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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1개월, 발달 2016.04.13

31개월, 발달

from B a b y Y o m i 2016. 4. 1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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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성장과 발달은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어디서 본것 같은데-

성장한 다음 발달하고 성장한 다음 발달한다고~


31개월의 우리애기는 한달내내 발달에 매진한것 같다ㅎ_ㅎ


말이 어찌나 늘었는지>_<

올해 초만 해도 비슷한 개월수 아가에 비해 말이 늦어서

어디가면 2살이냐~ 그런말도 들었고ㅠㅡㅠ

나도 그게 너무 스트레스여서 임금한테 징징대고

애기한테 뭔 문제 있는건가 우울해하고 그랬는데-_-;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갑자기 말이 쑤우우우우욱 늘었다=_=


미안해 애기야.

에미가 신념이 부족하네.

에미가 잘못했네.





진짜 신기한게,

2월즈음만 해도 책에서 나왔거나 말놀이동시 CD에서 나온 말들을 그 상황에 갖다 쓰는 정도였는데,

3월부터는 갑자기 자기혼자 새 문장을 만들어서 이야기 하기도 하더니

4월 되면서 부터는 자유자재로(?) 상황에 맞는 문장을 말한다.


사실 엄마 입장에서는~ 엄마는 이미 말을 잘하잖아. 

어릴때 어떻게 습득했는지는 당연히 기억이 안나고=_=

그러니 아기가 말을 배워가는 사소한 단계들을 참아주질 못하고 이 난리 저 난리 친것 같다ㅋ





그리고, 인지도 많이 발달했다.

말과 더불어서 인지가 약한것 같아서 걱정이 컸었다.

글렌도만 수업 가면 9월생 아기도 크고 작은걸 알던데

우리 애기는 아무리 말해주고 물어봐도 도통 모르는 눈치인거다ㅠㅡㅠ

색깔은 좀 알던데...


그랬는데

3월 초에 프뢰벨 다중에듀1이랑 은물을 들였거든.

은물은 아직 안뜯었고 다중에듀는 뜯어줬는데~

어느날 거기 시리즈중에 물고기 책이 눈에 띄길래 읽어줬다.

근데 그게 크고 작고, 무늬가 있고 없고~ 하는 반대개념 책이더라고.

그 물고기 책을 읽어준 후로는 그 물고기 책을 너무나 사랑하면서

갑자기 이게 커요~ 이게 작아요~ 하고 자유자재로 응용.


웃긴게 크고 작은게 호비에도 나왔거든.

호비를 워낙이 좋아해서 잘 따라할줄 알았는데-

그건 효과가 별로 없었어ㅠㅡㅠ

갑자기 2단계 오면서부터는 호비 흥미가 떨어진것 같아서 걱정임ㅠㅡㅠ

다시 틀어달라는 호비도 죄다 1단계고ㅠㅡㅠ




아무튼,

아기들에게는 모두 '각자의 때'라는게 있다는걸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늘 조급하지 말아야지 여유롭게 기다려줘야지 하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에미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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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비굴하다 할정도로 인사를 잘해서인가ㅋㅋ

우리 애기도 인사를 잘한다.


솔선수범이 뭔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새삼 느꼈다.


박혜란 선생님이 쓰셨던 믿는만큼 자라는 아이들 책에서

아이들에게 공부하란 말대신 먼저 거실에 상펴놓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단 부분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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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22개월 즈음?

알아듣던 못알아듣던 일관성 있는 훈육태도를 보여주자 해서

맘마 먹다가 그만 먹을땐 늘 "맘마 빠빠이야"하고 말해줬고

밥 먹다가 내려가려고 할때는 "내려가면 맘마 빠빠이에요"라고 말해줬으며

실제로 몇번은 그렇게 식사를 중단시키고 다음 식사때까지 먹을것을 일절 주지 않았다.



그때는 애기가 그 말을 알아듣는건지, 

이 상황을 이해하고있는건지,

이걸 하는게 맞긴한건지,

너무 안먹는데 자꾸 굶기니까 애가 안자라는건지

정말 혼란이 많고 울적했는데-



웃기게도 31개월인 지금 그때부터 시작된 훈육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것 같다-_-;



여전히 셀프피딩따위 안하고ㅋ

에미가 한술한술 떠다 바치고 있지만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밥먹으면서 무슨 책을 보다가 다른 책이 보고 싶으면 

나한테 꼭 물어본다. 

다른 책이 보고 싶다고. 

그러니까...가지러 내려갔다 와도 되냐는거지.

내려갔다 와도 밥 계속 줄거냐고ㅋㅋㅋ



그리고 밥을 먹다가 집중력이 떨어져서 내려가버리면

난 다시 "맘마 빠빠이에요?"하고 묻는데

그럼 "맘마 빠빠이 아니야아아"하면서 얼른 올라온다.


그리고 내가 밥그릇에 담아준 밥은 왠만해서는 꼭 다 먹는다.

배가 부른것 같아서 "그만 먹을까요"하고 물으면 꼭 다 먹는다고 한다.

...이 부분은 혹시나 나의 훈육이 강압적으로 적용되어 억지로 먹는게 아닌가 고민했는데

임금이 자긴 좋은방향으로 생각이 든다고 애기도 정 먹기 싫으면 안먹을거라고 걱정말래서 그냥 그대로 나가기로...

...하긴-_- 요즘도 밥 안먹고 싶을땐 그냥 끼니 거르니깐 뭐.

얘는 억지로 먹는애는 아닌걸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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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발달중이라 그런가

요즘 식욕은 그리 샘솟지 않나보다-_-;


밥을 먹긴 먹는데 참 맛없게 먹고-

고기 위주로 먹으려고 하고~

고기가 아예 없으면 밥을 진짜 맛없게 느릿느릿 먹어서

왠만하면 고기류 반찬 같이 주려고 한다.

그렇다고 나물을 아예 안먹는건 아닌지라 그건 참 다행이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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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발달하는게 보이니 신기하고 재밌고

한편으로는 누워서 젖만 먹던 시절이 그리워서 그때 사진을 자꾸 꺼내보기도 한다.


....이러다가 둘째 젖순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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