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부림 주말'에 해당되는 글 1건

  1. 먹부림 주말- 2012.07.02

먹부림 주말-

from 매 일 매 일 2012. 7. 2. 14:31

-
완전 내 안의 식신이 폭주한 주말.
왜 이렇게 신나게 먹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쳤나봐~ 미쳤나봐~~~
나 이제 휴가는 어떻게 가지...
어서 원피스수영복을 섭외해야함... 
거기 가서도 갈치조림이니 뭐니 신나게 쳐묵할것 같은데-_-;
게다가 임금님은 수영장 베드에 누워서 감자튀김을 드실 생각에 가슴이 선덕선덕하신다며-

여튼- 뭘 먹었냐면,


-
불금에는 매운닭발 먹음.
목요일 밤에 갑자기 매울 辛내림이 오셔서,
막 미친듯이 닭발 먹고 싶다고 울부짖었는데,
그때 밤 12시가 넘어서 이시간의 야식은 자제하자 하고 포기.

그런데 도무지 잊혀지지가 않아서 금요일 저녁에 비오는데 뛰쳐나가 
임금님과 서현에서 만나 정든닭발에서 닭발흡입.
무뼈닭발 하나 먹는 주제에 계란찜이랑 대접밥이랑 잔치국수까지 시켜먹음.



진짜 매운 야식 먹고 싶을때 가면 최고!
대접밥은 내가 손수 작은 주먹밥으로 만들어서 닭발이랑 같이 먹음! 으아아아아ㅏㅏ
또 먹고 싶다...

참, 
임금님이 정든닭발 서현점 알바 한명 훈남이라고 반했다.
내가 말꺼내기도 전에 자기가 먼저 평가하고 훈남이라고 그랬음!!!!!!!!!!!!
ㄱ...............ㄱㅇ돋네....
ㄲㄲㄲㄲㄲㄲㄲㄲ


집에 와서 자기전쯤 속달래준다고 팥빙수 해먹음.
우유가 좀 녹아보이는구나- 팥아래 우유얼음 있돠-




-
토요일은 집에서 삼시세끼를 쳐묵함.
일단 아침에 일어....나서(..........응? 11시반인데?) 아침으로 밥상!
오이지무침이랑 가지나물, 브로콜리, 멸치볶음, 양배추베이컨볶음 같은거 먹고
씻고 백화점으로 고공-
형님생신이 돌아와서 일요일에 식사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때 선물 드리려고~
뭐 거창한거 매번하긴 그렇고 해서 바디샤워젤 해드리려고!
러쉬 할까 하다가 프레쉬로 정했음.
난 슈가레몬 오일이랑 로션 쓰는데
가서 골라보니 요놈 참 향기 좋드만!
자몽&시트러스향! 내가 완전 좋아하는 향!

 

그래서 요 헤스페리데스로 샤워젤&바디로션 세트 당첨! 
합쳐서 8만원인데 카드 10% 에누리 받았음.

난 바디오일 슈가레몬 써서 바디로션도 같은 라인으로 샀었는데,
다음에는 나도 헤스페리데스 바디로션 사야지-_-;


-
그리고 집에 오는길에 하나로마트에서 살짝 우유사고 한다는 것이,
나도 모르게 한우 치맛살을 삼'ㅡ'
고 하나로마트가 고기가 기가막힘-_-
1++아니고 그냥 1등급이라고 하는데도 완전...
그리고 제일 좋은건 양! 임금님이랑 나랑 먹기 딱 좋은 양-

3시쯤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간식으로 촵촵 구워먹음.
(간식이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자신이 창피하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겹살 먹을때 같이 먹으려고 명이장아찌 담근게 있는데 그거 몇장 내놨더니 임금님이 짭짭-
난 요리천재인가...


-
그리고 7시쯤 저녁-_-;
저녁은 화요일에 먹으려고 해동해놨다가 번번이 다른걸 먹어서 버림받았던 햄버거스테이크-
내가 코슷코에서 소1kg 돼지1kg씩 사서 정성껏 반죽하고 치댄 수제임.
냉동고에 넣어두고 고기 생각나거나 한그릇으로 때우고 싶을때 열심히 먹고 있는데
이제 몇개 안남았다-

녹여서 후라이팬에서 앞뒤 잘 지져주고 오븐에 30분정도 익혀주면 됨.
반죽 성형할때 딱 한사람 먹기 좋은 분량?으로 만들었는데 익히고 나면 왠지 작아짐.
그래서 요즘 작은 덩이들은 3개 구워서 둘이 나눠먹음.



유통기한 살짝 지난ㅋㅋㅋㅋㅋ 계란은 후라이로 곁들이고,
(완전 반숙했어야 하지만 기한이 기한인지라 완숙-)
야채가 없어서 그냥 브로콜리 숙회 곁들이고
소스는...난 소스라고 물만 있는거보다 저렇게 야채 듬뿍 있는게 좋아-_ㅠ;
근데 너무 많았나ㅋㅋㅋㅋ?

양파 채쳐서 버터랑 같이 볶다가(음, 스멜! 이 스멜 너무 좋아!)
어느정도 양파가 흐물해지면 양송이버섯 얇게 슬라이스한거랑 참타리 넣고
(이날 왠지 버섯이 좀 있어서 이리 넣었음. 양파로만 해도 맛있음)
발사믹식초 약간, 레드와인 좀 많이, A1소스 두스푼정도? 넣고 
살짝 졸이듯이 바글바글 끓이다가 꿀을 한스푼정도 넣어줌.
바글바글 끓여서 레드와인 알콜향이 날아가게 해야함-

레시피 그런거 없고 내 맘대로 만든거임ㅋㅋㅋㅋ
이거랑 브레드접시에 밥 살짝 깔아서 내놨음.

돼지같다;



-
대망의 일요일-
먹부림 주말의 최고봉을 장식함.

형님 생신맞이 외식하는날인데,
우린 보통 임금님 본가 가는 날이면 아침 안먹는다-_ㅠ
뭐 주말에는 늦잠을 자기도 하지만,
아침까지 먹고 가면 어머님이 주시는 고봉밥을 도저히 감당해낼수가 없어;
외식해도 마찬가지로 굳어버림.
그런데, 포인트는, 우리한테는 고봉밥 주시고 어머님은 다이어트하신다고 두숟갈드심.
아이고ㅠㅠㅠㅠ 저도 다이어트가 필요해옄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날 외식은 행주대교 근처의 일미정에서 장어구이-
사진은 없음. 난 시댁식구앞에서는 핸드폰 잘 사용 안하므로≥ㅅ≤

소금구이 3인분 양념구이 4인분 시켜먹고 나중에 양념구이 1인분 추가.
양 모자라게 나온것도 아닌데 1인분을 더 시켜서 쳐묵쳐묵함-
민물매운탕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이미 장어로 대폭발함.

서빙해주시는 아주머니가 어찌나 활달하고 쾌활하신지 재밌고 맛있게 잘 먹었음!
개인적으로는 소금보다 양념이 더 맛있는듯하다.
씻은 백김치와 무쌈에 양념구이 싸먹어도 맛있고
양념깻잎에 소금구이 싸먹어도 맛있었음.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반구정 나루터가 장어 최고봉인듯-_-!

일미정은 장어 다먹으면 식사가 나오는데
밥 반공기정도에 된장찌개도 1인분씩 조금씩 나옴.
그리고 반찬이 참 깔끔하고 이거저것 나온다. 한 8가지? 10가지?
다 깔끔하고 맛있었음. 
장어가 아무리 잘 양념하고 맛있어도 결국 기름진 생선인지라,
요 밥을 먹어야 입가심이 된다고 볼수있겠다!


내가 백김치 깔고 무쌈 갈고 양념구이 넣고 생강채 넣고 쌈장 찍은 마늘을 넣어 정성스럽게 쌈을 만들자
그것을 지그시 바라보시던 어머님이 잘 먹는다고 칭찬해주심.
아잉 부끄럽게.....ㅋㅋㅋㅋㅋㅋ
어머님은 또 다이어트 하신다고 드시다 마심-_-;;;
더 드시고 싶은것 같았는뒈!!!!!!!!!11



그리고 2차로 다같이 집에 가서 한스 블루베리치즈케이크 小랑 참외랑 자두랑 커피랑 먹음-_-;
아아아-



-
그리고 집에 가서 쉬었느냐면,
그것도 아님;
이날 우리 엄마아빠가 중국여행 갔다가 돌아오는데 비행기 도착시각이 오후 8시 50분.
엄마는 다음날 월요일이고 임금님 출근하니 나오지 말랬지만
임금님은 "나는 비행기에서 내려서 공항버스타고 집에 가는게 제일 귀찮다"며 마중나감.
따뜻한 마음씨 돋네-

임금님 본가서 한 4시쯤에 나왔기 때문에 중간에 붕뜨는 시간을 영등포에서 보내기로함.
영등포 신세계에서는 주차비가 공짜니깐~
(차끌고 다니면 기름값도 기름값인데 그노무 주차비가 젤 아까워!)

음료수 마시면서 쉬고 싶었는데,
타임스퀘어 스무디킹도 사람 많이 뙇! 스벅도 사람 많아 뙇!
교보문고에도 사람 많아!

백화점으로 갔더니 거기도 사람 많아!
근데 더워!!!!!11 아오 더워!!!!
영등포는 강남이나 경기점처럼 널찍한게 아니라서 더 더운듯-_-

백화점 식당가 카페는 조용하고 한적할것 같아서 갔더니 사람 많아!
자리가 몇군데 있긴 한데 주변에 아줌마들이 너무 많아서 임금님이 싫댄다.
부끄러운게냐...크큿-

하는수없이 타임스퀘어로 다시 내려가기로 함-
뭐하는거야 대체 빙글빙글ㅋㅋㅋㅋ
내려가면서 스타우브 구경하려고 하는데 내눈에 띈 스텐 깔떼기!
원래 아마존에서 Norpro꺼 사보고 싶었는데, 쿠진프로라는 독일제제품이기도 하고 20% 할인해준대서 지름-
더불어서 에피큐리온 도마도 하나 샀음. 20%래서 ㅋㅋ
큰것도 같이 사고 싶었는데 임금님이 옆에서 눈을 부릅뜨고 있어서 참았돠;


그리고 드디어 지하로 내려가서 구석 스벅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랑 쉐이큰티 한잔 하면서 쉬었음.
아이고고 힘들어-

난 장어가 다 꺼진것도 아닌데 저녁 먹어야 한다고 난리-
서울에 와서 외식할 기회라니ㅠ_ㅠ 이건 놓치지 말아야해!!!!
공항칼국수 가자고 했더니 임금님이 등촌칼국수 가재서 
"그게 멍믜. 등촌칼국수 체인점 있잖아. 딱 여기서만 먹을수 있는걸 먹어야지!"
"여긴 그 체인점 아니야. 그냥 이름이 등촌칼국수야!"
"잘못 안거 아님??"
"나 여기 가봤음."
해서 갔는데,
진짜 뒷골목에 약간 허름한 가게!

요집임.
http://www.wingspoon.com/spotDetail.nhn?cityId=3339&townId=18607&spotId=18536&menu=comment 


음 난 이런집 좋아~ 하면서 자리잡았는데
2명이라니깐 딱 나와버리는 뚜껑덮힌 냄비!
어느정도 끓길래 뚜껑열어보니 



아름답구나!
버섯사리 시킬걸!!! 미나리 추가할걸!!!
자신 없다는 임금님 때문에 포기했지만 다음에 갈땐...으흐흐.
국물이 아주 죽여줌.

한번 우르르르 끓으면
버섯과 미나리와 국물을 대접에 떠서 열심히 먹음.
이때 감자는 퍼먹으면 안됨. 할머니한테 혼남ㅋㅋㅋ
내가 퍼먹으려고 하자 할머니가 번개같이 달려오셔서 버섯과 미나리만 퍼주심.
감자 먹고 싶다고 앙탈 부리자
"안익었어!!!!"
"넵."
또 한대접씩 퍼서 먹음. 
냄비에 건더기가 없고 국물만 있음.
그러면 칼국수면과 같이 나온 야채를 넣고 또 우르르 끓여줌.
대접에 퍼놓은걸 먹고 있노라면 국수가 익음.
그럼 또 한대접 퍼줌ㅋㅋㅋㅋㅋ
이제 정말 국물이 별로 안남음.
그러면 한두국자 정도만 남기고 볶음밥 재료를 투하함.
물론 볶음밥은 할머니가 해주셨음ㅋㅋㅋ
국수를 먹고 있자 볶음밥이 익음.
그럼 또 퍼먹어줌.

-_-.....
장어는 어디로 간거냐. 내 위장은 비어있었단 말이냐.
왜 이렇게 먹어도 먹어도 계속 들어간단 말이니.
장어가 느끼했어서 얼큰한게 잘 들어가는거니?
난 이걸 다 먹고 일어날수있을까-

간신히 일어나서 나왔다.
더 먹고 싶었지만....
흑.
처음으로 버섯칼국수가 엄청나게 맛있다고 생각한집임.
다음에 가면 버섯사리 추가해서 먹고먹고 또 먹고
포장까지 해서 집에 와서 또 먹어야지-_-+


무거운 몸을 이끌고 김포공항 가서 
중국서 돌아오시는 부모님 맞아 집에 모셔다드림.
엄마아빠한테 등촌칼국수 2인분도 포장해드렸음ㅋㅋㅋㅋㅋ
사실 뺏고 싶었다-_-;
그래도 엄마아빠가 인천공항으로 안들어 오고 김포공항으로 들어와서 등촌칼국수를 먹어볼수 있었으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아아아 칼국수 또 먹고 싶어~~~~~~~~~~~~


이상 엄청난 대식 주말 일기 끝.


 

'매 일 매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심병  (0) 2012.07.12
식신 바이러스 출몰!  (0) 2012.07.09
아빠 멘붕옴  (0) 2012.06.27
으아닛-  (0) 2012.06.27
아--------아이고 허리야  (0) 2012.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