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과 나는
2007년에 나란히 24인치 Dell모니터 2407WFP를 구입했다.
이게 참 물건이라, 진짜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알~ 쓰고 있었는데

임금님의 모니터가 갑자기 지난 금요일에 고장이 나버렸다.
아예 켜지지를 않거나 뭐 부셔졌거나 하면 모르겠는데
모니터에서 흰색으로 나오는 부분만 줄무늬가 보인다.
아마도 뭔가 모니터의 보드쪽이 고장난듯-

하여 A/S를 받아보려고 델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오랜 기다림끝에 연결되어 한다는 소리가
"모니터는 보통 5년이 지나면 단종이 되기 때문에 수리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수리 할수있는지 없는지 알아보려면 A/S기사가 직접 픽업해야하는데
픽업비용이 약 10만원입니다."

임금님은 20만원까지 들여서 이 모니터를 고칠 생각이 있단다.
사실 요즘 20만원에 조금만 더 보태면 26인치 모니터도 살수가 있는데-
이 모니터가 너무 좋단다.
그래서 그럼 나 10만원이라도 낼테니 A/S 받으면 안되냐고 하니까
"모니터는 5년이 지나면 단종이 되어서 부품이 없습니다."

 
상담해준 엔지니어의 말투는 엄청 친절했으나
(그래서 화낼수도 없었다ㅠ_ㅠ 엄청 화났었는데)
상담 내용은 왕 불친절.
아 그냥 멘붕만 왔음.
흰색 그거만 빼면 진짜 멀쩡한데ㅠㅠㅠ
보드만 갈면 새거가 될것 같은데!!!!


모니터는 소모품인가?
한두푼하는것도 아니고,
5년지나서 고장이 날수도 있는데 그걸 안고쳐준다니-


더이상 거지취급 받기 싫어서 그냥 알았다고 끊고
트위터에 그냥 한줄짜리 심정을 썼다.


진짜 느낌이 그랬음.
5년 지났고 더이상 안파는 모니터니까 고쳐주지도 않겠다.


아 그런데,
어디서 걸린건지 몰라도 델 공식 트위터지기한테 답변이 왔네?


뜨헛?
뜨허허엇?
나 이거 밤늦게 자기전에 발견해서
완전 가슴이 선덕선덕 다리가 미실미실 거렸음.


그래서 잽싸게 DM으로 증상이랑 연락처랑 적어서 보냈더니-



님아?
님아아아아아?
날 놀린거임?
아놔....
즈블 으르지므ㅏ...............


 
2006년에 산 삼성 모니터도 5월즈음에 맛이 가서 잘 안켜졌었는데
서비스센터 가니깐 25,000원에 고쳐줬다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 새거가 되버렸다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모니터 어떻게 내다버리지-_ㅠ
새 모니터는 삼성꺼 사야하는건가-
델이 해상도도 좋고 참 좋았는데...


2007년에 살때 5년 무상케어 같이 합쳐서 살걸-_ㅠ
하긴 그때는 5년만에 이런 상황이 발생할지 몰랐지ㅠ_ㅠ
으아앙아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