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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후 6시까지의 하루- 2015.07.08


아침 7시 11분 기상

그러나 죽은척ㅋㅋㅋㅋㅋㅋ

눈알을 굴려보니 요미는 아직 자고 있길래,

몰래 핸드폰으로 뉴스 봄.

그러다가 8시쯤 너무 궁금해서 요미 얼굴 구경=_=;

구경하다 못참겠어서 쪽쪽 뽀뽀 날리니 귀찮아 하다가 깸ㅋ

깨자마자 죽척했던 나는...=_=


나만 일어날순 없어서 임금도 깨워서 세식구 기상.

임금보고 배달온 녹즙 가져오라 닥달하고

나는 애기 헤어스타일 정리하고 기저귀 갈고,

임금이랑 마주보고 앉아 녹즙 원샷-


잠시 멍떄리다가,

임금은 씻으러 가고

애기가 아침 먹는대서 아침 차려줌.

장조림+시금치나물.

어제 정성들여 만든 반찬-

아니나 다를까 애기는 먹다가 도망가고

분노한 엄마는 맘마 빠빠이.


임금 회사에 가져갈 아이스커피 트래블러 머그컵에 제조하고,

아침으로 드실 아이스믹스커피 제조하고,

아침 안먹은 애기가 볼까봐 몰래 앙금빵 썰어놓고,

샤워하고 나온 임금과 빵과 커피 먹으며 하루 일정 이야기 해보고-


임금 출근하는거 아기랑 같이 배웅하고나니 오전 9시.

오늘 뭐하고 놀까 고민.


1. 에버랜드에 간다.

2. 아울렛에 간다. 

(살건 없지만 드라이브도하고 밥도 먹고 작은 놀이시설에서 애도 놀릴겸-_-

애엄마 되니까 백화점, 아울렛 이렇게 음식점도 있고 기저귀교환대도 있는 시설이 좋다ㅠㅡㅠ)

3. 문화센터를 하나 더 수강한다.

(원래는 월/목 듣고 화요일에 짐보리)

4. 집에서 뒹군다.


뭐할까뭐할까 고민하면서 집안 이것저것 정리하는데,

아기가 맘마 달랜다.

요것이 요즘 이상하다-_-

맘마를 몇숟갈 먹다가 자꾸 도망간다.

언제는 안도망갔냐만은...

이상한건,

예전에는 도망갈때 "맘마 빠빠이야!!!"하면 치우던 말던 상관 안하드만

요즘은 "맘마 치울게!!!"하면 허겁지겁 뛰어와서 또 몇숟갈 앉아서 먹는다ㅠㅡㅠ

이게 나아진건지 뭔지 난 도무지 모르겠어ㅠㅠㅠㅠ

차라리 안먹는다고 해서 그냥 치워버렸음 좋겠음-_-;


하여튼, 맘마사투끝에 힘겹게 아침을 다 먹이고-

일요일에 사왔던 다진소고기 얼른 볶아둔다.

볶아서 냉동해두면 빨리 요긴하게 반찬 만들수 있대서...


볶고 있는데-_-;;;

나에게 화장실 신호가 옴.

그치만 아직 소고기에 물이 흥건해...

물 없어질때까지 볶으랬어 파워블로거 아줌마가ㅠㅠㅠㅠ

다리를 배배 꼬며 열심히 볶는다.

힘들어서 불을 좀더 세게 올리곸ㅋㅋㅋㅋ


물이 없어지고 블로거아줌마가 올린 사진처럼 볶아졌길래

불끄고 

뒤도 안돌아보고 화장실로 돌진.


한참 볼일 보는데 누가 다짜고짜 화장실 문을 열고 침입하려고 한다.

누가는 무슨 누가야.

이집에 나말고 사람이 하나뿐이 더 있나?

더 있음 큰일이게-_-

사람이 아니라면 그것도 큰일이고-_-


암튼 문이 열리기전에 잽싸게 잠금장치를 누름.

오늘도 내 인간적 존엄성은 지켜졌다-_-v



시원하게 화장실에서 나오자

침입자가 씨익 웃으며 날 반겨준다ㅋㅋㅋ

보아하니 심심해보임-_-;


일단 다진소고기를 소분해서 냉동실에 박아두고-

설거지거리는 나 몰라라 하고,

당췌 나는 뭘해야하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고민하는데

비가온돠...


아-

에버랜드는 좀 쌀쌀하겠구만-

가지 말자-


힘겹게 결심하고~

오전 10시 40분,

문화센터를 향해 출동.....


아줌마들 점심 약속이 있으신지 아침부터 주차장 내려가는 길이 꽉꽉 막혀 있다.

차라리 잘됐어.

여기서 시간을 떼우는거야!

수업은 12시 15분부터니까-


주차하고 문화센터로 올라가니 11시 45분-_ㅠ

오늘부터 들으려는 새 수업 접수하고 났는데도,

30분이나 남았어. 오 마이 갓.

이미 아기는 내 세상이라며 이리뛰고 저리뛰고-

에미는 아침으로 빵쪼가리 먹고 애 쫓아다니느라 눈앞이 캄캄함.



그와중에 다른 요일 수업 같이 듣는 엄마랑 인사 나누고,

잠깐 꿀맛같은 성인과의 대화 나누고

(성인용 대화 아님!!!! 성.인.과.의.대.화)

이리저리 뛰시는 아기님 감시하다보니 12시 15분이 되었다.


오늘 새로 들어가는 수업은 유리드믹스.

작년 봄학기에 7개월일떄 들어봤었지.

우리 애기가 너무 산만하고 집중 안해서 뭔가 지진아취급 받길래ㅠㅡㅠ 때려쳤었던 수업인데,

그 이후로 그떄 받은 CD를 하도 열심히 듣길래....

그리고 며칠전에 짐보리 뮤직 수업 들어봤는데 너무 좋아하길래

유리드믹스 다시 듣기로 하고 수강함.


아니나 다를까,

처음 보는 선생님이고 친구들인데

노래도 신나고 춤도 신난다며 열심히 춘다.

그..그래..보람이 있다.

너 나중에 꼭 방송댄스 시켜주마...

열심히 율동하고 헥헥대며 자리에 앉으니 도구 수업을 시작하는데-

아이고-

그런 행동은 트니트니에서나 해라ㅠㅠㅠㅠㅠㅠ

앞에 나가서 선생님 교구 만져보고 싶어서 들썩들썩

아차하는 사이에 엄마의 손을 뿌리치고 돌진해서 교구 들추고 난리난리-


요 유리드믹스 선생님도 제지ㅋㅋㅋㅋ

작년에 들었던 수업의 선생님도 우리 아기 많이 제지하고 어텐션하라고 불러댔었는데-

작년의 데자뷰같다@_@

이쯤되면 우리 애기는 유리드믹스랑 안맞는건지도-_-;;;;;;;


암튼 도구 나눠주고 수업이 시작되니 신난다며 좋다며 열심열심.

작년하고 이건 또 다르네.

작년엔 수업도 아예 안듣더니만-

요즘은 음악수업에 푹 빠져 있어 그런가 수업 완전 열심.


수업 막판에는 졸리다고 뗑깡 난리난리^ㅅ^;;;;;;



에미는 잠이 오는 아기 때문에 신이 나서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강사고 

쌀빵 두개 사고

르타오 치즈케익 지르고

차로 무브무브~


집에 신나게 붕붕 오니까

애기 신남-_-;;;

분명 졸렸었는데....

왠지 신남!!!!!!!!!!!!!



에미는 자는척도 하고 협박도 해봤지만

애기는 굴복하지 않는다.

참다참다가 오후 2시,

배가 너무 고파서 풀무원 데리야끼 우동을 볶은 에미.

한젓가락 크게 입에 가져가는데

얼른 달려온 아기가 외친다.

맘마ㅏㅏㅏㅏㅏㅏㅏ!!!


-_-

오늘은 점심을 먹으려나봐.

요즘 12시쯤 낮잠자고 또 너무 더워서 점심 패스하거든.

그래서 오전간식 오후간식으로 나눠서 챙겼는데-



암튼 후다닥 냉동해둔 짜장 해동해서 밥이랑 비벼준다.

입에 밥 떠넣어주면서 사이사이 데리야끼 우동을 내 입에 쑤셔넣는 멀티태스킹까지!


장조림+시금치는 별로지만

짜장밥은 좋다며....

흐흐ㅡㄱ흑흐그흑

짜장도 에미가 만든거니 ... 마음의 스크래치는 없는걸로.



암튼 짜장먹고도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놀더니

결국 오후 3시반에 쓰러짐.

잘떄만 귀여운 내 딸내미.


에미는 다시 부스럭부스럭 일어나서 

만능소스라는 데리야끼 소스 만들어두고 

소스 졸이는 동안 산더미같이 쌓인 설거지하고


아까 사온 르타오 치즈케익이랑 아이스커피를 먹을까말까먹을까말까 고민하다가

불현듯 일요일에 사왔던 새우가 생각남.

새우장하려고 사온건데...며칠 지나서 좀 불안하니 

오늘 저녁은 새우탕-_-!!!

새우탕 할래도 새우는 손질해야하니 새우 손질 샥샥샥-

그리고 육수 올려두고 무 나박나박 썰어두고


이제 좀 치즈케익과 커피 타임 가져볼까~

하니까 아기가 앵앵앵으앵-

오늘은 낮잠 자고 일어나서 제발로 나오는 날이 아닌가벼...

에미가 간다=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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