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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곤해도 일기는 써야겠지 201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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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한복집 구경을 다녔다.

솔직히 나 좀 지쳤다.
돈 쓰는것도 지치나보다ㅋㅋㅋㅋㅋㅋㅋ
...라기보다는 TV나 컴퓨터같은거 사는거는 관심분야다보니 재밌는데
평소에 관심 없던 분야를 알아보고 공부해서 돈쓰려니 그게 힘들다ㅠ_ㅠ;;

한복도,, 사람들 보면 막 기왕 한번 하는거 10년 입어야지! 막 이러는데
내가 인터넷쇼핑 10년 하고 깨달은게 그런건 없다.
어차피 한복 안하고 결혼할 수는 없는거고 기왕 돈 쓰는거 깔끔하게
2-3년 입고 안입는다 라고 생각하는게 마음 편하지 않나?
난 무념무상으로 한복은 2-3년만 깔끔히 입고, 특히 본식날에만 젤 이쁘장하게 보이면 된다고 생각했다.

뭐 그런 마음으로 투어 가니 마음은 한결 편하고 그집이 그집같더만.
그러나 여기서 흥분하신 분이 우리 절친남성.
맨날 유니크한걸 찾으시더니 (그래서 나같은 여자친구를 만나셨나;;)
한복도 막 개성없는거 싫다고-_-....

김x진이랑 우리옷황x랑 베x한복을 다녔는데,
앞에 두군데는 플래닝회사랑 연결된 곳이고 뒤의 곳은 내가 알아봐서 간 곳이다.
베x이 배색을 잘맞춰준다고 칭찬이 자자하더니,
우리 절친남성님도 유니크한 옷감과 약간 화려한 배색이 쏙 마음에 드신 모양.

그러나저러나 나는 그냥 무념무상으로 귀엽고 산뜻하게 보이는 스타일을 주문했는데
천을 대보거나 할때마다 절친남성은 "설빔입은 꼬꼬마네!"하면서 자지러졌다.

휴...그리고 절친남성 샵 투어 갈때마다 마음에 안드는 집이면 입 꼭 다물고 딴집에서 열마디 하는거 한마디만 한다.
수습하느라 힘들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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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복 하는 전후로 부동산 가계약 했음.
집주인도 집도 쏙 마음에 들지 않고 부동산 아줌마도 슬슬 화나게 해서
(토요일에 일 있어서 1시부터 연락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자꾸 가계약 하자며 전화해대고-_-)
집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싶었음.

그치만 집없는게 죄인걸?
그냥 했음.
짜증나ㅠ_ㅠ
그치만 매매도 아닌데 100% 마음에 드는 집을 어케 빌림ㅋ
내가 매매할때는 6개월간 부동산에 잠복할꺼다-_-

아 근데 집사도 되는 날이 오긴 올까? 언제쯤 집값은 바닥을 칠까???
일단 정권이 바껴야 뭐가 변동이 일어나도 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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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는 예비 시아버님 생신 점심식사 하고 시엄마랑 백화점으로 예물보러 다녔음.
그런데 대체 왜 롤렉스는 신세계 백화점 전 매장에 없고 꼴랑 한군데만 잉는고야?
본점 갔다가 영등포로 돌아오니라고 힘들어서 죽는줄 알았구만....

그리고 시계값이 왤케 비쌈?
롤렉스-오메가-까르띠에 봤는데 후덜덜하드라. 
이거 하는거 하나도 안하고 돈 모으면 집을 살수도 있겠네...
왜 우리나라는 결혼식하고 피로연하고 예물 주고 받고 그러는거야? 
그 돈 모아서 집사고 컴퓨터 얼마나 좋음 ㅠㅠㅠㅠ?
우리나라도 빨리 시청결혼식 이런거 해야해!!!!!!!!!!!!!!!!!!!!!!!!!!!

비싼게 젤 멋져보이긴 하드라.
시계같은거 안하면 돈굳고 좋겠지만,
결혼식 준비하면서 느낀게 우리 사회에서 남들 다 하는거 안하고 그러면 부모님들은 상처 받는다.
어디 나가서 예물 뭐했어? 집은? 혼수는? 이런거 물을때 대답하기 위해서 준비하는거같애.
결국 내가 필요한건 별로 없단 말이지..


에휴-
여튼 예물 중에 반지-귀걸이-목걸이, 절친남성 반지는 까르띠에로 골라놨고
시계만 하면 될덧-_-
부모님들의 롤렉스에 대한 신앙심이란....쯔쯔...

예단도 빨리 해치워야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힘들어...
돈쓰는것도 힘들어...
빨리 티비사고 싶어. 티비 살때가 3번째로 행복할 것 같애.
첫번째는 결혼식 끝나고 호텔 갈때, 두번째는 절친남성이 내 새 컴퓨터 조립하고 있을때ㅋ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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