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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8개월, 말이 부쩍 늘다- 201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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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쫘-

12월이랑 1월엔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아니 누워서 발이나 입에 겨우 갖다 넣던 아기가

언제 이렇게 커서 

두발로 점프를 하고 두다다다 뛰어다니고 

이러쿵저러쿵 말을 하고 노래를 부르지?"


28개월을 지나면서 우리 애기는 부쩍 자랐다.

키는 별로 안자란것 같은데

(대략 87cm인듯)

몸무게는 부쩍 늘어서 12kg을 돌파했다!!! 두둥!

신체적인것보다도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한듯-


말이 정말정말 많이 늘어서

단어도 엄청 늘고,

문장을 만들려고 애쓴다.

전에도 문장을 말하지 못한건 아닌데 

이전에는 뭔가...자기가 아는 문장을 갖다가 썼다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자기가 말하고 싶은걸 창조해서 말하는 느낌?

그렇게 말하고 싶어서 자꾸만 주어만 반복한다ㅋㅋㅋㅋ

"미키가아- 미키가...미키가아아아- 으음..."

이렇게?

그러다가 말하고 싶은게 아는 말이어서 성공한게

"미키가 비행기를 탔네에에에?"


....써놓고 보니 이전에는 문장으로 말도 못하는 멍충이 같잖아;;?

하여간 느낌이 다르다 달라-


그리고 ~랑을 아직 잘 모르겠나봐ㅋㅋㅋ

미키랑 구피랑 도날드가 배를 타고 있는데

"미키가아~ 구피가아~ 도날드가아~ 배를 타고 있네!"

이런다ㅋㅋㅋ

그럼 내가 다시 미키랑 구피랑 도날드랑~ 하고 가르쳐주긴 하는데-



암튼 요즘 부쩍

- 미키가 비행기를 탔네

- 아저씨가 배를 탔네

뭘 보고는 이런 문장을 만들어서 말하고~

가끔 느닷없이 "왜그러지?" 이런 말도 하고

진쫘 장난 아님...

키울맛 난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요즘 애기들은 다 빨라서 20개월에 말하고 

두돌이면 엄마랑 농담도 주고받는다고는 하는데ㅋㅋㅋ

28개월에 이정도 해주는것도 감사할따름^ㅅ^;;;

(33개월에 부들부들 떨면서 언어발달장애 상담소 알아보지 않는것만 해도 어디임ㅋㅋㅋㅋ?)

그리고 문화센터에서 만난 엄마들이 말 잘한다고 말 많이 늘었다고 하는거보면

요즘 부쩍 늘긴 했나보다.




-

위에 신체적인 발달은 별로라고 써놨는데

그건 수치상의 발달이 별로란거고

신체활용능력?도 엄청 자란것 같다.

좋게 말해서 그렇고

나쁘게 말하면...

엄청 나대ㅠㅠㅠㅠㅠㅠㅠ


겨울이라 밖에는 안나가니까

(뭐 그렇다고 내가 봄,여름,가을에 어디 나갔단건 아니다ㅎ_ㅎ

봄,가을엔 미세먼지 때문에 안나가고

여름엔 너무 더워서 안나감ㅋㅋㅋㅋㅋ)

집에서 그 에너지를 발산중인데-

아주 온몸 활용도가 120%인듯-


오늘은 집에 놀러왔던 마미가 

애가 아주 액티브해지고 활발해졌다며~


울땐 온몸으로 드러눕고,

좋을땐 방방뛰고,

우다다다 달겨들거나,

리클라이너 보조의자에서 의자로 쩜프를 한다거나ㅠㅡㅠ




-

그래서 이 정신적 발달과 신체적 활동지수를 합치니까


하루종일 노래부르고 춤추고 

뛰어다니며 점프하면서

쉬지 않고 말걸고 나보고 역할놀이에 맞장구치라고 재촉하는-



아 나 진짜 폭삭 늙는 기분이여...



-

그리고 역할놀이에 슬슬 심취하려는지-

하루종일 혼자 중얼중얼 대화하고 호호호 웃고 난리도 아님;;;

이젠 나보고 저걸 같이 하라고 하겠지?

소오오오름-




-

암튼, 

아기적에는 돌보면서 하루종일 심심하고 

팔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울면 멘붕오고 

잠투정하는거 재우는거 힘들고 그랬는데'ㅅ'


이젠...이젠....

허리아프고 팔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죙일 말상대해주느라 입에서 단내날것 같고

그와중에 까다로운 입맛 맞춰 삼시세끼 해다 바치려니...

아아 돌아가고 싶어 신생아시절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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