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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메르스

처음 알게 된게,

하와이 딱 도착해서 첫날 일정 소화하고

겨우 씻고 정리하고 침대 누워서 자기전에 핸드폰하느라고~

비행기 탄 이래로 처음 네이버 열었을때!

실검 1위가 메르스 라길래,

난 또 새로나온 아이돌이던지 뭐 그런건줄 알아뜸^ㅅ^;;;;;;;;;;;

(30대 애기엄마의 추레한 뇌구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하와이 있는 6박8일 내내

한국 그렇게 심각한줄 모르고'ㅅ';

수요일 오후 한국 도착했는데

그 주 주말에 짐보리도 가고~

짐보리에서도 아무말 없고 거기온 부모&애기들도 그런 눈치 하나도 없고'ㅅ'

그러다가? 6월 첫주나 되어서야 막 심각해진거 느껴지고!

동네 엄마들 커뮤니티도 슬슬 심각해지고-

게다가 분당에서 학부모 확진자가 나오니 뭔가 비장해지고~

난 왠만하면 이런 사태 발생시에 

옐로저널리즘에 휘말리지말자는 생각에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함.

특히나 뭐 큰소리만 나면 "전쟁났나봐요ㅠㅠㅠㅠ" 

이 허접 떠는 애엄마들-_- 정말정말 꼴불견이라서

(눈물나지만 우리동네에 그런 사람 정말 많음. 

동네 근처에 군사기지 공항이 있어서 야간작전 있으면 전투기가 뜨는데 그 소리가 요란하거든.

그럼 엄마들이 전쟁 났다고 막 글씀....아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분명 우리나라는 종전이 아니라 휴전상태인 국가지만 아 그래도 좀...제발 좀...)

난 절대 그렇게 되지말자 되지말자 늘 마인드 컨트롤중.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6월 첫주차, 둘째주차 내내 

매일 글 올리고 난리치며 라면이랑 쌀이랑 사다놔야 한다고 난리치던 엄마 계시고-_-

(단정짓긴 조심스럽지만...주로 나이 아주~~어린 엄마들이 그럼-_-;)

나도 애가 생기니 정말 걱정이 100배는 늘긴 했다.

왜냐면...내가 걸리면 그냥 나 혼자 아프거나 나 혼자 죽거나 뭐 그러면 되는데

애기가 생기니깐,

내가 아프면? 맨날 나 없어지면 울고불고 난리인 애기는 어쩔거며

나 격리되면 이 아기는 누가 케어해줄것이며...

애기가 아파도 문제야. 

애기 격리되면 애기가 엄마 찾고 아빠 찾고 목이 찢어져라 울건데 그건 어쩔것이며...

애기 아프면 나도 몸이 찢어지게 비참해지겠지-_-;

(이건 부모되면 절로 알게 되는 심정임ㅋㅋㅋ

진짜 옛날 그른거 하나 없음.

애기 아프면 내가 대신 아프고 싶고

애기 입에 뭐 들어가면 하나도 안아까워서 그거 박스째로 사주고 싶고 그래짐.

그리고 애기 떼쓰면 보육원 데려다주고 싶곸ㅋㅋㅋ

애기 잘땐 천사같아서 자는애를 물고빨고핥고....-_-)

이러다보니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애없는 미혼보다 심하고 애 다키운 중년층보다 심해지는거지.

횡설수설 길었는데,

암튼 걱정이 많이 되긴 했지만 차분하게 지내고 싶었다.

그런데 문화센터, 짐보리 다 휴강되고 집에 애기랑만 있으니 차분해질 수 없었다.

처음 집에 콕 박혀 있는 월-금에는 괜찮았는데 

둘째주 되니까 애도 나도 미칠지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셋째주 부터는 마트도 좀 가고 그랬는데 

아 빨리 끝났으면 좋겠음.

죽겠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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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로 인해 또 고통받는게 있었으니

바로 우리집 통장ㅋㅋㅋㅋ

극심한 스트레스로 지르고 또 지르고 막 지르고-

하앜ㅋㅋㅋㅋㅋㅋ

그와중에 바나나 리퍼블릭 직구 두판 한거 몰테일 스토리 카페에 후기 올렸더니 최우수 후기 당첨되어 주시고^ㅅ^;

쿠폰을 6장이나 줬어.

줬음 또 써줘야지. 우헤헤.

그래서 이거저거 또 사줬는데,

하아-

다음달도 카드값 만만치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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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여행 후기 막 쓰고 싶은데,

집에만 있으니 1분마다 나 막 찾는 이 애기님.

나도 시달려서 힘들고 

너도 재미없고 힘들겠지.

하아앙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