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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포풍대샤핑 2012.04.16

포풍대샤핑

from 매 일 매 일 2012. 4. 1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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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레이드 없는 토요일-
이 얼마만의 토요일의 늦잠인가!!!!!!
일요일에 시댁에 가기로 예정되어 있어서 뭔가 토요일을 알차게 써버려야겠다는 결심이 불끈불끈

무엇을 할까 하다가, 얼마전 사진 정리하면서 한 3년전 사진에서 임금님 지금 신발을 발견하고 충격 받은 나.
작년부터 신발 사자 신발 사자 해도(욕 아님-_-;) 신발 멀쩡하다고 거부하길래 내비뒀었는데
3년전 사진에서 그 신발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 현관 가보니 신발이 누더기상태다!!!!!!!!!!!!!!!!
하여, 옆에서 자고 있는 임금님을 이리 찔러보고 저리 찔러보지만 반응 없는 그-_-


하는수 없이 부루퉁해서 컴퓨터방에서 한시간정도 밍기적거리다가
다시 침실로 가서 임금님 찌르고간지럽히고!!!
그랬더니 겨우 일어나신다'ㅅ'
일어나자마자 배가고프다고 하시는 그...
그러나 어림없어! 난 파업! 아침은 나가서!
단호하게 바깥을 가리키자 체념한 그ㅋㅋㅋ


그래서 씻고 어쩌고 하다보니 시간은 벌써 12시가 다 되어간다.....?
브런치가 먹고 싶었는데 런치가 되어버렸네?
음허허...
임금님은 계속 아침은 굶기고 점심만 먹이네 장모님께 전화하겠어라고 투덜거렸지만
나는 아침 안먹었으니 브런치라고 우기며 길을 나섰다.
브런치라고 우기긴 했지만,,, 카페의 브런치보다 내가 차린게 더 맛있어'ㅅ';
그래서 그냥 내가 집에서 할수 없는 음식을 점심으로 먹자고 했더니
"돈까스 먹자~~~"
참...바로 튀어나온다;; 
돈까스는 기름 많이 먹고 치우기 귀찮고ㅠ_ㅠ 그러하단 말이다!!!!!!!!!!!!!!!!
에어프라이어라도 사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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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백화점 경기점 가서 주차하고
사보텐 가서 사보텐 정식이랑 김치가쯔나베 정식을 먹어주고
뉴발란스 가서 신발 구경-

사실 며칠간 임금님 신발을 사주기로 결심하고 검색창에
남자 신발, 남자 신발 추천, 남자 운동화, 신랑 신발, 신랑 운동화
등등을 쳐봤더니 나오는 결과물은 시발돋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 광고가 그리 쳐 많아!!!!!1
그리고 나름 광고 피하려고 신랑이란 글자를 넣어서 블로그 검색을 했는데
아....대한민국 마누라님들이여...신랑 신발을 꼭 운동화로만 사줘야겠습니꽈ㅠ_ㅠ
내 검색실력이 부족한건가?
혹시 내가 함부로 대한민국 마누라님들을 디스한건가???
ㅠ_ㅠ지쟈쓰.

검색하다보니 영혼붕괴가 와서 임금님께 여쭤봤었다.
"쟉이! 그 패셔니스타 기획팀 사라아암~ 그사람은 신발 뭐 신어?"
"응~ 뾰족구두"
"아놔... 흠, 그럼 그 자기자신에게 투자를 많이하는 그 사람은?"
"걘 옷은 잘 못입는것 같은데?"
"아 그럼 쪼렙군은? 쪼렙군 옷 잘입는다며?"
"쪼렙이는 운동화같이 생긴건데 스웨이드로 된 그런거 신어."

@_@ 운동화 같이 생긴건데 스웨이드...
이때만해도 나는
남자신발=닥터마틴이나 나이키, 뉴발란스에서 찾아본다. 기타 브랜드는 아오안.
이런 좁은 시야의 상태여서 도저히 상상도 안갔더랬지.

그런데 막상 백화점으로 떠나기전에 뉴발란스 공식 홈페이지 펴놓고 임금님보고 마음에 드는거 고르라고 할때
내 머리속을 스쳐지나가는 생각!
"앗! 내가 사던 구두매장에서 남자 신발같은걸 팔지 않을까?"
참.....빨리도 떠올렸다; 당연한 것을...
그래서 뉴발란스에서 운동화를 사고 나중에 구두매장에 가서 구경을 해보기로 결심.


여튼, 일단 뉴발란스 매장을 가서 기웃거리며 임금님이 공홈보고 골라둔 모델들을 찾자
고갱님~ 그건 전부 작년 모델들입니다^ㅡ^
쉣; 
다행히도, 진열된 신상중 574에서 나름 괜찮은 컬러가 있어 그걸로 낙찰!
 

이거 사주고, 쭈욱 내려가면서 아이샤핑-
빈폴, 폴로는 뭐 늘 그런것 같은 단정한 신상들이 있었고
오랜만에 타미에서 마음에 드는 상큼한 셔츠가 있었는데!!!
임금님이 no more check라 해서 패스했다-_ㅠ 
남자 셔츠에서 체크빼면 뭐가 남니?
땡땡이라도 입고 싶으니?


4층에서 스타벅스 커피 한잔 사서 마시며 새로나온 Jeans를 구경하는데 
CK 신상인지 마네킹이 입은 청바지 이쁘더만!
임금님 바지가 죄다 많이 다크한 청바지여서(물론 그렇게 산건 나ㅋ)
뭔가 봄냄새 나면서도 날씬해보이는 청바지를 원하고 있었는데 간만에 스티치 컬러가 튀지 않는 모델이 있길래
사자고사자고 했으나 거부당함'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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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층 내려와서 문득 생각난 내 브래지어를 사줬다≥ㅁ≤
사실 요즘 브래지어 사러가면 시착을 권유한다. 
시착해보고 내 몸에 맞는 브래지어를 사는게 정석이긴 하지만 뭔가 .. 부끄부끄하단 말이지!
어차피 난 내내 75A를 벗어나지 않았고-_-;
그러나 임금님이 옆에서 "더 작은걸 해야할지 몰라!"하며 시착해보라고 해서 해봤는데
다행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대로였다-_-
임금님 죽을래여^ㅡ^?

화나서 두 개샀다. 
신상 스킨색이랑 그냥 검정색.

나는 그냥 더 알아보기도 귀찮고
무엇보다도 뭐 이쁘게 보정하고 받쳐주고 모아주고 올려줄... 그런게 좀 모자라서-_-
그냥 비너스와 비비안을 번갈아가며 산다.
사실 이번에 이하늬가 선전하는 뭐 콜라겐? 어쩌구하는 그게 사보고 싶었는데
아뿔싸- 그게 비비안인지 비너스인지 까먹은겨.
내가 들어간데가 비비안이었는데 여긴 모델이 소지섭이었다.
그래서 소지섭이 선전하는 신상을 샀는데, 옆에서 구경하던 임금님은
"아니 왜 브래지어 선전을 소지섭이 하는고야??? 소지섭이 브래지어를(이하 생략)"
하고 물어봐서 나는 몹시 창피했다.
아 징짴ㅋㅋㅋ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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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망의 2층에 와서 그 구두매장을 쫙 돌아줬더니!
역시 있구나 있어! 남자 신발도 정장 구두 말고 쓸만한게 많구나아아!
요즘 남자들은 패션에 민감하다더니 틀린 말이 아니었어!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만한 센스만땅의 신발들이 있구나~

....하고 덩실거렸지만, 왜 평소에 골백번도 더 돌아본 매장인데 이제 알아차린걸까?
내 눈에 필터가 달린걸까?
그동안은 2층 구두매장 오면 내가 신을만한거 + 그외의 것으로만 보였는데ㅋㅋㅋ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내가 찾던 신랑의 신발은 남자 로퍼 혹은 남자 스니커즈로 검색하면 되는거였다-_-;;

이게 참 마음에 들었는데~



임금님은 이게 더 편하고 마음에 든대서 이걸로 구입했다.

 
이게 쿠션도 전체적으로 깔려있고 편하단다.
그리고 저 스니커즈는 회사에 같은걸 신은 사람이 있대서...

임금님 누더기 신발 내다버리던지 어디 쳐박아둬야지, 아우 토나왘ㅋㅋ
두켤레 사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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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맥에 가서 신상 몇개 질러주고-_-
맥에 가질 말던가 해야지 왜 매장 들르면 꼭 사게 되는건지ㅠㅠㅠㅠㅠ

벼르던 구스다운 베개 하나 질러줬다. 내꺼만'ㅅ'
솜털100%짜리로다!!!
원래 그냥 머리만 대보고 신세계몰에서 사려고 했었는데 이분들이 30%+10%를 또 해준다고 하네?
그래서 그냥 지름.

임금님은 템퍼베개 사주려고 했었는데 얼마전에 엄마가 베트남 여행가서 사온 라텍스 베개가 있어서
일단 보류-
내꺼만 샀더니 임금님은 입이 나왔다. 내꺼만 산다구ㅋㅋ
이사람아, 당신꺼 사주면 또 필요 없는거 산다고 뭐라고 할거면서ㅋㅋ
임금님은 라텍스 베개 비다가 더 힘들면 템퍼베개를 사도록 합니다ㅋㅋㅋ


이마트가서 또 샤핑샤핑.
항상 이마트 직접 가서 장보는걸 극도로 싫어하는 임금님이 왠일로 이마트가자니까 좋대!?
자기가 사고 싶은게 많다나?
NBA를 컴퓨터 키보드로 하기 힘들다고 게임패드도 사고 싶고
드럼세탁기 수평 조절해달라니깐 너트도 사야한대고
농구공에 바람넣는것도 사고 싶댄다.

불행히도 게임패드는 없어서 그거빼고 샀음ㅋ
게임패드 없다고 어찌나 시무룩해서 징징거리던지, 귀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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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풍샤핑을 마치고 집에 와서는 김씨부엌 족발로 하루를 마무리.
임금님이 경주가서 맛집이라는 집 찾아가 먹어보더니 
"난 이런데 맛집보다 우리동네 족발이 제일 맛있는것 같아"
라고 하셨던ㅋ

역시 우리동네 2대족발중 하나답다.
다른 하나는 삼촌네 족발~

돈은 엄청나게 썼지만 그래도 다 남는거라 스스로 위안하며...
이제 굶....어야 하나?
킈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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