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얏호오'에 해당되는 글 1건

  1. 130110_지방시 판도라 구입 3 2013.01.13

오 마이 갓.
이럴수가!
임금이 가방사줬음!!!!!!!!!!!!!!!!!!!!!!!!!!!!!!!!!!!!!!!!!!!!!!!!!!!!!!!!!!!!!!!!!!!!!
 

작년 생일선물겸, 작년 결혼기념일 선물겸, 작년 화이트데이 선물겸, 작년 크리스마스선물겸,
올해 생일선물겸, 올해 결혼기념일 선물겸, 올해 화이트데이 선물겸,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겸해서
라는게 함정....

즉..지금까지 모든 기념일에 선물 안줬다는거.
뭐 난 딱히 기념일 챙기고 이런 주의는 아니지만
난 지금까지 생일선물만큼은 다 해줬다구ㅠ_ㅠ;;;;;;
작년에는 모으고 모은 상품권으로 보테가 베네타 지갑 선물해줬건만!
(그전 지갑이 너무 후져서!)
난 결혼하고 임금한테 받은 선물이 없음ㅋㅋㅋㅋㅋ
그거 다 몰아서 한방에 사준듯.


이날 내 생일이어서 아주 대놓고 갔음.
다른 일 때문에 임금이 휴가를 내서 오전에 그거 일 보고 신세계 백화점 본점으로 출발!


사실은-
오래전부터 내 위시리스트에 있던 가방은 다른 것이었다.
샤넬 서프백.
그걸 갖고 싶기까지 이런거 저런거 비교하고 고민했는데
수많은 가방이 내 위시에 있다가 사라지고 남은게 샤넬 서프백.

1. 일단 샤넬이고-
2. 캐주얼, 정장 다 될것 같고!
3. 토트, 숄더 다 될것이라서
이거저거 다 비교해보고 내 위시리스트에 남겨두고
항상 내가 가방을 사게 된다면.....하면서 꿈에만 그리던 백.

그 백을 임금이 사준대서!!!!!!!!
샤넬은 카드할인 안되니까, 상품권 사서 사려고 현금까지 야무지게 뽑아서 백화점 갔음.


그.런.데.
최근에 숄더백에 대한 필요가 스멀스멀 커졌었다.


직장 다니면서 독일 출장가서도 사고 국내 백화점에서도 지르고 결혼 예물로도 하나 받고!
나름 많은(;;) 가방을 가지고 있는 나인데-
이상하게 숄더로 매서 책이 들어갈만한 데일리 백이 없다!

제일 큰거가 루이비통 네버풀GM
MM사려고 했는데 없어서 GM샀던.
진짜 너무 힘든 회사생활에 미친듯이 달려가서 질렀던!
(이것도 그때 위시리스트였음ㅋㅋㅋㅋ 내내 1순위에 있다가 꼭지 돌고나서 지른거지.)

그다음 크기가 루이비통 스피디25니까-
책이 자유롭게 들어갔다 나오는 백은 네버풀GM이 유일함.
근데 저놈이 쇼퍼백스타일이고 아주르 다미에라 
클로징 꽉 되고 자유로이 맬 숄더가 필요했던거지.


서프백 보면 느끼겠지만 서프백이 그런 느낌은 아님.
아무리 여자의 유전자에 명품백에 대할 갈망이 내재되어 있다지만
당장 쓰임새가 없는 백을 산다는건,
가방 쓰려고 사는게 아니라 그냥 사려고 사는거잖아.
게다가 난 사려고 사기엔 돈이 엄쉌ㅋㅋㅋ


이러다보니 백화점 가면서 계속
"아 나 판도라 살까 서프백 살까 징징징징징"
이말을 수천번 했던듯.
명품백 사는거 자체를 이해 못하는 임금은 "아놔! 시끄러!"하면서 버럭ㅋㅋㅋㅋ
(이해 못하면서도 와이프가 갖고 싶어하니까 사준다니ㅠ_ㅠ 정말 천사다 천사.)

수천번 고민을 되뇌이다가,
일단 지방시 가서 판도라 구경하고 샤넬가서 서프 구경한 다음에!
샤넬이 마음에 들면 바로 샤넬사고 
아니면....고민해보기로 했다.


임금은 지방시가 무슨 양복점인줄 알았댄닼ㅋㅋㅋ
일단 판도라 백을 보고는 그리 나쁘지 않다고-
링클 미듐 블랙도 매보고 올리브도 매보고 그레이도 매보고-
링클 라지 그레이도 매봤는데- 라지는 내 몸뚱아리에 너무 크더라;
사진으로 봤던거보다 더 만족스러워서 판도라에 대한 점수가 높아진 상태로 
샤넬로 고고!


샤넬가서 서프백이랑 그랜드샤핑백 같이 봤는데-
생각보다 서프백이.......서프백이......실망스러웠다ㅠ_ㅠ
토트로 들면 상상했던대로 이쁜데!!!!!!!!!!!!!!!!!!!!!!
이 손잡이가 젖혀지는게 아니고 꽂꽂히 서 있는데다가 숄더끈이 생각보다 짧다.


이효리가 숄더로 맸던 사진 보면 이러하다.


이효리는 오래매서 그런지 서프백 각이 다 무너져 있는데
(이 각이 무너지는 것도 단점중 하나!)
각이 무너지니 저정도 내려오지, 내가 새 백으로 매보니까 손잡이가 겨드랑이 찌를 기세였음-_-;;;;
처음에는 가방이 뻣뻣하다보니 각이 딱딱 져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임금은 "네모난 검정 상자에 끈단것 같다."라고 악평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랜드샤핑은 오히려 사진보다 괜찮더라.


요 백인데, 서프백하고 많이들 비교하더라.
사진으로 볼땐 "아니 뭐 이런....화려한 백이 다 있어; 이거 뭐 광고판이냐!"싶어서
저 커다란 로고와 특유의 체인이 뭔가 부담스러워보였는데-
(구입한 후기중에 왠지 부담스러워 로고가 안보이게 맸다는 내용도;;;)
직접 들어보니 그런거 하나도 없음.
완전이쁘더라!
무겁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서프백하고 차이 안남.
임금은 그랜드샤핑 은장이 훨씬 낫다고 하더라. 난 금장이 이쁘던데.


구경을 했는데도 샤넬을 덜컥 사게 되지 않고 고민을 한다.
맙소사...
샤넬 서프백이 위시에 올라있는지가 몇년째인데 내가 고민을 하다니............

내가 샤넬매장에 망부석처럼 우뚝서서 심하게 고민하자
임금이 밥이나 먹고 다시 오재서 밥 먹으러 갔음'ㅅ'


갑자기 뜬금없이 밥사진 올리자면
신관 식당가 일 치프리아니에서 먹은 계절 샐러드와 알리오올리오.





요즘 위꼴사로 셀프꼴림 당하려고 밥사진 잘찍음.
정작 이거 먹을때는 속이 안좋아서 계절샐러드랑 레몬에이드만 깨작거렸다'ㅡ'


먹으면서 임금에게
"생각보다 판도라가 더 좋다. 나한테 지금 필요한 스타일이라 끌린다.
그런데 판도라 사고 향후 10년간 가방 안사주면...그냥 샤넬 사야할것 같다.
나 어떻게 하지."

하고 징징대자
"그런거냐. 그럼 판도라 사주고 몇년 지나서 샤넬사준다고 하면 판도라 살거냐."
한다.


응응응!
언젠가 또 가방 사준다고 하면 나 판도라!!!!!!!!!
아이 니드 어 숄더백!


판도라로 낙찰!

다시 지방시 가서 판도라 미디움 색깔 비교해댐.
올리브컬러 사려다가 (말이 올리브지 녹색올리브가 아니라 그냥 카멜같은 색임)
왠지 여름에 매치하기가 힘들것 같아서 그레이로 샀다.

놀랍게도,
지방시를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인수했단다.
그래서 임직원 카드로 10% 에누리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 명품백인데 할인도됐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상품권 행사만 했으면 대박인데-_-;;;;





뭐, 쇼핑백은 감흥이 덜하다.
하지만 내가 쇼핑몰 모델도 아니고 쇼핑백 들고 다닐거 아니니까니-





더스트백도 뭐-





두둥-
작열하는 자연광에서의 링클 그레이 미디움.

색이 굉장이 옅어(???)보이는데
이게 쓰다보면 태닝이 된단다.
실제로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그레이는 이거보다 색이 훨~~~~씬 짙고 이쁘다.
자주 써야지 어서 태닝이 되고 모양도 부드럽고 이쁘게 잡힌다는데-
대체 얼마나 써야 이쁘게 태닝이 될런지는...



아참-
지난 추석때 본점 갔다가
판도라 미디움 블루 맨분을 봤는데
블루가 엄청 이쁘더라!
이번에 가서 물어보니 블루는 지난 시즌 색상이고 올해 나올지 안나올지 미정이라고...
지금은 오렌지, 블랙, 스카이블루, 카멜베이지, 올리브, 그레이가 있던듯.

잘 아는것도 아니고 자세히 알아보고 따져서 산것도 아니고-
잘은 모르겠다-_-;;;
어케 보면 이제 유행 다 지난간것 같은데 뒷북쳤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난 맨날 뒷북쟁이인걸. 남들 다 매면 그제서야 아 나도...하면서)



여튼 이거 사고도 샤넬이 생각 안날정도니 만족도도 높고 잘산것 같다!
사실....샤넬 서프백이 위시에서 사라져버린 느낌이돸ㅋㅋㅋㅋㅋ
한 30대 후반쯤? 40대 초반쯤? 애가 초등학생인데 학교 찾아갈때즈음 사서 들게 될것 같다...

내가 집에서 파자마에 이거 매고 거울보니까 임금이 배를 잡고 웃는다.
왜 사야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좋아하는거 보니 사준 보람은 있다며ㅋㅋㅋㅋㅋ
돈 많이 벌어서 언젠가 샤넬도 사주신다고...
네네- 일단 몇년간 샤넬은 생각 안날것 같네옄ㅋㅋㅋ 아이구 좋아라-

 
 

'매 일 매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0123_헐  (0) 2013.01.23
130111_서현 고미국수와 고미찌개  (0) 2013.01.14
130105_결국 패딩 샀음.  (0) 2013.01.07
130102_새해!?!  (0) 2013.01.06
121228_그간 먹은것  (0) 2012.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