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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자들의 냄새들- 2010.04.20

남자들의 냄새들-

from 매 일 매 일 2010. 4. 20. 14:50

냄새란건 셀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들하고 복수형을 쓰는 것은 틀린 것일지 모르나
여러 종류의 냄새가 있기에 일부러 냄새들이라고 써봤다.


우리 회사는 내가 들어올 때부터 <여성연구원 인력 30%>가 목표인 회사였다.
나는 여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다른 학교 학생들과 별로 교류가 없어 
일반적인 공대에 여자가 얼마나~~ 부족한지 잘 몰랐는데
회사에 들어가보니 딱 이해가 되더라.
내가 2005년도에 입사했는데 들어가보니, 2004년기준으로 50명인 팀에 여자는 3명이었다-_-;
그 여자 3명은 2004년에 입사한 여자들이었다.
물론,,, 팀이 플랫폼팀이어서 좀 극단적인 비율이었고 
어플리케이션으로 레이어가 좀 올라가면 여성 비율이 급격하게 많아졌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 그닥 30%를 달성한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하1층이나 1층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면 늘상 엘리베이터가 꽉꽉 차서 내려가는데
10번 타면 9번은 엘리베이터 내에 여자가 나 혼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남자로 가득 찬다.
보통은 이런 상황을 인식 안하는데, 간식 시간에 엘리를 타면 진짜 심하게 느낀다.
뭐 때문에? 냄새 때문에-_-

회사의 사장님이 담배 피우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시는 양반이라 회사 안에서 점점 담배피울 장소가 줄어들더니
급기야 담배를 피우려면 건물에서 한참 떨어진 곳으로 걸어가 담배를 피우고 와야할 지경이 됐다.
그러다보니 오후 3-4시 사이에 담배를 피우러 원정을 다녀온 남성분들이 사무실로 복귀할 때면
엘리베이터 16개에는 흡연자 90%를 태우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나같은 비흡연자는,,,, 거기 탄 것만으로 이미 숨이 막히고 정신이 혼미해진다능'ㅅ'

담배를 피우고 나면 입이나 몸에서 나는 냄새가 사람마다 각기 다른데.
어떤 사람은 담배를 태우고 와도 그냥 잔향만 있는데 비해,
어떤 사람은 숨만 코로 내뿜어도 뭐 거의 시체에서 나는 니코틴 썩은 내가 난다.
어떤 사람은 담배를 태우고 사탕을 먹거나 녹차를 마시거나 해서 냄새를 지우려고 하지만
위에서 말한 니코틴 썩은 내가 나는 사람의 대부분은 자신에게서 나는 냄새를 지우려고도 안한다.
정말.....노매너인거지.


그리고, 땀내라고 해야하나 쉰내라고 해야하나.
이건 주로 좀 덩치 있으신 분들한테 나는데 엘리 꽉 차서 그 사람 옆에 서서 타게 되면 
.........아 끔찍.
대체 왜 그런 냄새가 나는거지? 옷을 잘못 빤건가?
들어보니 덩치가 큰 사람들은 땀이 많이 나서 땀 대문에 옷에서 그런 냄새가 난다는데,
그럼 옷을 하나 더 갖고 다니면서 갈아 입어주면 안되나;ㅅ;?
그런 냄새 뿌리고 다니면 자기 이미지도 안좋아질건데,, 혹시 본인은 모르나?


내가 개인적으로 예민한건지 몰라도, 특히 담배 같은건,,,
들어보니 꼭 엘리베이터가 아니고 일할때 같이 이야기 하게 되면
그런 냄새 날 경우에 빨리 보내려고 막 대충해서 주기도 한다는데-
여러모로 담배는 몸에도 안좋으니 가급적 끊는게 좋고,
피운다 하더라도 상대방을 배려합시다!!!


그나저나 요즘 엘리베이터를 쓸데없이 홀/짝으로 나누어 운행하다보니
엘리타고 23층에서 1층 가기가 너무 힘들다;ㅅ;
힘든데 냄새도 나고,, 아주 역겨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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