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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0개월, 엄마는 헷갈린다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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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만 30개월!!!

젖만 먹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조리원에서 집에 돌아오던 차안,

15분정도의 주행시간동안 난 얼마나 떨었던가!!!

그런데 이제는 아기랑 둘이 있는 시간이 당연해졌다^ㅅ^;;;

애기가 울부짖어도 웃으면서 기다려줄수 있는 아량도 생겼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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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느린것 같기도 보통인것 같기도@_@

하긴 만 33개월인데도 말을 안해서 고민인 엄마들도 있을텐데

이만큼 말하는거면 뭐...크게 떨어지진 않는다고 봐야겠지'ㅅ'?


미니랑 데이지가 손 잡았네에?

엄마 전화해

할머니랑 전화해


이런류의 말들은 제법 한다.



그리고 호비에 나오는 대사들을 죄다 외워서 따라한다.

대사랑 그 상황?들을 따라서 한다.


물고기 어느쪽이 더 큰가,

고구마 어느쪽이 더 큰가

이 에피소드를...

지가 뭔가 크고 작은걸 얘기하고 싶을때 막 상황극처럼 혼자 연기(?)함.

하도 그러니까 의사소통을 안하고 지 혼자 연기만 해서 걱정이었는데-

한두달 걱정하다가 뭐 그냥 그러려니 함=_=


왜냐면, 30개월 즈음 되니까 가끔 의사소통도 한다ㅋ


어느쪽이 더 커요?

파란색 옷 입은 언니(디즈니 프린세스;)가 누구야?


이렇게 물어보면 이거야~ 하고 말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그런건 절대 대답 안했거든.

분명 파란색을 아는데(심지어 파란색을 제일 좋아하는데!)

빨강 파란색 물건을 두고 어느쪽이 파란색이야? 하고 물으면 완전 다른 행동을 해서 곤혹스러웠는데-

이제 대답을 해주니 안심이랄까=_=


아참, 

이젠 제법 내가 하는 말을 수용(?)하는 능력이 생겼나보다.

(그래 이렇게 쓰면서 생각해보니 수용능력이 덜 자라서 그랬던가 싶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애기가 "물을 마시다"라는말은 아는데 

내가 "물 마셔"하면 물컵을 들고 바라보기만 하고 별 반응을 안보였거든.

그럼 난 얘가 말을 못알아듣나~ 아니야 목이 안말라서 물을 안마시는걸꺼야 뭐 이런 상상을 하며 괴로워했는데ㅋㅋ

요즘은 "식탁위에 컵 갖다가 물 마셔~" 하면 갖다가 마심.

또 "이 휴지 쓰레기통에 버려줘"하면 버려주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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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데 웃긴건

뭔가 의사소통은 잘 안되는것 같고 

내 말을 수용하는 능력도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혼잣말은 그렇게 많이 한다ㅠㅠㅠㅠㅠ

혼자서 주절주절 상황극을 한다거나

노래를 쉬지 않고 부른다거나

노래 가사를 지가 창작해서 흥얼거린다거나...



만 29개월 지나서 30개월 접어들면서 갑자기 노래 완창이 가능해졌는데

밤에 자기전에 막 1시간, 2시간씩 노래를 쉬지 않고 부르기도 한다-_-


운전하는데 뒤에 카시트에 앉아서 이상한 가사를 만들어 노래를 부르면 완전 웃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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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가 약~간 약한것 같아서 걱정이었는데

인지가 약한게 아니라 말을 안해서 모른다고 생각했었나보다'ㅅ';


난 보통 집에서 뭘 강요(;)하는 식의 놀이나 교육은 안하거든.

강요한다기보다는 엄마주도?는 안한다는거.

주로 애기가 하자는거 위주로 하고 내가 먼저 그림그리자거나 책읽자거나 안함.


그러다보니 어떤게 파란색이야? 어떤게 커? 이런걸 딱히 물어보지도 않았다.

물론 이거랑 이거중에 이게 큰거야. 이게 작은거야. 이런것도 말을 안했지;;;

그런데 생각해보면, 내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애기가 알리가 없잖아?

그런애한테 어떤게 큰거야? 라고 물어봤자 알리가 없는거고-



아무튼...

애기가 큰고 작은거, 많고 적은거, 길고 짧은거 이런걸 잘 모르는것 같아서

우리 애기는 왜 이런거 잘 모르고 대답을 안하지 혹시......하고 조바심 냈었는데

파란색, 빨간색 이런거랑 크고 작은거 같은거를 요즘 잘 대답하는거보니...

^ㅅ^;;; 내가 자주 말해주고 그 다음에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아휴 복잡한 생각을 글로 쓰려니 정리가 안되네ㅜ.ㅜ 바보가 됐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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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한편으로는 말을 막 잘하지 않는게...

영어랑 한국어가 충돌나서 그런가 싶기도 한게-


영어 단어랑 쉬운 문장도 몇개 말하거든.

cup이 empty네!?

(내가 뭘 마시는걸 보고) drink!!!!!

(frogy 인형을 들고) Where is frogy's belly button?

같은거....

혹은 월드패밀리 잉글리쉬 문장을 외워서 뭐라고 말은 하는데

내가 잘 못알아듣는것도 있고^^;;;;

(그럴때면 영어유치원 보내주고 싶은 생각이ㅠㅠㅠㅠㅠ)



그러다보니 내가 뭘 물어보거나 자기가 원하는게 있어서 말을 해야할때

애기 속에서 한국어와 영어가 충돌이 나서 말이 잘 안나오나 싶기도 하고...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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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애기들은 크리스마스가 되기전부터 산타산타거리다가 

크리스마스 지나고 싹 잊어버린 모양인데


우리 애기는 크리스마스때는 산타보고 무섭다고 앵앵거리다가-_-;

갑자기 1월부터 Twice upon a Christmas라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푹 빠져서

하루도 빠짐없이 그 애니를 한번씩 보았다.

덕분에 난 2월에도 크리스마스 느낌....



그것도 이제 3월중순이 되어가니 슬슬 지루한가보다ㅋ

한편으로는 그럴만도 하지 싶은데

한편으로는 이제 뭘로 시간을 버나~ 싶어 아찔함

가끔 그거 틀어주고 나 밥먹을 시간 벌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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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4세가 된 기념으로 뭔가 외출을 자주해줘야겠다~싶어서

3월 2일에 에버랜드에 갔었다.


원래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 가보려고 했는데,

하필 아침에 거하게 늦잠을 자더라고-


해서 10시 넘어서 에버랜드로 출발했는데!!!!

...역시 나의 선택은 탁월했어.

입학식날에 입학식 끝나고 에버랜드 가는 사람 별로 없을것 같아서 갔는데-

11시쯤 도착했더니 정문 주차장이 텅텅 비어있더라고ㅋㅋㅋㅋㅋㅋ


어트랙션 정보 보니 로스트밸리랑 사파리 대기시간이 5분이길래

유모차 밀면서 헉헉대며 로스트밸리, 사파리 태웠는데 무섭다고 눈 꼭 감고ㅋㅋㅋ

점심 먹고 회전목마쪽 가니까 자기 이거 탄다고 난리쳐서

1시부터 3시까지 놀이기구만 탄듯.

회전목마, 날으는 코끼리, 플래쉬 팡팡, 피터팬, 

로보트카, 붕붕카 2번, 자동차왕국.


로테이팅 하우스가 안전점검이라 천만다행이었으-_-;

아 진짜 계속 빙글빙글 도는거 탔더니 난 토할것 같은데

애기는 막 신나서 계속타.

동물 볼때랑 다르게 많이 신남.


...우리 애기는 스릴 계열인가봐ㅋ



암튼 작년 가을보다도 더 다닐만 했음!

봄되면 황사 없는날 위주로(그런날이 있긴 할까?)

자주자주 에버랜드 가서 햇볕 좀 쬐어줘야겠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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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애기가 이제 점차 집에서 많이많이 심심해한다.

집에만 있으면 낮잠도 잘 안자려고 하고-


그래서 더이상 동영상으로 방치;;;하지 않고 

책도 읽어주고 바깥놀이도 하려는건데-


프뢰벨 영아테마동화 손에 잡히는대로 몇권 읽어줬더니 좋아하더라고-

마음에 드는 책은 몇번이고 읽어달라고 하고. (엄마판다 아기판다, 사랑해주세요, 파란바다속 깊이깊이)


그래서 이제 슬슬 테마동화를 들여줄까 생각중이다.


마침 2월부로 프뢰벨 말하기가 끝나서

다음 수업인 다중지능Edu1+은물도 시작해줄까 생각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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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요즘은

어서 좀 커서 말이 좀 잘통했으면 싶기도 하다가

너무 빨리 크는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다.

크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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