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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12_설연휴에는

from 매 일 매 일 2013. 2. 13. 22:08

지난 기억을 더듬더듬-
지났다고 일기 안쓰면 나중에 뭐했는지 찾아봤을때 나 자신에게 실망하므로 쓴다-_-;
(거참 별이유를 다...)


시댁도 서울, 친정도 서울.
다만, 시댁과 친정이 동과 서로 멀찍이 떨어져 있다는거!


나 어릴적만 해도 연희동 외갓댁에서 역삼동 우리집 올때
12번 좌석버스(현재의 472번. 12번 좌석 버스 알면 당신은 노인네?)타면
진짜 버스정류장 설필요도 없이 215분만에 쓩!할때도 있었건만
요즘 살기가 팍팍해서 그런지... 연휴라고 서울이 비는 일따위는 없는거다!
어째 더 막혀! 에휴!


일단 9일 점심즈음해서 시댁으로 출발.
보통 최소 한달에 한번은 찾아뵙는데 왜 꼭; 명절이라고 하루 자야하는건지...흑.
지난 추석때 엄청 일이 많았어서 좀 겁먹고 갔는데 
설이라 그런지 어쩐건지 어머님이 거의 다 해놓으셔서 나는 왼손이 되어 거들뿐- 읭?

신랑이 누님과 나이차이가 좀 나는 편이라 나는 시댁가면 세대차가 더 남-
하여 뭐 딱히 포지셔닝 하기가 어려워 2년여간의 눈치로 그냥 눈치없는 어린이 며느리 하기로 했다'ㅅ';
그게 그냥 마음이 편함.

시댁 부엌에서는 눈치껏 양념하거나 볶는거 돕고 상차리거나 치우는거만 돕는 수준...
어머님 성격이 빠르고 뭐 그런편이고 내가 어머님의 손가락처럼 움직이질 못하니ㅋㅋ
그냥 저런 수준으로 열심히 하면 나머지는 그냥 어머님이 척척하신다.

처음에는 립서비스? 그런거 하면서 다가가서 돕는게 좀 어려웠는데-
나름 4번째 명절이다보니, 그리고 그간 찾아뵐때마다 복습을 했더니ㅋㅋㅋ
이제 입에서 이런저런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렇다고 없는 가식 떠는게 아니라-
내가 워낙 무뚝뚝한지라, 어릴적 집에서도 그렇게 살가운편은 아니었다.
그래서 엄마 옆에 붙어서 같이 TV보며 이런수다 저런수다 떠는건 죄다 남동생 몫이었고!!!
애기적부터 고등학생때까지 늘 차가워보인다는 말을 듣고 살았으니;
그래서 결혼하고 시댁의 막내 노릇을 하다보니
(물론 시조카가 한명 있긴 하다만 걔는 이번에 중학교 들어가는 남자애ㅋㅋ)
뭔가 적당히 애교스럽고 분위기 만들만한 멘트를 던져야겠는거!
그리고 부엌에서도 적당히 어머님께 이러니 저러니 말하는것도 필요하고ㅋㅋ
그러다보니 저절로 익히게 되었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고 집에서 할말의 주제도 정해갔었음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젠 그런거 생각 안하고 그냥 가도 척척 말이 나옴, 헤헿.
그래서 집에 올때 임금한테 칭찬도 받았다. 이제까지 명절중에 제일 잘했다고.




하여간 이번 설에는 먹고 TV보고 자고-
그랬음.
여전히 시댁 윗집의 망나니 애새끼들은 무너져라 뛰어다님.
명절만 되면 와서 뛰어다닌다.
미친것 같다.
지난 추석인지 설인지에 임금이 올라가서 한소리 했더니
나중에 우리가 뭐 저녁 6시에 와서 그랬다는둥 소문을 냈다고 함.
밤 12시에 올라갔었는데-_-;
밤 12시에도 집에서 축구를 하는지 100m달리기를 하는지
쿵콰아카카아카아ㅏ캌카캉- 하고 뛰어다녀서 골이 울릴 지경이었는데-
무슨 저녁 6시에 올라갔다고 개소리여.


그리고 저녁 6시라도, 그정도로 뛰면 올라갈만함.
진짜 그냥 쿵쿵 발뒷꿈치 수준이 아니라 진짜...대박-
다들 한번 들어보면 흉기 들고 올라갈 수준일것임ㅋㅋㅋㅋㅋ
황당한건, 그 애들의 엄마가 학교 선생님이라고함-_-;;;;;
진짜 교사자격없다고 교육청에 신고라도 하고 싶다ㅠㅡㅠ

난 그래서 올 설에 층간 소음때문에 그 형제 찔러죽인 내연남? 그 아저씨 심정이 어느정도는 이해갔음.
물론 살인은 절대절대 안될말이지만, 그 살인충동이 발생하기까지의 욱하는 감정이 이해가 갔다.

우리집 윗집도 나름 층간소음 잘내는 집인데,
우리 윗집 소음이 그냥 커피면
시댁 윗집의 명절 소음은 TTTTTTTTOOOOOOOOOOOOPPPPPPPPPPPP임.
지들 집이 탑층이라 그런가.

열받는건, 이번 설 시작전에 와서 이해해달라고 하고 신나게 뛰었다는거.
이해가 어딨어.
님들 뉴스 안봐요? 그러다가 칼침 맞으면 어쩌려고 그래^ㅡ^;;;





이러고 설날 아침 먹고 시댁 출발해서 우리집 가서 잠시 쉬다가
저녁에는 이모집 가서 식사했음ㅋㅋㅋ

시댁에서는 며느리인지라 사진따위 없지만 
요기는 내 나와바리인거다? 마구 찍어본거다?



예쁜 상차림-
이모랑 사촌동생이 신이 나서 온갖 그릇놓고 차림ㅋㅋㅋ
음식은 우리 엄마랑 외할머니 협찬-



임금은 이모네 개 리치에게 애정을 갈구했지만 그녀석은 남자라서-
임금을 개무시ㅠㅡㅠ 임금 불쌍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듯이 인형 흔들고 뼈다귀 흔들었지만 리치는 사과를 먹는 여자들만 쫓아다는 슬픈 스토리-

나야 뭐 워낙 개를 안좋아해서; 안와도 상관 없었는데
임금이 목놓아 부르는데도 리치가 그걸 무시하고 심드렁한 나한테 와서 기웃대니까
쫌.....ㅋㅋㅋ
리치 너 왜 우리 임금 무시해ㅋㅋㅋ
게이는 아니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



요렇게 나름편한 설날 연휴 끝!
추석도 늘 설날같았으면하는 며느리의 바램^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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