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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제쯤 2016.06.06

언제쯤

from 매 일 매 일 2016. 6. 6. 15:55


오늘 신랑이 급하게 탐스슈즈가 필요하게 되어서

오전부터 신세계 경기점에 부랴부랴 갔다.

그러나...거기 탐스 매장은 철수했고

(....생각해보니 지~~난번에 탐스 사러 방문했을때도 매장 철수했다고 들은듯;?)

인터넷 찾아보니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있대-_-

우리 대체 왜 무작정 제일 먼 신세계까지 간건지-

집앞이 현대백화점인데ㅠㅡㅠ


그래서 이마트에 잠시 들러 몇가지만 사고 현대백화점 가기로 했는데,

아 요미 요것이 미친4세답게 마구마구 뛰어다니는거다!!!!!!!!!!!

하아-


임금이랑 나랑 애기 없을때 같이 백화점 다닐때 그렇게 정신 못차리고ㅋㅋ 뛰댕기는 애들 보면

부모가 손안잡고 저렇게 뛰어다니다가 사고나지!

저렇게 뛰댕기는거 제지를 안하니 뜨거운거 들고가던 사람이랑 부딪혀서 사고가 나지!!

저 부모들은 뭐하나 몰라! 왜 애를 안붙잡아!!!

막 그러면서 혀를 끌끌 차댔는데-


역시 사람은 그 상황에 놓이지 않으면 모른다고-

손을 아주 꼬오오오옥 잡고 걷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뿌리치고 도망가고

도망가지 말라고 타이르고 어르고 달래고 협박하고 무섭게 노려보고 그래도

도로아미타불.

늘 뛰댕기던 애기면 아예 유모차에 묶어서 나왔을텐데 그러던 애도 아니라-

오늘따라 정말 미친약 먹은것처럼 그러는데-

잡으려면 부모도 미친약먹고 뛰어야할판-

근데 우린 그정도로는 미쳐버리지 않아서 그저 소리만 엄하게 내면서 제지하려고 애쓸뿐.



아아아- 정말 멘붕의 시간이었다.


참-

출발할때랑 신세계에서 나올때

차를 태우는데 미친듯이 이유도 말안하고 엉어엉엉어어어어엉 악악악 울어댔다.

알고보니....자기 혼자 카시트에 올라가고 싶었는데 아빠가 그냥 안아 올려 태웠다고 난리친거...

에휴에휴에휴휴-

그걸 "내가 내가" 이렇게만 말해줘도 알아차렸을텐데

울애기는 또 꼭 어느정도 완성된 문장을 말해야한다는 나름의 규칙이 있어서-_-

자기가 표현하려는 문장을 만들수 없으면 그냥 말을 안해버린다ㅠㅡㅠ

해서 왜 그러는지 알아차릴때까지 징징우니까 에미애비는 미챠부림.



신세계에서만 진상이었냐 하면,

현대백화점 가서도 진상진상!!!

일단 지하에서 밥 먹는데 진상-

밥 먹이면서 임금이 "얘가 오늘따라 왜 이래!"를 20번은 외친듯.

밥 먹이고 5층가서 회전목마 태우는데 태우기전과 태우고 나서는 약간 진정-_-;

그리고 7층가서 기저귀 갈고~ 2층가서 탐스 슈즈 고르는데 

아주 그런 진상이 없어ㅓㅓㅓㅓㅓ

아무리 협박을 해대도 안통하고ㅠㅡㅠ

때릴수도 없고- 신발은 사야하고-

하아아아-

무슨 정신으로 신발 샀는지도 모르겠음.



임금이랑 양쪽에서 애기 손 하나씩 잡아서 구속시키고 지하주차장 가면서

"언제쯤이면 이런 매장에 걸린 옷을 쫓기지 않고 구경해볼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밥을 말 안하고 꼭꼭 씹어먹을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쇼핑할때 추격당하지 않는 기분으로 할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협박질을 안해도 될까"

중얼중얼 거리면서 돌아왔다.



오전부터 부글부글부글 끓어오르고 떽! 하고 협박하고 이 악물고 그랬으면서

정작 집에 와서 잠든 애기 침대에 눕히니깐

왜이렇게 사랑스러운거야ㅠㅡㅠ


오늘 자기 원피스 공주같이 입었다고 리본도 왕리본 꽂고 가야한다며 치마를 들고 걸어다녔는데...

협박만 해서 미안ㅠㅡㅠ;

낮잠 자고 일어나면 우리 사이좋게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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