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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30414_불량한 주부의 신나는 일요일*-_-* 20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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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냉이니 달래니 곰취니 생취나물이니
봄나물 향연이라 매일 이것저것 해먹었는데!
이날 하루 완전 불량해져서 외식퍼레이드 했다.

밥차리기 귀찮아서...라기보다는 다 사유가 있다고 
자기합리화 해보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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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외식은 브런치.
브런치 내가 차리는게 더 입에도 맞고하긴 한데-
(가끔 브런치 차리다보면 그 엄마들이 흔하게 하는 듣기 싫었던말. 
"집에서 차리면 이거보다 더 싸고 맛있어!"
그게 뭔지 이제는 느껴진다.
어릴적에는 "이런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이런 분위기에서! 이렇게 먹는게 얼마나 좋아!"
그래 싶었는데 간혹 이름값 못하는 브런치 먹거나 플레이트에서 싫어하는 음식이 있을땐
"아 내가 차리면 이거 빼고 저거 넣고 그렇게 플레이트 구성할텐데..."하고 한다.
그럴때 흠칫!
물론 엄마가 한말은, 이거 너무 비싸!에서 나온 말이기도 하겠다만
난 그 부가적 비용을 내가 하기 귀찮을때 차리고 설거지 하는 비용으로 생각하므로^ㅡ^;)


얼마전 판교역 근처에 아브뉴프랑이라는 곳이 오픈을 했다.
http://www.avenuefrance.co.kr/
 

아직 모든 매장이 다 들어선건 아니라 군데군데 빈곳도 있긴한데
아무래도 분당 아닌 판교쪽에 이런 대형 몰&식당가가 오픈한건 거의 처음이고
오픈한 레스토랑들이 기존카페거리와 달리 서울쪽에서 이름난 곳의 지점이다보니-
문화생활에 목말라 있던 이 곳 아줌마들이 대거 몰려갔더라는!

일단 대충-
빕스, 차이나팩토리 딜라이트, 불고기브라더스, 제일제면소 부터 시작해서
분당에는 있지만 판교에는 없던 커피빈+_+
가로수길, 서래마을 같은 핫플레이스에나 있다는 
투뿔등심! 블루밍가든! 붓쳐스컷!
그리고 샤이바나! 쎄씨쎌라!


빕스 이런건 관심 없고ㅋㅋ
투뿔등심, 블루밍가든, 붓쳐스컷은 가보고 싶긴한데
벼르고 벼르다가 이날 가보기로 한곳은 샤이바나와 쎄씨쎌라.
수원생활 5년+판교생활 3년 하면서 나 이런곳이 너무 그리웠음-_-;

주말에 가로수길, 서래마을 가면 되지 않느냐! 하겠지만
IT계열에 종사하는 남자친구나 남편 두신 분은 알것이야...
일단 주말에 마음편하게 온전히 쉴날이 그리 많지 않아.
게다가 결혼한 사람이라면 그 주말 중 일부를 본가에 헌납해야해ㅋㅋㅋ

우리집은 그나마 친정이 가깝기도 하고 친정부모님이 우리보다 더 바빠서-_-;
친정하고는 그냥 가끔 시간 맞을때 번개형식으로 보는게 전부고-
편도 약 1시간 거리의 시댁에 가는게 좀 신경쓰이는 행사인데,
결혼초기에는 거의 1,2주에 한번씩 방문을 했다.
방문을 해서 오래오래 있는것도 아닌데 일단 그날 하루가 다 날아가버리고,
나야 평일에 놀다가 주말에 하루 시댁가는거니 피곤할거 없는데
주5일 혹은 6일을 일하고서 운전해서 본가 방문하는 임금은 참...피곤하고 힘들어보이더라.

그러니 이 와중에
주말에! 길막히는데!
주차공간이 우아하지 못한 서래마을이나 가로수길에!
차마 가자고 입이 떨어지지 않음.
(우리집에선 대중교통으로 가느니...ㅋㅋㅋㅋㅋ 그냥 차몰고 가는게 나음. 최소 2번이상 갈아타야함.)




이러니 서래마을에 있다는, 가로수길에 있다는 그런 식당이
얼마나.....설레이는지...
나 이러다가 판교역에 현대백화점 오픈하면 입에 개거품물고 쓰러지는거 아닌가 몰라ㅋㅋㅋ


하여간 오픈하고 2주는 지난것 같은데 침만 흘리며 기다리다가 이날 가보았음!
아 사설이 너무 길었다ㅋ


쎄씨쎌라에서 브런치 메뉴가 없다고 하길래.
식사할 곳으로 택한 곳은 샤이바나.
카페에서 후기 보니 평일에 오픈시간 지나자마자 아줌마 브런치 손님들로 바글바글하다길래
오픈시간인 11시30분 보다 일찍 갔음.
모처럼 늦잠 자고 있는 임금을 두들겨 깨워깨워!
웨이팅 하면 맴매를 하겠다고 하니 바로 일어나 세수함ㅋㅋ
(맴매가 무섭다기보다는 웨이팅이란걸 혐오하는 그. 그래서 대중교통을 못타나봐.)
아 그랬더니 너무 일찍 도착한거다!?
11시 10분.





아직 열었네 안열었네 그런거 팻말도 없고 손님도 하나 없고
문은 열려있길래 들어가보니 주방오픈은 11시반부터라고.
그래서 찬찬히 메뉴판 사진찍으며 기다렸음.











먹고 싶었던게 브런치와 밋로프였는데,
밋로프에 1.7인분이라고!!!적혀져 있는게 아닌가?!
아마도 밋로프에는 사이드셋트가 같이 나와서 그런가봐.


브런치+샌드위치나 샐러드 먹을까 밋로프+샐러드 할까 한참 고민하다가,
그냥 용감하게 브런치+밋로프 도전!




이건 기본셋팅.
스푼&포크&나이프와 냅킨, 케찹, 핫소스, 소금&후추 등이 들어 있음.
우리같이 밋로프+브런치 시키면 그릇들로 2인식탁이 꽉 차서 이게 거추장스럽긴한데
분위기도 살고 한번에 옮기기도 쉽고 좋은 아이디어같다!





피클과 사이드 셋트에 있는 코울슬로&콘샐러드.
피클도 괜찮고, 특히 코울슬로&콘샐러드 맛있었음.
나 원래 이 두가지 메뉴 싫어하는데 여기는 마요가 느끼하지 않게 정말 잘만들었더라.




마카로니 앤 치즈.
나 예전에 버터핑거 가서 이거 주문했다가 임금한테 욕 엄청 먹었는데,
이날은 임금이 이걸 다 퍼먹음. 
먹다보면 느끼하긴 한데 첫입부터 느끼하진 않음!
양도 딱 적당해.





비스킷과 팝오버.
비스킷은 임금이 다 먹어서 맛보지 못했는데 맛있어 보임ㅋㅋ
팝오버는 처음 먹어보는건데, 단맛이 없는 그런 가벼운 튀긴 빵?
반 잘라보면 안에는 묵직하지 않고 가벼움. 치즈인지 버터인지가 녹아 있는데 그리 짜지도 않고.
저거 반 먹으면 식전빵으로 딱 괜찮음.
미국 남부 가정식이 컨셉이라 그런지 기름진 식전빵 같았다ㅋㅋㅋ





브런치 셋트에 나오는 오늘의 수프.
다른 분들은 브로콜리 치즈 수프 같은거였는데 이날은 옥수수크림 수프.
결론부터 말하면 샤이바나 판교점의 옥수수는 내 스타일이 절대 아님!
옥수수보다 크림?우유맛이 더 나는 밍밍한 스타일.
이게 단호박이 아니고 옥수수란건 아주아주아주 희미하게 나는 옥수수 맛에서 알았음.
아항항-
그래서 이건 남겼다;;





요게 브런치 플레이트.
평일에는 9,900원, 주말에는 13,000원.
평일에 먹으면 아주 딱!인 메뉴임.
내가 "이건 주말에 시키면 안되겠어. 평일 가격이 딱 적정가 같아" 하니까
임금이 "이 지역 땅값 생각하면 평일이 싸게 파는거지 13,000원이 적정가야"라고 하셨다.
하긴, 땅값이 비싸니 검증된 가게만 들어오고 있겠지?

여튼, 요 플레이트+오늘의 수프+무한리필인 아메리카노를 9,900원에 판다니
평일 브런치 타임에 바글바글한 이유가 있었군.

이 플레이트는 매우 무난했음!
해쉬브라운은, 약간 포실포실한 느낌?
난 개인적으로 동판교 아임홈 브런치의 바삭한 느낌을 더 사랑함^ㅡ^
오렌지는 빼고 베이컨을 한줄 더 넣는게 나을것 같다는게 내 생각.





이것이 바로 밋로프!
저 수북해보이는 양파튀김 토핑을 쓰러뜨리면, 함박스테이크 필의 고기가 나옴.
설명으로는 야채+다진 소고기를 오븐에 구운요리라는데 이거 고기가 아주 괜찮음.
후잡한 이것저것을 섞은게 아니라 딱 고기랑 야채 잘 다져서 치대서 구운 맛.
토마토 소스도 괜찮았고-
양파튀김 토핑은 약간 느끼- (우리가 시킨 구성에 상큼한 놈이 없어서 더 그랬던듯ㅋㅋ)
그리고 양파튀김이 소스를 막 먹는다! 소스는 고기에 끼얹어 먹는게 더 맛나던데!

임금은 자기 스타일 아니라고 해서 내가 맛있게 고기 다 먹어줌.
난 일단 이상한거 안섞고 괜찮게 만든 밋로프라 합격 드리겠음.





이게 우리가 시킨 한상차림ㅋ
2인 식탁이 터질것 같앙ㅋㅋ

참, 커피는 브런치셋트에만 나오는데 단품으로 시켜도 3000원에 무한리필.
그래서 그냥 한잔 추가했다.
임금은 "그냥 한잔 주지"했지만 나는 "그러다가 그거 소문나면 이지역 아줌마들에게 초토화 될듯?"함 
아줌마들 성급하게 일반화 하긴 싫지만-_ㅠ 젊은 아줌마들중에서도 막무가내인분들 많더라고...

커피는 드립인것 같은데 쓰지 않고 약간 연~한 스타일이라 딱 내 스타일! 맛도 좋고!
그리고 내가 리필해달라고 하기전에 서버들이 기웃기웃거리면서 다니다가
잔이 반이상 비면 상냥히 물어보고 채워준다.
채울때 잔을 꽉 채우지 않고 3분의 2정도만 채움. 따뜻하게 마시란 배려같아서 좋았음.


우리가 11시 10분쯤 들어갔고, 음식은 11시 45분쯤 다 나왔고,
12시 15분쯤 나오는데 만석이었다!!! (웨이팅은 없었음)
다만 지역특성상, 주말에는 브런치 가능한 레스토랑에 아이동반 가족이 많으니 참고해야함.
아이들 때문에 시끄럽고 하진 않는데, 아이들에게 쥐어주는 패드나 핸드폰에서 나오는 동요소리가ㅋㅋㅋ

처음에 들어갔을땐 사람도 없고해서 그런지 출입문이 열릴때마다 너무 추웠는데,
조금 있다가 음식도 먹고 사람도 채워지고 주방도 바쁘게 돌아가니 적당히 따뜻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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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들른 곳은 쎄씨쎌라.
샤이바나에서 먹은걸로 배가 안찬건 아니고,
다시 또 언제 나올까 싶어서 당근케잌 포장해가기로ㅋㅋ









커피빈에서 티라떼 마실까 하다가 
요기 자몽&진저티가 궁금해서 그거 테이크아웃!





이거 한사람당 2피스 이상 못산다던가 뭐라던가-
품절되면 없기도 하다고 해서 사왔음.
안먹으면 궁금하잖앙ㅠ
워낙 당근케익이란게 궁금해서!





아주 해가 쨍쨍 짱짱한 일요일 오후의 쎄씨쎌라-
햇살과 달리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씨라
노출값 줄여서 다시 찍고 이럴 여유가 없었음.
후다닥 한방 찍고, 예쁜건 다음에 다시 찍는걸로~

쎄씨쎌라는 아브뉴프랑이 푸르지오 월드마크와 마주보는 쪽에 있음.
아브뉴프랑에 이정도가 들어오니 푸르지오 월드마크에는 뭐가 들어올까 궁금해진다.





집에 와서 마시는 자몽&진저티.
약간, 맛이 약하다>ㅅ<;
난 자몽티라서 더 새콤한걸 기대했는데.
역시 cafe jass에 가봐야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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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집에 와서 미친듯이 옷장정리.
우리 옷방이 늘 너저분하고, 현재 입는 옷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어서...
얼마전 네이버 캐스트를 보니
2,3년 입지 않은 옷이라면 앞으로도 입을일 없으니 과감히 버려야 정리가 된다길래
나도 과감해지기로 했다.

정리하려고 꺼내보니 우리 진짜 심하더라ㅋㅋㅋ
내 옷은 제일 오래된게 대학생때꺼. 그나마 3,4학년때-
거기에 2006년에 입었던 니트, 낡았는데 내 스타일이라며 끼고 있고 이 난리.
얼마 안지난거라고, 또 입을거라고 하는데 2007년 이후로 안입은것 같애.
그게 벌써 6년이 지난거잖아?!!?!?!? 어흐.
내가 보세서 샀던거 수두룩죽죽-


임금껀 더 심함. 임금이 대학생때 입던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임금도 대학생때 디키즈, 퀵실버 사랑했나보다.
디키즈, 퀵실버 수두룩죽죽-

한 30kg는 버린것 같다-_-; 더되나?
우리덕에 우리동 재활용 옷수거함이 넘쳤을듯. 돈좀 벌었을듯.
정말 과감히 버렸다!

서랍장이랑 옷박스에서 그거 버리니깐 옷 수납할 공간이 넘친다-_-;
그래서 월요일부터는 세탁기만 바쁘게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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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정리 실컷 하고 나니 저녁차릴 기운이 없숴서-
마침 블랙데이니까 중국집 가기로.
임금은 아침부터 짬뽕이 먹고 싶었다며 대환영ㅋㅋ

짬뽕하면 뿅의전설인데 샤이바나에서 기름지게 먹었더니 탕수육이 안땡겨서
집앞 청계산수타짬뽕 가기로 했음.



요즘 메뉴판 잘찍어온다.
이거 찍어와야 다음에 이집 가서 뭐먹을지 미리 고민하고 나감ㅋㅋㅋ




해물볶음 짜장 1인분.
늘 느끼지만, 이 집 양 참 많앙...
이날 손님 엄청 많아서 대기줄까지 있었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불맛 제대로 나게 잘 볶아왔음.





면이 있응게 이놈은 짬뽕밥으로.
해물 참 실하게 많이 넣어줌.




거기에 먹고 싶다고 군만두까지-_-;
물론 3개를 다 싹싹 비운건 아님.
짜장은 거의 다 먹었고, 짬뽕밥은 좀 남겼고 (다먹으면 우리위장에 구멍날까봐)
군만두는 1개 남김.
해물짜장에도 짬뽕국물 한대접을 주는데, 짬뽕밥 시키지 말걸 그랬나'ㅅ';;;



여튼 불량한 주부는 이렇게 일요일을 보냈습니다.
이제 세탁기 돌리면서 열심히 밥차릴 한주가 왔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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