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vs류현진, 29일 '에이스' 자존심 대결
기사입력 2010-04-29 14:19 
‘에이스’와 ‘에이스’가 맞붙는 대결은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29일 2위 두산과 7위 한화의 경기는 순위와는 상관없이 흥미로운 경기가 될 듯하다. 바로 두 팀의 에이스가 출격하기 때문이다.
29일 대전에서 열리는 두산과 한화의 경기에 ‘두산 에이스’ 김선우와 ‘한화 에이스’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류현진은 명실상부한 한화의 에이스다. ‘류현진이 나오면 무조건 이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 실제로 류현진은 시즌 4승 무패를 기록하며 카도쿠라에 이어 다승 2위에 올라있다.
탈삼진은 35개로 27일 등판한 카도쿠라에게 1위 자리를 내어줬지만 오늘 경기에서 탈삼진을 추가하며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평균 자책도 2.13으로 5위에 올라있다.
두산 김선우도 ‘에이스’라는 별명에 걸맞게 시즌 초반부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선우는 올 시즌 4차례 선발등판 해 3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만큼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작년과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에이스’라는 호칭에 떳떳해졌다.
22일 SK전에서는 3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하긴 했지만 당시 11일 잠실 LG전서 정성훈의 정면 타구에 오른손을 강타당한 통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날 경기에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다.
현재 김선우의 컨디션에 대해 두산 관계자는 “통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상을 당한지 20일 정도 지났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두 에이스는 29일 경기에 팀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선다.
이번 시즌 한화가 올린 9승 중 4승을 올린 류현진은 3연패 중인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한다. 팀의 주축 타선인 김태완과 강동우가 2군으로 내려가 있는 팀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라도 에이스의 활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선우는 두산 투수진의 난조 속에 큰 형답게 무게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입장이다.
이재우는 팔꿈치 부상으로 2군으로 간데다 홍상삼은 부진을 면치못했다. 깜짝 피칭을 선보인 장민익과 조승수도 선발로 활약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 임재훈의 부종 등으로 불펜상황도 좋지 않다.
김선우는 확실한 선발로서 7이닝정도의 호투를 해줘야하는 책임을 지고 있는 셈이다.
팀의 3연패를 막기 위해, 부진한 선발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막중한 책임을 지고 마운드에 오르는 양 팀의 ‘에이스’들의 출격으로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