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정의 Kiss&Cry Zone]두산-LG 유망주들 '기대' 속 미야자키 교육리그 출발!
기사입력 2010-10-04 08:45 
<조이뉴스24>
'한지붕 라이벌' 두산과 LG가 5일(화)부터 시작되는 일본 '피닉스 교육리그' 참가를 위해 같은 비행기로 미야자키로 향했다.
3일 오전 잠실구장에는 큰 여행용 가방을 들거나 맨 정장 차림의 선수들이 하나 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가져온 짐을 차에 실은 뒤 삼삼오오 모여 얘기꽃을 피우는 이들의 얼굴 표정에는 22일간 지낼 일본 미야자키 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먼저 집합해 인천공항으로 향한 건 두산 선수단. 두산 베어스는 2007년부터 국내 프로팀 최초로 일본 교육리그에 유망주와 신인선수들을 파견하고 있다.
이번 교육리그 참가 두산 선수단 총 33명 중에는 신인도 포함이 되었다.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이현호(제물포고. 투수), 이정호(광주일고. 투수), 최현정, 양현(이상 대전고. 투수)은 대회를 마친 뒤 합류할 예정이며 나머지 6명은 교육리그 실전 경기에 투입돼 기량을 점검받을 예정이다.
이번 피닉스 교육리그는 두산 뿐만 아니라 LG와 한화, 그리고 일본 프로 13개 팀등 모두 16개 팀이 참가해 각각 18경기씩 펼쳐 총 145경기를 치르는 일정으로 꾸려지게 된다. 입단 뒤 한 달 가까이 이천구장에서 팀 적응에 여념이 없던 두산 신인들은 들뜬 마음과 걱정이 교차되는 듯한 표정으로 출국길에 올랐다.
"다치지 않고 잘 하고 돌아오고 싶어요.(최)현진이보다는 잘 하고 돌아와야죠."
출국 준비를 마친 경희대 출신의 우완 안규영(두산 4라운드 지명)은 대졸인 만큼 고졸 후배보다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느냐며 가장 팀에 1차 지명받은 최현진(충암고. 투수)에 대한 경쟁의식을 한껏 드러냈다.
"투수가 14명이나 가서 아마도 등판 기회가 많지 않을 거 같아요. 세계청소년대회에 일본이 참가를 하지 않아 일본 타자들을 경험하지 못했는데 어떨까 기대도 되고... 제 볼이 얼마나 통할지 궁금하네요."
청소년대표로 국제대회에 나선 바 있는 최현진은 일본 교육리그에 참가하는 소감을 덤덤하게 밝히며 역시 부상 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무조건 많은 경기를 뛰고 싶어요. 눈도장을 확실히 받아 제 존재감을 알려야죠." 황필선(경기고. 내야수)은 고졸 새내기다운 패기 넘치는 각오를 전했다.
대학 2학년 때부터 자주 국제무대에 나선 정진호(중앙대. 외야수)는 기존 선수들 가운데 누구를 넘어야 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2군엔 없다. 꼭 집으라면 정수빈!"이라고 밝혔다. 수원 유신고 출신인 정수빈의 2년 선배인 정진호는 후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경계심을 내비쳤다.
"(정)수빈이는 고등학교 때 이미 '대박'이었어요. 분명 성공할 거라고 예상했고 잘 해줬죠.(웃음) 다시 만나서 반갑긴 한데 이젠 후배를 목표로 죽기 살기로 해야 할 것 같아요."
두산과 달리 LG는 신인들을 이번 교육리그에서 배제했다. 이날 박종훈 감독 지휘 하에 1군 선수단 26명은 남해(3일~14일)와 진주(14일~29일) 캠프로 떠났고 1.5군으로 분류된 23명의 선수들이 김기태 2군 감독과 함께 미야자키로 향했다. 두 무리에 속하지 않은 선수들은 군 입대 예정자들과 재활군, 그리고 신인들로 이들은 구리 챔피언스클럽에서 담금질을 할 예정.
컨디션 조절과 기초체력 및 기술훈련을 하는 남해 및 진주 훈련지와 달리 미야자키 교육리그는 실전 게임 위주로 진행되며 성과에 따라 내년 스프링캠프 참가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무대이기도 하다.
올 시즌 이미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여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불리는 최성민, 125경기나 소화하며 당당히 주전을 확보한 내야수 오지환, 또 시즌 막판 1군 무대에서 가능성을 엿보인 정주현. 이렇게 세 명은 2009년에 LG에 입단한 동기로 "교육리그에서 많은 걸 배우고 돌아와 내년엔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목청을 함께 높였다.
일찌감치 내년을 준비하는 이들의 행보를 지켜보니 벌써부터 2011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기대된다. 다음 세대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 신예들이 모쪼록 저마다 원하는 결실을 맺어 돌아왔으면 좋겠다.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이 누나는 우리 재학이 정장입은거보고 깜놀했네용!
누가 골라준거냐 그 블랙셔츠에 빨간타이는+_+?
너의 빨간 볼과 참 잘어울리는구나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