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은 앉은자리에서 10개는 먹어줘야 하는데'에 해당되는 글 1건

  1. 뚱카롱 입문 2018.07.09

뚱카롱 입문

from 매 일 매 일 2018. 7. 9. 12:19



2007년에 파리 출장 가서

혼자서 윙버스(아아 추억의 윙버스여) 맛집 투어 다녔었지.


마카롱이란게 그렇게 유명한 프랑스 디저트고

라뒤레와 피에르 에르메가 쌍벽이라며 꼭 먹어봐야 한대서

샹젤리제 라뒤레 한번,

뭔 성당이었더라 여튼 성당근처 피에르 에르메 한번



단거 별로 안즐기는 나는,

정말 마카롱이 너무너무너무 달아서ㅠㅠㅠㅠㅠㅠㅠㅠ

잔뜩 샀다가 버림'ㅅ';



그랬는데,

10여년이 지나서 다시 마카롱에 빠지게 되었네ㅋ



최근에 뚱카롱이가 그렇게 유행이어서 인스타에 많이 올라오더라.

내 인스타 추천피드에 자주 뜨던 합정 와줘서 고마워 마카롱을 보니까

달지 않은 맛들도 많아 보여서

저 정도면 나도 먹을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치만 경기도 구석에 사는 나에게 합정은 너무 멀어ㅠ

와고가 11시 오픈이라는데 11시 맞춰갈래도 

나는 아침부터 경부를 타고 올림픽을 타던 강변북로를 타던 

아침부터 무슨 택쉬드라이버처럼 운전을 하고 또 해야하는거잖아ㅠㅡㅠ

그럴거면 차라리 현대백화점에 팝업으로 들어오는걸 기다리는게 빠른것 같애.

(전국에서 뭐 좀 유명해졌따리 싶은 맛집은 무조건 팝업으로 열어주는 우리동네 현백

그들이 우리 동네 주민의 입맛을 고급화 시켜서 이제 우리 동네 주민들은 어지간한 팝업에는 줄도 안선댑니다

니들이 우리 입맛을 잘못 길들인거야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디 좀 뚱카롱 유명한데 소문난데 없나 했는데

제일 가까운데가 밀키*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여기 가까운데? 언제 한번 가볼까....?

하던 찰나에 터진 밀@올리의 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뚱카롱 집들이 다들 너무 멀던차에,

드디어 우리 동네에 생겼다는 라미벨르!

스멀스멀 동네 맘카페에 맛있다는 글이 올라오길래,

요미가 산책나가자 조르던 어느 토요일 이곳을 습격해보기로 결심한다(후훗)



토요일 오후3시쯤 가보니 오레오 크림치즈, 망고 두가지맛만 남아 있었음.

어차피 입문이니 뭐가 맛있는지 내 알게 뭐냐!

일단 하나씩 사서 요미한테 하나 골라보라니 여윽시 오레오 크림치즈를 고르더구만.

그러더니,

그.러.더.니

마카롱 순삭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요미로 말할것 같으면 밥 떠먹는게 귀찮아서 식사시간이 최소 40분인 애임.

그나마 유치원에서는 1등병에 걸려가지고 좀 빨리 먹는다고 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다고 집에서 한그릇 밥을 차려줘도 그닥 빨리 먹지는 않음.

얘는 그냥 식욕이 별로 없는것 같음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그런 내 새꾸가 마카롱을 순삭하다니!!!!

이 마카롱은 맛이 있는게 틀림없다는게 에미의 결론이다!

그렇다면!

예약 가즈아!!!!!!!!!



목금토에만 오픈하고 카톡으로 예약 가능하대서

에미는 목요일 임금님 출근시켜드리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신호대기중에 부랴부랴 예약메세지를 작성합니다ㅋ

이날 나오는 맛이 

더블바닐라/쑥인절미/쑥통팥/티라미수/레몬요거트/헤이즐럿초콜릿/말차초코칩/황치즈/순수우유

라고 해서 열심히 이거 저거 쓰다가 에라이 고르기 겁나 귀찮아 

그냥 모두 2개씩 주세욧! 해버림>ㅅ<



오호라-

네가 바로 뚱카롱이렸다!





너무 달까봐 겁나서;

첫 시식은 황치즈로!

어머-

달긴 단데 치즈맛도 나고 먹을만해!





하여...

어머님은 하루에 마카롱을 2개씩 드셨다고 합니다, 짝짝짝.

애기한테는 인심쓰듯 1개씩 주고, 본인은 애기 등원시키고 2개씩 드시는 클라스ㅋㅋㅋㅋㅋㅋ



내입엔 여전히 단 음식이긴 한데,

아메리카노랑 같이 먹으면 먹을만하다! 맛있음!

그리고 예전에는 이맛 저맛 골라도 그냥 전부 단맛이어서 짜증났었는데-_-

요즘 마카롱은 다 이런것인지 달긴단데 각자 맛이 정말 다르다!

치즈맛은 치즈맛이고 쑥통팥은 팥도 들어있고 말차초코칩은 쌉사레하면서 초코칩 씹히고

레몬요거트는 새콤함ㅋㅋㅋ

너무 당연한 말을 하고 앉았나ㅋㅋㅋㅋ



괜찮아서 토요일에 오픈시간 맞춰 들러서 새로운맛 더 사봤음.

솔티드카라멜, 레드벨벳크림치즈, 흑임자, 말차오레오, 얼그레이, 로투스쿠런치


솔티드카라멜이랑 로투스쿠런치는 동네아줌마들 추천메뉴!

인절미도 맛있다는데 인절미는 금요일 메뉴였...



냉동실에 쟁여두고 생각날때 한두개씩 꺼내서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러다가 매주 가서 털어오는거 아닌가 모르겠음.




...그나저나

나 처음에 18+2개, 두번째 9개 샀는데-_-

많이 샀다고 욕하는건 아니겠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올리 때문에 무서워짐ㅋㅋㅋㅋㅋㅋ)



'매 일 매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0) 2018.09.17
after 세부  (0) 2018.07.31
나는 엄격한 엄마인것인가  (0) 2018.06.24
어영부영 토요일  (0) 2018.06.02
부처님 생신에 하남 아쿠아필드  (0) 2018.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