
차가 절실하더라.
아기를 위해서도 날 위해서도.

아기 8kg넘음+아기짐을 넣은 배낭+장이라도 좀 보던지 간식을 사면
= 난 완전군장

택시타면 되긴 하는데
택시에서 아기 케어 하기도 불편함.
역시 자차가 최고.


해서 운전할 생각이 요만큼도 없던 내가!!!!!!!!!
아 나 운전해야겠어! 하고 연수를 받기 시작함ㅋㅋㅋ


나름 지역에서 입소문난 운전연수 선생님 연락처를 알아다가 신청했고
수요일부터 시작했는데
시작하자마자 태재고개랑 오포를 돌게 하더라고ㅠ

물론 내 기억속의 스틱이랑은 비교도 안되게 쉬운 오토!
그나마 차 모는게 훨~~~~~씬 쉬워지니 자신감은 상승하더라.
2종 스틱 면허 땄던걸 다행으로 생각해야하나;


사실 연수 시작전에 우리집 차로 주차장을 한 세바퀴 돌아봤는데
잘 될까...싶더라고.
그런데 옆에 선생님이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조수석에 페달이 있는 교육용 차량이라 그런지
붕붕 달리는데 겁도 덜 나고- 재미도 있고!
긴장해서 온몸에서 열은 났지만 100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더라.

목요일에는 죽전지나 동백까지 돌아오고 
금요일에는 신세계 경기점이랑 요한성당 뒷골목이랑 서현 ak플라자 근처 돌고~

차선바꾸기는 좀 어렵고ㅋㅋ
차가 많은~ 복잡한 서현역 앞이나 그런 곳은 힘들지만
우리 동네 정도라면 지금이라도 나다닐수 있을것 같은 느낌적 느낌?

문제는 아직 주차를 못배워서ㅋㅋㅋㅋ
차를 몰고 나갈수만 있고 주차를 못해ㅋㅋㅋ
그래서 못나감ㅋㅋ


근데-
주차 배우면 내가 나다닐수 있긴 할까?
푸하하하-

여튼 운전 배우니까 막 날개가 생긴것 같다.
현대 여성에게 운전은 필수인것 같음.
막 삶에 자신감이 생김!
어디 나다닐때 불편함도 없을거 같고.

늘 물사러 가려면 임금 있어야 하고
애기 데리고 애기 친구들 보여주러 가려면 주저하게 되고 그랬는데
이제 주차랑 애기랑 단둘이 운전할수만 있게 되면
나도 어디든~~~~~


ㄲ 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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