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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금님 아픔ㅠ(2) 2014.01.26

임금님 아픔ㅠ(2)

from 매 일 매 일 2014. 1. 26. 22:21


임금은 황금같은 금요일에 병원에 가서 궁뎅짝에 주사를 맞더니
집에 와서는 끙긍대며 마스크를 쓰고는 서재방에 자리깔고 누워 혼자 잤다.

나는....안그래도 저번주에 임금이 회의 있다고 야근한 후부터 허리가 부러질듯 했는데
요미가 계속 엄마보고 안으라고 호통쳐서ㅠ_ㅠ 일주일을 개고생한지라
상황이 이리 되니 화가 많이 나뜸-_-
더더군다나 요미가 밤에 뭔일인지 몰라도 엄청나게 울어대서...분노 게이지 상승!

임금은 아파서 누워있다가 아기가 악을쓰며 울어대니 거실에 나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


여튼 밤새 비몽사몽간에 아기 돌보고
새벽에 눈이 떠져서 임금 관찰하러 갔더니
이마가...아직도 뜨거워?!

그런데 꼭 현대백화점을 가야할일이 있어서ㅠㅡㅠ
임금 몰고 가서 수하동 한그릇 사맥이고 후다닥 볼일보고 집에 왔음.
임금은 계속 누워있고 나는 아기랑 내내 집콕.
미세먼지가 작렬이라 어디 나갈수도 없고ㅠ


이러고 토요일도 지나가고 일요일 아침!
임금 머리 또 짚어봤는데...
어째 더 뜨거운듯해?
체온계를 가져와서 임금 귓구멍에 밀어넣고 삑삑 눌러댔는데
3.......39.1도???????????????


아놔...
식겁해서 당장 엄마한테 콜하고-_-;
엄마랑 아빠랑 황급히 우리집 오고-_-

지역사회 네이버카페 보니 A형 독감인지가 유행이라 타미플루 처방받아야 한다고 하길래
임금 혹시 독감인가 싶어서 일요일에도 하는 집앞 가정의학과 보냈더니
다행히 독감은 아니란다.
주사도 안맞고 약만 다시 처방받아서 왔음.

거기에 나는 오전에 어렵게 미용실 예약 잡은지라
요미 수유하고 눈썹을 휘날리며 미용실 뛰어갔다 오고-

하루종일 엄마아빠가 엉망진창된 집도 치워주고
밥도 차려주고 임금 죽도 끓여주고
요미도 데리고 나가서 유모차도 밀어주고~
 
잠시나마 잘먹고 휴식할수 있었다.
아픈 임금 덕분인가-_-;


그런데 엄마가 밉살스럽게-_-
내가 다음 타자로 아프면 안올거라나-_-
내 목이 지금 살살 부어오르고 있거든...

내가 감기면...
우리집은 멸망일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마스크쓰고 누워서 요미 젖만 먹이고
나머진 임금이 알아서 하기로했거든; 

흐아,
여튼 이번 주말은 이렇게 훅 가버렸구나ㅠㅡㅠ
내일부터는 그럭저럭 휴일이 있어서 2월 초까지는 살만하겠다만,
정말 이대로라면....또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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