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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는 간큰 여자ㅋ_ㅋ? 2010.02.22

일요일에 오빠네 본가를 방문하게 되었다.
오빠는 계속 일주일전부터 '떨리지 않느냐' '난 떨릴것 같다' 하면서 설레발을 쳤는데
난 솔직히 전혀 안떨렸다능'ㅅ'
배짱이 두둑해진건지 자신감 때문인지...(;)

원래 11시 반에 여의도역에서 만나 영등포 신세계에 들렸다 가기로 했는데
나의 두둑한 배짱은 출발전에 화장 다 하고 사제로 무작위 영던 한판을 도는 만행을 저지름.
준비를 너무 일찍 했더니 시간이 10시 20분이어서 나가기가 애매했었음...(이라고 변명하고 싶다)
무작위 돌고 바로 나갔는데 이번엔 또 잘오던 461번이 안와-_-!
평소 아침에 회사 갈때는 5분마다 한대씩 오더니 내가 인사 가려니깐 안오는건 멍믜!!!
그래서 11시에 버스를 타버렸다.

461번, SK에 면접보러 갈때 탔던 버스라서 매우 기억이 안좋음.
(게다가 하필 그때 면접본데가 여의도역..)
버스도 늦게 오고 기사 아저씨는 자기가 직접 마이크로 방송까지 하는 양반..
노선은 꼬불꼬불..
11시 40분이 되어서야 여의도역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오빠도 좀 늦게 일어나 씻고 준비해서 온지라
딱 맞게 만났다능'ㅅ'

쎄랑이 타고 영등포 신세계 가서 
딸기 두 박스(라고 해야하나? 여튼 작은 스티로폼 박스), 와인 한병, 쿠키 한박스를 샀다.
엄마가 과일바구니 해가라고 했는데, 구정에서 일주일 지난지라 과일이 집에 너무 많다고 딸기나 좀 사오라고 하신듯.
딸기만 덩그라니 사가기는 뭐해서 와인이랑 쿠키를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한듯 ㅎ_ㅎ

난 평소에 오빠가 2시쯤 점심을 먹는지 알고, 1시반까지 도착하면 되겠거니 생각 했네?
그래서 다 사고 시간이 좀 남길래 1층 맥에서 블러셔를 두개 사러 갔지.
원래 포쉐린 핑크랑 소프트 앤 젠틀 사려고 했는데 그 새로나온 too fabulous컬렉션이 나와 있지 머임.
포쉐링 핑크가 온고잉인듯 싶길래 too fabulous에서 내가 찍어뒀던 랩소디 인 투랑 소프트 앤 젠틀을 질러줌.


그랬더니~ 시간이 촉박한것 같으면서 차가 막히는것처럼-_-;;
쪼메 늦게 도착했다는..알고보니 1시정도부터 점심 먹으려고 기다리셨다고 ㅎㅎ;


점심상으로 거하게 갈비랑 잡채랑 차려놓으셨는데 알고보니 전날 새벽 1시부터 밤새서 준비하셨단다...
어이쿠 난 그냥 집밥 한끼 먹나 했는데,, 너무 죄송했음.
게다가 잡채랑 멸치를 먹고 싶었는데 내 자리에서 좀 먼데다가 막 함부로 와구와구 먹으면 돼지같아 보일까봐
엄청 오물오물 먹었더니 왜케 못먹냐고ㅠ_ㅠ....
(내가 그럴 줄알았어...먹는거 땜시롱 걱정이 되더라니..)

뻔뻔하게도 도와드리려는척하다가 걍 놀았다 ㅋㅋㅋ
밥 먹고 식혜마시고 오빠 방에서 좀 있다가 나와서 과일 한사발과 커피...
그리고 내가 사들고 간 쿠키..
그다음 생일케이크와 우유...

2시간 내내 먹고 먹고 또 먹었다=_=

나올때 배가 찢어질듯한 그 느낌.
나 이전날에도 파크뷰가서 거의 위장이 찢어지도록 먹었는데... 연속 2일ㅜ_ㅜ
우어어어....


생각보다 나한테 질문을 별로 안하셔서^ㅡ^;;
말실수는 별로 안한 것 같고 다소곳하게 이미지 메이킹 하고 나왔음.
나중에 들어보니 얌전하고 조신하고 그렇게 보셨다고 ㅋㅋㅋ
오빠는 나의 본모습(야수포효+어그레시브 본성 등등)을 보여줘야 한다며...


전날 새벽 2시까지 겜질하다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준비했는데,
겉보기보다는 속으로 좀 긴장했던지 오빠 본가에서 나오니까 급 졸림 ㅋ_ㅋ
그래도 집에 와서 겜질하다가 잤다~

자주 놀러오라고 하시는데 갈때마다 이렇게 거하게 차리시면 자주 가긴 힘들것같다 ㅠ_ㅠ_ㅠ_ㅠ_ㅠ_ㅠ_ㅠ
나 나름 먹깨비인데 이건 내 능력밖이야ㅠ_ㅠ_ㅠ_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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